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어서(十字御書)』에 「대저(大抵) 지옥(地獄)과 부처는 어느 곳에 있는가 하고 찾아보면 혹(或)은 지하(地下)라고 하는 경문(經文)도 있고, 혹은 서방(西方) 등(等)이라 하는 경(經)도 있소이다. 그러나 자세히 찾아보면 우리들의 오척(五尺)의 몸 안에 있다고 쓰여 있나이다.」 (신편어서 p.1551)라고 있습니다.
불전(佛典)에는 지옥, 아귀, 보살, 부처 등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이러한 특별한 세계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생명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들의 생명 속에서는 이와 같이 선악심(善惡心) 간의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대표로 두 종류의 계(界)를 들고 있는데, 십계를 전부 갖추고 있는 것이 우리 생명이며, 지옥계 등을 명복(冥伏) 시키고 불계를 용현하는 방법을 가르친 것이 진실한 불법(佛法)입니다.
그것을 보다 더 상세히 해명한 것이 십계론(十界論)인데, 특히 법화경에서는 십계호구(十界互具)라고 하는 법문이 설해져 있으며 그 내용은 누구나 이 가르침에 의해서 반드시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히는 훌륭한 가르침입니다.
『관심의 본존초(觀心本尊抄)』에 가로되 「어떤 때는 기뻐하고, 어떤 때는 진노(瞋怒)하며, 어떤 때는 평온하고, 어떤 때는 탐욕(貪欲) 나타나며, 어떤 때는 어리석음 나타나고, 어떤 때는 첨곡(諂曲)이니라. 진노(瞋怒)함은 지옥(地獄), 탐욕(貪欲)함은 아귀(餓鬼), 어리석음은 축생(畜生), 첨곡(諂曲)함은 수라(修羅), 기뻐함은 천(天), 평온(平穩)함은 인(人)이니라. 타면(他面)의 색법(色法)에 있어서는 육도(六道) 이것이 함께 있으며, 사성(四聖)은 명복(冥伏)하여 나타나지 않아도 위세(委細)히 이를 찾으면 이것 있느니라.」(신편어서 p.647)고 있습니다.
지옥계부터 천계까지를 육도(六道)라고 하는데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체험하고 있는 생명 상태라는 것은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 생명에 구비되는 마음의 상태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육도 사이를 헤매고 있으므로 이것을 「육도윤회(六道輪廻)」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육도란 각각의 중생이 사는 장소, 세계를 가리켜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들 인간계에 태어난 자는 인간계의 중생밖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보다 더 낮은 지옥계 · 아귀계 · 축생계 · 수라계의 중생도 존재하고 또 천계의 중생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옥계 내지 천계라고 하면 이들 중생이 살고 있는 세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리들이 죽은 후 다음에 어떠한 경계 · 세계에 태어나는가, 그것은 금생에서 한 행동에 따라서 인과(因果)의 이법(理法) 아래, 태어나는 세계가 정해진다고 합니다.
육도 위에 성문계 · 연각계 · 보살계 · 불계가 있는데 이들을 사성(四聖)이라고 합니다. 사성은 육도윤회의 괴로움을 타고 넘기 위해서 불도수행을 하여 얻을 수 있는 경계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들은 인간계의 중생으로 태어났지만 육도사성(六道四聖)의 모든 생명이 갖춰진 십계의 생명을 갖추고 있습니다.
본존님의 상모(相貌)에는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를 둘러싸듯이, 앞전에 말씀드린 지옥 · 아귀 · 축생부터 보살 · 부처에 이르는 십계의 생명, 십계의 중생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어떠한 경계의 생명도 중생도, 중앙의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의 광명에 비추어져서 본래의 부처의 생명이 나타난다는 것을 니치렌대성인께서는 설하시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나날이 생활하시는 가운데 여러 가지 어려움에 고뇌하거나, 혹은 더 큰 행복을 느끼고 싶은 분도 계시겠지요. 아무쪼록 이 본존님을 향해서 창제하시면 지금의 고뇌도 올바른 해결의 길이 열려서 부사의(不思議)한 행복감도 체험하실 것입니다.
오늘을 기연으로 하여 10월 보은어강에 참예하신 여러분께서는 올바른 본존님께 한층 더 신(信)을 깊이 하고 2022년 종조 니치렌대성인님 탄신 800주년을 향하여 절복에 매진하여 사의사종(邪義邪宗)의 방법(謗法)의 해독(害毒)으로 도탄의 괴로움에 허덕이는 많은 사람들을 구제함은 물론 대한민국의 올바른 광포를 위해 총력을 결집하여 갑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고맙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