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은 육당 최남선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발표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현대시 100년을 기념하는 문학행사가 전국적으로 적지 않게 서행되었다.
대전문인통연합회는 문학시대 제 20호(2008,6월) [한국현대시 100주년기념 ‘대전의 시비를 찾아서’]라는 기획 하에 한용운, 김소월, 정 훈 등 대전의 시비 11기를 소개했다. 다음 문학시대 제21호(2008.212월)에는 [빗돌에 새긴 대전의 문학]이란 기획 하에 박팽념, 김만중, 호연재 김씨 등 일곱 분의 문학비를 더 소개해하였다. 이어서 문학 시대 제22호(2009.6월)에는 [빗돌에 새긴 대전의 시]라 하여 시가 새겨진 기념비 아홉기를 소개하였다.
그리고 2009년에는 대전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서 전국 문인 308명이 쓴 [대전사랑 시선집]과 전국문인 85명이 쓴 [대전사랑 에세이선집]을 간행하였던 바 [대전사랑시선집]에 [대전의 시비&와 문학비, 그리고 시가 사는 기념비]라 하여 29기를 칼라 화보로 소개했다. 관련 유족이나 관계 인사들로부터, 그리고 많은 문인들과 지인들로부터 덕담과 찬사를 받았지만 전면 사진과 새겨진 시를 옮겨놓는 것만으로는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대전과역시에서 발행하는 월간《이츠 대전 It's Daejeon》의 지면을 얻어 시와 시인을 소개하고 탐방기까지 부가하는 내용으로 [대전의 시인] 연재를 했다. 2008년 4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총 37기를 소개, 안내한 것이다.
독자가 의외로 많았고 각종 통신수단을 통해서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끊이질 않았다. 그런 가운데 이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묶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은 분들이 제시해주었다. 책의 좋은 점이나 그 가치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재정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해결책을 강구해야만 했다.
대전문화재단에 지원신청을 하여 합격점을 받았다. 가뭄에 단비 내리듯 그 마음이 가슴을 적셨다. 오랜 고민 끝에 결정한 표제 [대전의 문학비와 시가 사는 기념비] 그 책자 발간의 사업 목적과 기획 의도 및 세부사업내용을 소개한다.
• 사업목적
대전광역시 일원에 세워진 문학비(시비) 및 시가 새겨진 기념비를 현장 사진과 함께 많은 총체적으로 조사연구하여 소개함으로써 시인과 시, 대전을 빛낸 역사적 인물의 공적을 기리고 시민들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문화 향수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h한다.
• 기획의도
대전의 문화 위상 상승 촉구
대전의 문화 사랑 의욕 고취
• 세부 사업내용
1. 공공성 확보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그 위원회 구성멤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송백헌(문학평론가 충남대 명예교수)
최송석(시인, 대전문인총연합회 명예회장)
김용재(시인,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
이정희(수필가, 전 선문대 교수)
전 민(시인, 호서문학회 회장)
한문석(시인, 한성기문학상 운영위 주간)
김명아(신인, 대전문학시대 주간)
노명준(준 스튜디오 대표)
최영옥(기획출판 오름 편집부장)
자문
자문
총괄, 탐방기
조사연구
조사연구
채록작업
채록작업
사진 촬영
채록작업
2. 두 차의 운원회 심의 토론을 거쳐 대전의 문학비 18기와 시가사는 기념비 22기, 함계 40기를 수록 확정, 문학비는 문인의 생존연대순, 기념비는 건립연대순을 따르기로 함. 유사성이 있으나 [목적교 유래비] [대전사랑 추억의 노래비]는 포함시키지 않았으며, 국립대전현충원에 세운 이은상, 이효상, 조지훈 등 수십 명의 호국경구비 역시 포함시키지 않았다. 문학비(시비)로 우대할 수 있는 일부만을 선정하였다.
3. 문학비 및 기념비에 새긴 내용은 전-후-좌-우 순으로 전체를 채록하였으며 보조비의 내용도 일체를 포함시켰다. 맞춤법에 어긋나는 글자나 띄어쓰기가 잘못된 것도 가급적 새겨진 원문대로 따랐다.
4. 전문 사진작가를 초대하여 대부분 다시 촬영을 했고, 글자를 채록할 수 없는 것은 건립 주최 또는 관련 인물을 찾아 각인하기 이전의 원문을 활용하기도 했다.
5. 문학비 및 기념비의 내용 일체를 소개하여 탐방기를 썼고 탐방기에는 건립의 의의, 감상, 평가 요소를 포함했다.
6. 기타 필요한 사항은 주관하는 대전문인총연합회장에게 일임하였다.
그리고 편집과 교정의 힘든 과정을 다시 거치며 의미있는 또 하나의 칼라판 책자가 대전문인총연합회에 의해서 탄생된다는 기쁨을 누리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대전시민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며 한국의 시인(문인)과 시, 대전을 빛낸 인물과 그 공적을 제고하며 문화향수의 기반을 다져 대전 시민으로 하여금 대전에 사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줄 것이라 믿는다.
시는 예술속의 여왕이라는 말이 있다. 그 여왕은 아름답기만 해서는 모자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있고, 사람의 영혼을 이끌 수 있어야, 훌륭한 존재로 추앙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훌륭한 것은 아니겠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자신이 찾는 그 여왕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