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수코타이-씨 ?猾搭?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빠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깜퐁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7월 20일(목)
다섯 시에 일어났지만,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고 일곱 시에 집을 나섰다. 이번 짐은 트렁크 2개, 배낭 3개, 바랑 1개(예비용 바랑 1개)이다. 지하철을 타고 07:30 김포공항 역에 도착하여 바로 시외버스 타는 곳을 가니 여주에서 출발한 인천공항 행 버스가 도착하여 갈아탈 수 있었다. 요금은 2,800원(어린이 1,400원).
08:00 정확하게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타이항공이 위치한 K구역에서 티케팅을 하고 아시아나 항공에 마일리지 등록하였다. 타이항공은 아시아나 항공과 제휴 관계라 마일리지를 아시아나에 적립할 수 있다.
TG659편은 보잉 747 기종이다. 좌석 배치는 52DEF 로 가운데 자리다. 세 자리씩 한 줄에 아홉 자리가 배치되어 있다.
기내 신문으로 조선, 동아, 한국, 매일경제 등을 서비스 한다. 반노동자, 반전교조의 대표는 역시 조선일보다. 1면 팔면경에 “교원 평가제 놓고 김병준 교육부총리 후보자 ? 전교조 충돌. 같은 편끼리 왜?”라고 비꼬고 있다. 전교조가 노무현 정부와 같은 편이 아닌데 사실을 왜곡하고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교육 정책의 불만을 교묘하게 전교조에게 덮어씌우고 있다. 역시 미국의 교장 제도를 다루는 기사에서 “공립 학교 교장들은 방학도 없고, 또 그들 을 보호해 줄 노조도, 은퇴 연금도, 종신재직권도 없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공립은 물론 사립 학교 교장은 방학에도 매일 출근하고, 당연히 관리직이기에 노동조합 가입을 못한다. 미국은 계약제(연봉제)이기에 연금은 물론 종신재직권이 없다. 이런 내용을 읽다보면 잘 모르는 사람은 우리 나라 교장은 무척 특혜를 입고 있는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다. 또한 “미국의 교장은 ‘교사직 10년 이상’이라는 식의 폐쇄적 조건은 없다”고 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그토록 사립학교법을 개악하고자 하는데, 현실적으로 우리 나라 일부 족벌 사립학교는 평생이 아니라 대대손손 이어서 교장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왜 모르는지 궁금하다. 사립학교 학교운영위원회에 전교조 교사가 운영위원으로 들어가기에 얼마나 폐쇄적인지는 알고 있을까? 사립학교 정관에서는 교원운영위원을 교원이 2배수 또는 3배수로 선출하여 재단에서 뽑도록 되어 있다. 학생들이 반장을 3명 뽑아서 추천하면 담임 선생님이 그중에 말 잘 듣는 학생을 반장으로 확정한다면 수긍할 학부모가 얼마나 있을까? 이러한 사립학교법이 민주적이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조선일보는 과연 상식이 있는 언론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교사가 교장이 되는 것을 ‘폐쇄적’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투표권을 18세로 낮추는 것은 반대하고, 법원에는 왜 사법 고시를 합격해야 검사나 판사가 될 수 있는가? 법과대학을 나오면 누구나 판검사가 되도록 ‘개방’해야 하자고는 왜 주장하지 않는가?
사회면에서 ‘교원 평가 충돌’ 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대표적인 코드 인사인 김 후보자와 현 정부의 지지 세력군인 전교조 사이 갈등”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전교조는 노무현 정권의 신자유주의 지지 세력이 아니다.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전교조보다 한나라당의 충실한 대변자인 조선일보가 같은 보수 세력인 노무현 정권의 충실한 파트너가 아닌가? 오피니언 ‘조선데스크’에서 김병준 교육호를 거론하는 시론 ‘스승의 이름으로’에서 서울대 김 아무개 교수는 “학교와 교사들이 경쟁해야 한다”고 하면서 경쟁이 없기에 “사교육 열풍이 줄어들 리 없다”고 모순된 발언을 한다. 전교조를 보고 “교육에 시장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변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교조에게 “사랑하는 아이들의 어깨에 지워진 저 무거운 짐을 조금만 나누어 덜어 달라”고 하고 있다. 도둑이 치안을 걱정하는 꼴이요, 경쟁을 부추겨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특권 대학의 교수 자질이 의심스럽다.
타이항공 음료 서비스는 아침인데도 위스키인 발렌타인, 꼬냑인 까뮤가 포함되어 있다. 세오녀는 까뮤, 나는 발렌타인을 두 잔이나 마시다. 식사에는 김치, 고추장, 김이 포함되어 있고 쇠고기와 닭고기 두 종류인데, 푸짐하여 남을 정도다. 내리기 한 시간 전에 다시 샌드위치와 음료를 서비스한다.
한국인 스튜어디스가 있어 영어를 못해도 좋고, 한국어 안내 방송이 있어 크게 불편함이 없다. 다만, 에바항공처럼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지 않는다.
다섯 시간 조금 더 날아 태국 방콕 돈무앙 공항에 도착하였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확 더운 기운이 들지만 생각만큼 심하지 않다. 버스를 타고 입국장으로 간다. 이티 눈깔처럼 생긴 카메라 앞에 서서 입국 심사를 받고 짐을 찾고 픽업 나온 사람을 찾는다. 돈무앙 공항 출구는 두 곳이다. 오른쪽은 단체 손님, 왼쪽은 개별 여행자 출구다. 세오녀가 오른쪽에 가서 찾아봤는데 없다고 해서 왼쪽으로 가서 찾아도 없다.
다시 오른쪽으로 가니 로열오키드 마크와 우리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서 있는 사람을 만났다. 항공권을 발권한 여행사에서 좀더 친절하게 안내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이용하는 로열오키드 가족특별 행사는 방콕이나 치앙마이에서 2박이고 12세 미만 어린이 1명은 항공료가 무료라 가족 배낭족에게 권해볼만하다. 올해는 10월 말까지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두 번째 이용하는 것이다. 첫 번째는 만다린 호텔에서 묵었는데, 이번에는 비엥타이 호텔이다. 둘 다 수영장이 있는 호텔이다.
공항에서 이십여분 기다리다가 기사가 와서 우리는 볼보 택시를 타고 방람푸 거리에 자리잡은 호텔까지 갔다. World Travel Service Ltd. 회사에서 픽업을 담당하는 모양이다. 중간에 고속도로를 타고 호텔까지 가는데 40여분 걸렸다.
* 비엥따이(위앙따이) 호텔
42 Rambuttri Rd. Banglampu Bangkok Thailand
http://www.viengtai.co.th
전화 : 2280-5434-45
비엥따이 호텔은 지난 번 미얀마 여행 때 이 앞을 여러 번 지나간 적이 있었기에 낯이 익었다. 한국에서 주소를 확인했을 땐 Tanee 거리였는데, 실제 호텔 명함에는 람부뜨리 거리로 되어 있다. 물론 길을 하나 건너 동대문과 홍익인간이 있는 람부뜨리 거리와 연결된다. 호텔에서 508호 배정받고 객실로 들어왔다.
미니바와 텔레비전이 있고, 엑스트라 침대가 놓여져 있다. 시설은 만다린 호텔보다는 좀 낡은 편이다. 전기 코드가 많지 않아 멀티탭을 끼워 사용하지만, 220v 용에 110v 코드를 꼽는 어댑터를 가지고 오지 않아 TV 코드는 빼야만 노트북이나 충전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실내 등이 두 개 밖에 없어 밤에는 무척 어둡다.
수영장은 3층을 통해 내려간다.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개방하며, 폭 6.95m, 길이 12.45m이고 얕은 곳은 1.44m 깊은 곳은 2.57m로 어린이 혼자 놀기에는 좀 위험하다. 서양인 너댓 명과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놀고 있다. 찬이는 혼자서 수영장에 놀게 하고, 우리는 내일 깐짜나부리 투어 예약하러 람부뜨리 거리로 나선다.
* 환전
우리은행 2006년 7월 6일
1바트 25.21 원으로 30,000 바트 환전(우대 40% 적용)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 연오랑 세오녀 가족의 다른 여행기는 http://cafe.daum.net/meetangkor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