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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7080 스크랩 찔레꽃 (1972 original) - 이연실
정태하 추천 0 조회 57 16.05.10 16: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시인 이태선 詩 '찔레꽃' (1930)  / 개사: 이연실, 작곡: 박태준, 노래: 이연실

 

 

 

찔레꽃... 가을밤... 엄마엄마... (1972 이연실)


엄마 일 가는길엔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엄마 엄마 나 죽거던 앞산에 묻지말고
뒷산에도 묻지말고 양지 좋은 곳 묻어주
비오면 덮어주고 눈오면 쓸어주
내 친구가 나 찾으면 엄마 엄마 울지마


논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 기럭 기러기 날아 갑니다
가도 가도 끝도 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찾으며 날아 갑니다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밤
시골집 뒷산길이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이연실 (1950년 8월 6일 ~ )은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태어났으며 군산대학교 교수였던 아버지와 유복한 가정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가수 이연실은 군산여고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대에 입학하고  '새색시 시집가네'로 데뷔를 하였다.  

 

 

▲ 가수 이연실 (1950 ~ )

 

이연실의 음악은 당시로서는 생소하다면 생소하다고 할 수있는 여자 통키타 가수로서 박인희 등과 함께 당시의 통키타 음악을 이끌어가던 여자가수들의 선두 주자였다. 그녀의 음악은 서정적이면서도 호소력 넘치는 가창력과 그의 조용하고 차분한 이미지와 향토성 짙은 가사로서 많은 음악 팬들을 매료 시켰다.

 

'찔레꽃' 역시 어머니와의 추억을 노래하면서 향토색 짙은 추억을 노래하고 있으며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새색시 시집가네'는 더욱 향토적인 요소가 물씬피어나는 음악이기도 하다. 이연실은 우리와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가수중의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이연실의 근황은 인터넷 어느 구석을 뒤져도 알수가 없어 궁금한 점이 많다.

 

(글: 박병익 기자@대한신보)  박병익 기자 '이연실' 추가정보기사: '찔레꽃'을 부른 이연실은...

 

 



소박한 '서민'의 꽃, 찔레 그리고 이연실의 노래들

 

찔레(Rosa multiflora)도 장미(Rosa)과에 속하는 관목이다. 장미(薔薇)는 그보다 훨씬 포괄적인 범위, 즉 장미과 장미속의 총칭이다. 비슷한 시기에 꽃이 피지만 찔레의 원산지가 동북아시아 지역인데 비해 야생의 장미는 주로 북반구의 온대와 한대 지방에 분포한다.

 

장미는 영국 왕가의 문장(紋章)으로도 쓰였는데 붉은 장미와 흰 장미 문장을 각각 쓴 왕가끼리의 왕위쟁탈전은 장미전쟁(薔薇戰爭: 1455∼14858)으로 불리었다. 장미는 그 화려함에다 향으로도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장미 '향수'와 장미 '목욕'은 클레오파트라뿐 아니라 네로도 즐겼다고 한다.

 

 



이렇듯 화려한 자태와 향기로 유명한 장미가 서구의 귀족 같은 꽃이라면 찔레는 그야말로 소박한 서민의 꽃이다. 개량되어 여염집 담장이나 건물의 울타리에 심어놓은 장미와 달리 찔레는 양지 바른 산기슭, 골짜기, 냇가 등지에 자생하는 꽃이다. 애당초 굳이 개량해 관상용으로 쓸 만한 꽃이 못되었던 것일까.

 

 


동시 <찔레꽃>은 <고향의 봄>을 쓴 이원수가 1930년에 잡지 <신소년>에 발표한 노래다. 찔레꽃은 ‘누나가 일가는 광산 길’에 하얗게 핀 꽃이다. 소년은 누나를 맞으러 ‘저무는 산길에 나왔다가’ 하얀 찔레꽃을 따먹는다. 글쎄, 찔레 순은 몰라도 찔레꽃을 따먹는 건 낯설다.

찔레꽃의 '슬픔과 눈물'

누나가 일가고, 돌 깨는 광산은 어디였을까. 장성한 처녀가 험한 광산에 일을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 일제 강점기의 어둡고 우울한 풍경은 누나를 기다리며 찔레꽃을 따 먹는 허기진 남동생의 모습과 겹치면서 슬픔으로 물든다.

 


 

 


1920년대에 이태선이 쓰고 박태준이 곡을 붙인 동시 <가을밤>을 원곡으로 하고 이 <찔레꽃>의 노랫말을 고쳐 써서 만들어진 노래가 가수 이연실의 <찔레꽃>(1972)이다. 이 노래에는 누나 대신 엄마가 등장하는데 노래 중간에 미국 민요 <클레멘타인(Clementine)>을 번안한 양희은의 <엄마 엄마>도 들어간다.

 

 

광산에 일 간 누나 대신 이 노래에도 일 간 엄마가 있다. 그 엄마를 기다리며 아이는 엄마를 부르며 찔레꽃을 따먹으면서 허기를 달랜다.

 

엄마가 돌아오는 밤길, 저 멀리서 다가오는 엄마의 하얀 버선발, 밤마다 꾸는 엄마의 꿈……. 노래엔 엄마에 대한 아이의 그리움과 슬픔이 애틋하다.

 

<클레멘타인>도 만만찮은 애조를 띤 노래지만, 이 노래를 부른 이연실의 음색에도 가슴을 저미고 시나브로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구석이 있다.

 

70년대에 ‘새색시 시집가네’로 데뷔한 통기타 가수 이연실의 향토색이 짙은 노래에는 이처럼 독특한 울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찔레꽃, '절대빈곤 시대의 기억'

그러고 보면 찔레꽃은 서민들의 고단한 삶과 가난을 증언하는 꽃이다. 찔레꽃은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던 시절의 어린이들 곁을 지켰던 꽃인 것이다. 아이들의 허기와 무료를 달랬던 찔레 순과 그 하얀 꽃은 절대빈곤의 시대에 대한 원초적 기억이다.


 

▲ 가수 이연실 (1950 ~ )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쓸쓸히 피어나지만, 찔레꽃은 아름답다. 순백의 하얀 잎도 맑고, 금빛의 노랑 꽃술도 밝다. 단지 장미처럼 사람들의 시야에 강렬하게 다가오지 않을 뿐, 그것은 이 늦봄, 여름의 어귀를 수놓으며 소박한 아름다움을 환기해 주는 것이다.

이연실의 <찔레꽃>을 들으며 어제와 그제 찍어온 사진을 뒤적인다. 그러고 보니 1950년생인 이연실은 이제 예순여섯이 되었다. 90년대 중반 이후 활동을 중단한 이후 그이의 근황은 알려진 게 없다고 한다. 1973년에 그녀가 발표한 노래 <소낙비>를 따라 부르며 거리를 헤매던 스무 살 시절을 문득 떠올려본다.

 

(글: 낮달q9447@blo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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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2013 Live) - 우연이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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