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을 부탁해'의 경사가 아닐까? 그유명한 고든 램지가 냉면을 부탁해에 출연을 하다니, 우리 한국 방송 컨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방증일까? 이젠 저 포맷에 물려버렸지만 2년 정도 정말 열렬히 찾아봤던 프로였다. 고든 램지가 냉면'을 찾아온 것도 그만큼 해외에서도 흥미롭게 방송을 보고 있다는 방증같기도 한데 흐뭇한 일이다.
아니면 그건가? 냉면'제작진이 알음알음 해가지고 고든 램지와 연락이 닿은 건 아닐까? 그에게 한국에 이러저러한 요리 프로가 있는데 한번 출연해주지 않겠느냐고 의사를 떠봤을 수도....그래서 출연했을 수도. 그러담 약간 실망인데?
이랬든 저랬든 이연복과 벌인 한판 승부는 대단히 흥미로웠다. 한국 식재료는 물론이고 주방용 식자재의 모양부터 기능까지 낯설고 생경했을 텐데 15분 요리를 위해 움직이는 동선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움직임이나 재료를 선택하는 눈썰미가 상당한 수준이었다. 천하의 고든 램지라 해도 영국인이 다른 누구도 아닌 한국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게 말이 되니? 어쩌면 예상 외로 한국 사람을 고객으로 많이 상대해 봤을 수도 있다. 그게 아니면 그가 만든 이번 요리가 동양인이건 서양인이건 불문하고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요리였을지도 모른다.
청소년 시절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전도유망한 축구선수였다는 것도 놀라웠다. 지금은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나는 램지의 첫인상에서 왜 저렇게 얼굴이 일그러졌을까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쉰을 넘긴 나이에 일그러진 인상 반만큼 여유와 웃음끼를 발견하기도 한다. 전 세계 톱클라스에 드는 독설과 완벽주의로 인해 형성됐던 찌그러진 얼굴이 그간 일등 셰프로의 세월과 마주하며 전에 없던 미소를 장착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잘 알지도 못하는 한국 진행자의 도발을 스푼 공격으로 혹은 소금 뿌리기로 격퇴할 수 있는 뻔뻔함은 부록인 듯. 그래서 고든 고든 하는구나!
첫댓글 이 영상 인터넷에서 봤는데.. 고든램지 정말 멋지다! 라고 감탄했지요. ㅎ 그 촐싹거리는 진행자, 노우~
재밋게 만들려니 어쩔수 없었을 겁니다 요리가 액션영화처럼 박진감 넘쳐요!
홍익님은 아는 분야가 참 다양하시군요^^
티비에서 인상 꾸기고 앉은 외국인이 있길래 웬 심술궂은 아저씨야?
했더랬죠..근데 그 사람이 요릴 아주 잘 하나보군요.
워낙 유명한 사람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