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탄원
影園 / 김인희
일 년 삼백예순날
태양을 따라 도는 궤도에 박제된 운명입니다
실낱같은 그리움은 초승달이 되고
가슴에 반달을 천형으로 새긴 짐승이 되어
천칭저울에 사랑과 증오의 무게를 잽니다
성긴 가지로 가릴 수 없는 만월(滿月)
반을 그리움으로 채우고
나머지 반은 원망으로 채웁니다
비워내는 원망의 크기만큼
그리움도 작아져서 그믐달이 됩니다
태양은 변덕이 심하다고 푸념하고
달은 몸부림치며 탄원합니다
태양이 준 빛만큼 보이는 달
날마다 달라지는 달의 모습이
누구의 변덕 때문인지
장본인 태양은 모르고 있습니다
첫댓글 탈의 푸념은 탄원이었군요 태양의 분별능력이 .....태양은 푸념보다 용서를 달에게 구해야 겠네요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합니다.태양의 빛을 반사할 뿐입니다.달이 날마다 모습이 변하는 것을 태양과의 조우로 은유했습니다. "사물을 관찰하라. 사물에게 생명을 부여해라.그 사물이 하는 말에 귀 귀울여라. 그 말을 글로 써라.그것이 詩다." 라고 역설하셨던 스승님의 말씀대로달이 하는 말에 귀기울였습니다. ㅎ ㅎ
첫댓글 탈의 푸념은 탄원이었군요
태양의 분별능력이 .....
태양은 푸념보다 용서를 달에게 구해야 겠네요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합니다.
태양의 빛을 반사할 뿐입니다.
달이 날마다 모습이 변하는 것을
태양과의 조우로 은유했습니다.
"사물을 관찰하라. 사물에게 생명을 부여해라.
그 사물이 하는 말에 귀 귀울여라. 그 말을 글로 써라.
그것이 詩다." 라고 역설하셨던 스승님의 말씀대로
달이 하는 말에 귀기울였습니다.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