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을 풀에게 내줄 순 없어서
2022.8.17.(수) 원주 신림 가는 길 양평에서는 폭우가 쏟아졌다. 원주 다가갈수록 흐리고 해가 비쳤다. 점심 먹고 밭에 도착하니 덮은 풀이 씨 맺은 줄기를 하늘로 올려 볕을 쐬고 있었다. 그래, 씨가 여물기 전 잘라낼 때다. 올핸 밭의 풀을 잡지 못해 어려움 겪었지만 기세 꺽을 기회다. 가져간 예초기로 초석잠 높이 이상 자란 풀들을 깎았다. 아내가 뒤따르며 제초제를 뿌렸다. 온 몸이 땀에 젖어 쉴 때는 차 에어컨 켜고 식혔다. 내가 힘들어 하니 아내가 예초기 메고 남은 풀을 깎았다. 구름이 그늘막을 쳐주어 그나마 더위에 일을 마칠 수 있었다.
내년엔 풀 싹이 보이는 때 맞춰 제초해야지, 초기에 잡지 못하고 키워놓으면 밭을 망치는 거야, 마음밭, 교육도 목적을 위한 우선순위가 있는 거야. 땅거미 내린 밭을 나서며 오늘 흘린 땀과 노동으로 느끼고 배우는 교훈 생각에 감사했다.
8.18.(목) 속초는 어제까지 비가 많이 내렸나 보다. 새벽 밭에 가보니 농로 비포장 길이 질어서 차가 들어가지 못했다. 아내가 밭에 올라간 뒤 진입로 옆 풀을 예초기로 깎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감당할 만큼 건강 회복하고 있으니 이 또한 감사, 벼 이삭이 패여 알찬 논이 보기 좋다. 눈을 들어 산을 본다. 나의 도움 어디서 오나~^^
풀들이 씨 어르며 바람 볕 쐬는구나
하지만 여긴 내 밭 곡식을 키우는 곳
네 씨가 여물기 전에 베어냄이 오늘 일
<오늘의 주만나/수8:30–35>
+금경연 목사/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여호수아가 거기서 모세가 기록한 율법을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그 돌에 기록하매”(수8:32)
1. 여호수아는 아이성 전투에서 승리한 후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렸고 준비한 돌에 율법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모세가 명령한 대로 행한 것입니다. “너는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돌들 위에 분명하고 정확하게 기록할지니라”(신27:8).
2. 여호수아는 승리를 자축하며 연회를 열 수도 있었습니다. 아니면 아이성 전투에서 승리한 분위기를 몰아 가나안 정복을 서두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호수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경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3. 오늘 이 시간 우리 삶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우리의 우선순위가 세상살이에 있다면 지금 바로 잡아야 합니다. 여호수아처럼 하나님과의 관계를 최우선에 두는 이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2022년 8월 18일
https://youtu.be/_r6EKDFkNsA
속초해수욕장 밤 바다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