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짜 힘들었어요.ㅎ
해마다 억새가 피는 이맘때쯤이면 강원도 정선에 민둥산을 가는데 먼길 가서 민둥산만 보고 오면 기름값이
아까운거 같아 민둥산에서 딱 20km떨어진 함백산을 같이 산행 하거든요. 민둥산도 코스가 왕복5km쯤 밖에
되질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여섯번째 높은 함백산도 만항재 아래 태백선수촌 가기전에서 시작하면 급경사길
1km이니 숨 몇번 헐떡이면 함백산 정상이지요.ㅎ 오늘은 충주 집에서 4시반에 나섰는데 집에서 함백산 입구
까지 딱 130km 이기에 1시간 반이면 갈수있는데 오늘은 새벽에 안개짙은곳이 몇곳있어 조심 조심 가다 보니
2시간 가까이 걸렸더군요. 동녁이 붉게 물들기에 부랴 부랴 올랐지만 멋진 일출을 제대로 찍지 못했지요. ㅠㅠ
함백산에 헐레 벌떡 올랐는데 산이 높아서 인가? 상상도 할수 없을 만큼 찬바람에 거세게 불고 날씨도 한겨울
처럼 춥더군요. 아무도 없는 함백산에서 혼자 여유좀 부리고 만항재에 들려 쵸코파이와 따뜻한 물로 아침 대신
하고 민둥산으로 가는길에 얼마전 국보가 된 정암사 수마노탑과 법당이 문안 드리고 민둥산입구 주차장에 오니
벌써 9시 반이 되었더군요. 주차장 상가에서 물 한병만 사고 헐레벌떡 민둥산에 올르니 오늘이 월요일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아 좋았어요.ㅎ 주차장에서 민둥산까지 가까운길로 2.6km이니 왕복 5km가 조금 넘으니 등산
시간이 두시간 반이면 충분한데 민둥산 정상에서 시간좀 보내다 내려오니 12시 반이니 세시간쯤 걸렸는데 요즘 억새
축제를 하기에 축제장에서 소머리 국밥으로 점심을 먹고 집으로 오는길에 영월 한반도 전망대에 들려 구경좀 하고
집에 오니 오후4시가 되었더군요.ㅎ 긴 시간 먼길 다리가 조금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아주 멋진 하루 였어요.ㅎ
에구~조금만 일찍 갔더라면...
바람이 얼마나 쎈가 날라가지 않은게 다행이에요.ㅎ
정심사 일주문
우리나라에 딱 하나밖에 없는 수마노탑이에요.
오늘도 열심히 기도 했어요.ㅎ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있게 인증사진 짝었어요. 다른 사람들도 많이 찍어주고...ㅎㅎ
등산로 중간 중간에 무인판매하는곳이 몇곳 있었는데 술도 팔더군요.ㅎ
억새 축제장에 사람이 없었어요.
따뜻한 소머리 국밥을 시켰는데 뭔 소 머리고기가 마른 오징어처럼 딱딱해 좀 그랬어요.
한반도 전망대 코스가 왕복 1.6km인데 진짜 힘들었어요. 무릎에 무리가 되었나봐요.
다리와 몸이 조금 힐들었지만 마음은 날아갈 만큼 즐거운 하루 였어요.ㅎ
첫댓글 함백산 & 민둥산을 함께 돌아 오셨군요,
하루일정치곤 참 바쁜 하루 셨는데 고생 하셨습니다..
이번엔 홀로 여행 을 하셨네요,
어떻게 하루에 이렇게 많은 행보를 소화 하셨는지
참 대단 하다 할 수 밖에 없네요,
31일 저도 효성신협 자문위원들이 함께 평창 여행을 하고 왔는데요
모두가 고령이라서인지 몸이 불편한 분들이 있어
제대로 여행을 하진 못하고 평창 케블카 만타고 바다회로 중식을 한후
주문진에서 해산품을 산뒤 돌아왔는데
온종일 차만타고 돌아온 쓸모없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벽 4시 반에 집을 나서 거의 열두시간 돌아다녔어요.
코스는 길었지만 혼자 세월 따라 가니 다닐 만 했어요.
언제 까지 일지는 몰라도 늘 이렇게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