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4세아이, 어린이집 가길 거부합니다.
안녕하세요, 4세 남아를 키우고 있는 워킹 맘입니다. 육아휴직을 끝내고 회사를 다시 다니면서 아이 등원까지 시키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네요... 제 마음대로 아이가 도와주지도 않고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았지만 이젠 정말 지쳐서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매주 평일 아침이면 어린이집 가는 것에 떼를 쓰고 어린이집 문 앞에서도 울고불고 세상 나라 잃어버린 표정 짓고... 전 회사 가면 마음이 안 좋고... 반복적으로 이러니 일을 그만둬야 하나 싶을 정도로 지치고 힘드네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회사 일에 아이 육아를 병행함에 있어 고군분투하시는 모습이 글에서도 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의 성장을 위해 여러방법을 사용하여 도와주었지만 잘 안되어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 육아에 대한 고충에 대해 말씀해준 부분 감사합니다. 하지만 글의 내용만으로는 아이가 어떠한 이유로 인해 어린이집 등원에 어려움이 있는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부분은 아이가 어떠한 부분에서 불안을 가장 많이 느끼고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극도의 불안함을 느끼는 지 세세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성장과정에 있을 때 분리불안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행동 중 하나입니다. 외부 위험에 대한 본능적으로 자기 보존 반응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심하게 지속될 경우 부모님과의 애착 관계에 대해 되짚어보아야 합니다.
아이의 불안 감정을 통해 나타나는 행동들에 대해 감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은 느껴지는 것으로 언어로 표현되기 이전에 선행되는 조건이 됩니다. 성인들보다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매우 한정적 이기에 얼굴표정, 울음소리, 눈빛 등을 세세하게 아이입장에서 느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를 다그치지 마세요!
아이의 불안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원인이될 수 있습니다. 구박을 주거나 핀잔을 주게 되면 아이가 느끼는 생각은 “엄마는 날 좋아하지 않아”로 엄마가 날 떠날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불안이 더욱 강하게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엄마한테 무슨 일 생길까봐 불안하구나, 괜찮아.” 웃으면서 대하고 엄마가 데리러 갔을 시엔 약속을 지켰음을 느낄 수 있게 표현해 주세요. 단 일관적이게 해주세요. 또한, 특별한 악수, 포옹, 하이파이브 등 아이와의 스킨십을 통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들을 시도해보는 것 또한 Tip ! 아이와의 소통은 놀이를 통해 아이의 눈높이에서 접근하는 것 역할놀이 등으로 자신감을 갖고 성장하는 아이가 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인간은 행동하기에 앞서 우리 안에 느끼는 감정으로 인해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불안이라는 감정 또한 자기의 것이기에 그 감정을 외면하는 것이 아닌 받아들여야 하는 것 또한 타인이 아닌 자신이기에 수용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공감 또한 필수요건이구요.
훈육하기에 앞서 아이의 마음을 수용해주고 공감해주는 것. 아이가 불안해하는 모습들을 보이면 “기다려!” 보다는 아이의 마음
먼저! “불안해서 마음이 이렇구나~”라고 말이지요. 후에 엄마의 마음을 아이에게 전달해주세요.
위에서 계속 언급하였던 부분을 정리하면 아이의 불안이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 못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부모의 아이의 필요와 욕구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해주어 아이가 내가 안전한 곳이 여길 수 있는 안전한 끈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이 안전한 연결고리는 아이가 언제든 두렵고 불안하고 힘들고 좋을 때 슬플 때 언제든지 기댈 수 있음을 인식하는 순간 아이는 제대로 성장의 길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 한가지 더! 아이와 헤어지는 인사 같이 만들어보기
외출 전 또는 출근 전 아침에 엄마 입장에서는 시간에 쫓기는 상황으로 인해 마음이 조급해지고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하게 된다면 아이는 순간 사라져 버릴지 모르는 엄마에 대한 상실, 불안, 두려움으로 더욱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같이 헤어질 때 인사하는 손 흔드는 동작, 하이파이브, 볼 맞대기 등 아이가 안심할 수 있게 다정한 목소리 톤으로 함께 만들어보세요.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류재석
이미지출처: pixabay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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