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3.23(일) / 혼자서
아리랑고개 - 오치골 쉼터(운동시설) - 갈매봉 - 오봉산 진달래군락지 - 약천사 - 물청천 - 아리랑고개
출근길에 오봉산 진달래 군락지의 진달래꽃 개화상태를 알고 싶어서 시작한 산행길....
아랫율동에서 아리랑고개까지 차량으로 접근하여 아리랑고개에서 체육공원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진달래꽃을 보며 예감이 좋았습니다.
작은 다리를 건너 오치골 쉼터로 갑니다.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는 오치골 쉼터>
지난 번에는 성불사 방향으로 올랐으니 이번에는 갈매봉 방향으로 오릅니다.
등산로 주변이 진달래꽃으로 장식을 했습니다.
제법 오르막길인데도 힘든줄 모르고 오릅니다. 진달래꽃의 힘입니다.
굳이 갈매봉 진달래를 여수 영취산 진달래나 대구 비슬산 진달래와 비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갈매봉 진달래가 최고입니다.
소나무 숲길을 걸을 때면 특별히 기분이 더 상쾌해집니다.
갈매봉에 올랐습니다.
봉우리라고 하지만 지나가는 능선길의 한 지점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갈매봉'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으니, 길찾기나 길표시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 기분좋은 솔숲길이 펼쳐 집니다.
울산어울길 임도에서 오봉산 진달래군락지로 올라갑니다.
진달래군락지는 고요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텅비어 있는 정자 - 그 여백속에 키작은 산봉우리들이 스며드니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진달래군락지의 진달래는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이제 겨우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를 더 기다라면 만개하겠지요.
진달래군락지에서 마골산 방향으로 삼태지맥을 따라 걸었습니다.
부산의 <준.희>님께서 걸어놓은 329.8m봉을 지나 공군부대 입구 어울길로 내려섭니다.
마골산 헬기장 방향으로 길을 열어갑니다.
특별히 계획된 길이 아니라 마음이 가는대로 걷는 길이니, 오늘은 약천사 방향으로 소로를 따라 걸어봅니다.
아무런 표시는 없지만 좌측 옹벽 아랫쪽으로 으로 소로가 보입니다.
가는 길에 샘물 한 잔 마셔봅니다. 물맛이 달고 시원합니다.
이런 정다운 오솔길을 걸으면 내 안에 평화가 깃듭니다.
무상, 무주, 무념....이런 단어들이 어울리는 길이지요.
이 길의 끝에는 외딴 농장이 나옵니다.
건너편에 약천사가 보입니다. 이맘때면 약천사 홍매화가 붉게 물들지요.
오봉산 진달래군락지에 진달래가 만개하면 아마도 이 지점에서 바라보는 진달래가 장관이겠습니다.
대숲길을 지나서...
약천사 입구에서 약천사 진입로를 따라 나갑니다.
약천사600m이정표지점에서 우측 방향으로 물청천 소류지를 향해 물청천을 내려갑니다.
해마다 복수초를 보러 갔었는데 올해는 어쩌다 복수초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물청천 산자락에서 복수초군락지를 만났습니다.
눈속에서 피어난다는 복수초...<복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꽃말이 생각나서 한참 웃었습니다.
그 옆에 제비꽃이 피었습니다.
현호색도 피었네요.
물청천 소류지까지 접근할 수 있는 길은 없었습니다.
가파른 산자락 어느 지점에서 발걸음을 되돌려야했습니다.
어울길 약천사 갈림길 이정표에는 <물청천 소류지 1.2km>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갈 수 없는 길을 표시해 놓은 겁니다. 속지 마시길...
성불사 방향으로 어울길 임도를 따라 걷습니다.
갈림길에서 아랫율동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잠시 임도를 이탈하여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느 묘지 옆에 진달래가 만개하였지요.
임도를 걷다가 조금 지루할 무렵에 만나는 진달래꽃은 활력소입니다.
아리랑고개 쉼터로 돌아와 오늘의 도보를 종료합니다.
쉬엄 쉬엄 2시간30분을 걸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입니다.
첫댓글 성불사...진달래는 야산엔..어디나 다 핀거 같네요...
성불사 뒷쪽 오봉산 봉우리에 진달래군락지가 있는데 만개하면 장관입니다.
아마도 이달 말쯤에 피지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