휴양단지 조성에 1,200억 … 특구 지정 무산 될 수도 최명희 시장 “온천 반드시 필요 … 지정 안 돼도 개발”
강릉시 연곡면 송림리 일원 18만8,605㎡에 온천공 3개가 분산돼 있는 소금강온천은 1996년 2월 온천 발견 신고 수리 이후 20년 가까이 온천개발 절차를 밟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제1호공은 소금강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지주조합(가칭)에 소속된 71명이 공동 소유하고 있고, 제2호공과 제3호공은 ㈜소금강관광온천에서 각각 소유하고 있다.
㈜소금강관광온천은 힐링스파, 숙박시설, 호텔, 콘도, 힐링센터 등을 갖춘 `연곡호텔온천' 건립을 위해 온천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 진행 중이다.
최명희 시장은 온천휴양단지 조성(소금강온천 힐링빌리지)을 공약으로 제시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소금강온천 휴양·체험관광지 28만1,271㎡를 신규 특구 예정지로 확정하고 도에 추가 지정을 건의했다.
시는 소금강온천과 국립공원(소금강)을 활용한 산악, 해양레포츠를 연계해 휴양·힐링 관광명소로 창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막대한 사업비(1,200억원 예상) 확보가 관건으로 지난 3월 최 시장이 일본 오사카를 방문, 소금강온천 개발 예정지에 300억엔(3,0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 의사를 밝힌 일본 천연온천개발재단의 가즈라키 쉐타로 대표를 만나 협의하기도 했으나 성사되지는 못했다.이처럼 투자자본 확보가 여의치 않아 올림픽특구로 지정되지 못할 경우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며 소유권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명희 시장은 “소금강온천은 수질도 좋은 편이다. 강릉이 4계절 관광지가 되려면 반드시 온천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특구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소유권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 해 지주들로부터 `시가 하라는 대로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며 걱정 없다고 했다.
또 “중국 자본도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미래투자업무 전담부서가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라며 “자본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엔 온천공 중심으로 부분 개발을 시작해 콘도, 호텔을 확충하는 방법으로 진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정익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