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4.02.
- 혜원암/백운산/마근담임도/백운계곡/영산산장
- 문기동,산거북이
백수의 행복한 고민...
산으로 가야하나
라이딩을 해야하나
하루전날 거백(거창백수, 이하 거백)으로 부터 연락이 온다
거백하고는 라이딩이 안되니 산으로 가자 햇다
홀산보다는 못하지만
덜 외로우니 둘이서 가는 것도 개안타
영산산장으로 오고 하니 어딘지 감을 못잡아서 면화시배지에서 만난다
차를 끌고 따라서 오라 하고 백운계곡 영산산장 입구에
거백차 주차해 놓고 다시
내차로 혜원암으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 한다
오늘 백운산 산행은 오래전 친구들과 함께 산행햇던
추억이 떠올라서 다시 찾아 보려고 한다
기억이 왜곡되어 초입부터 백운산 정상까지가 초행길 느낌이었다
초입에서 편백나무 숲이 싱그럽다
등로는 임도를 한동안 휘돌아 가다가 어느 지점에서 좁은
산길로 들어간다
잦은 비로 작은 실계곡에도 물이 흘러 내린다
그 흔한 정상석 하나 없는 백운산 정상이 초라하다
그래도 전국의 많은 산꾼들이 찾아 오는지 시그널은 정상석 주변에 한가득 매달렸다
소나무를 비롯한 잡목이 많아서 조망은 없다
백운산에서 내려서는데 정면으로 808봉이 우뚝하게 솟아 있고
우측으로 달뜨기 능선이 길게 누웠다
저기를 올라야 하는데 중압감이 밀려온다
좌측으로는
상봉과 중봉이 가깝게 조망된다
백운산에서 내려와
지리산둘레길과 마주 한다
이곳에서 길은 여러갈래로 나누어진다
반듯한 둘레길로 가도 되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영산산장으로 하산하는 코스
우측으로 가면 둘레길 역방향과
운리로 가는 코스도 있다
둘레길 역방향으로 가다보면
마금담으로 가는 임도하고도 만나게 된다
우리는 둘레길 순방향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작은 등로를
따라올라 임도에 도착을 한다
임도를 잠시 따라가다가 고령토채취장 옆으로 나 있는
808봉 오르는길로 간다
오름길에 힘이 부친다
어젯밤 이우지사촌 진갑잔치에 가서 마신 음료가 과햇나 보다
한병 줄일것...
후회가 된다
내 인생은 지나고 보면 늘 후회하는 인생.....
아침에 약속 빵구낼까 하다가 전과가 있고 후환이 두려워서 나오긴 햇는데...
결국 임도로 내려서서 걷는다
백운산, 백운계곡에는 히어리 군락이다
어느해엿던가?
방송에서 멸종위기 식물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전혀 아닌데...
히어리는
다른나라에 없는 한국특산식물로 알려져 있다
봄에 잎보다 먼저 나오는 꽃이 작은 종지를 여러개 엎어놓은 둣한 모양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납판나무라 하고
우리나라에선 송광납판화라고도 부른다
꽃말은 봄의 노래...
(인터넷발췌)
임도와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서
족욕으로 피로를 풀고
기동이가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다
커피한잔 끓여 먹을까 하고
버너를 설치하고 물을 떠와서 불을 붙이려는데
어랍쑈...
불이 없네...
아침에 라이타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놓고 왓다....
기동이는
지난주 서울 예식장을 가기 위해 큰아들집에 갔는데
세탁소에서 찾아다 놀은 양복을 두고 갓다네....
하는수 없이
아들옷을 입고 예식장에 다녀 왓다고 한다
벌써 이라믄 안되는데....
더
밥자리 주위에 얼레지가 군락을 이루었다
피워보지못한 버너..
솔가지 낙엽 가득한 푹신한 길을 따라
백운계곡으로 하산한다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길이고
발맛이 참 좋다
금년 처럼 비가 많이 오는 해도 드물엇지 아마....
계곡에 수량이 풍부해서
그간에 보지 못햇던 곳곳에서 폭포와 소를 이룬다
계곡길 주변의 곳곳에도 히어리가
꽃을 피웠다
용무름재를 넘어 마근담으로 돌아가는
지리산둘레길을 지나고
수량 풍부하고 굉음이 들리는수많은 폭포들을 보면서
하산하니 힘든 줄 모르겟다
정면으로 아침에 올랏던 백운산을 보면서
남명선생장구지소와
용문천 각자도 찾아보고
벚꽃 흐드러지게 핀 영산산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한다
혜원암으로 돌아와 거백은 거창으로 가고
나는 진주로 돌아온다
산행종료시간이 14시도 안되었다....
첫댓글 그그참
거백이라^^
둘이서 둘이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