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비닐로 소포장하여 냉동상태로 받는다. 포장된대로 해빙시킨다.
멸치잡이 제철(4월 부터 6월초 까지)에 잡아 냉동보관 하여 판매하므로 냉동하지 않은 멸치음식을 먹으려면 제철에 남해안 지역에 가는 수밖에 없을 듯 하다.
해빙시킨 멸치를 냉수에 넣어 휘저어 오래 담가 두지 않고 닦은 걸로 여기고 건져 냈다.
건진 멸치를 채에 넓게 펼쳐 얹어 두어 물기를 뺐다. 말리지 않는 한 뽀숭하게 되지는 않을 듯 하다.
이제 부터 양념을 넣고 무쳐야 하는데 해빙한거라서 살이 땡땡하지를 않아 주무럭하면 죽떡이 될거 같아 우선 고추가루부터 넣어 서로 엉거붙지 않게 한후 고추장과 미나리만 넣고 참깨와 참기름을 약간 넣고 버무렸다.
그리고 너무 씹을 게 없을 것 같아 껍질 벳긴 오이를 얇게 썰어 물기를 뺀것도 넣었다.
미나리는 잎은 떼어내고 연한 줄기부분만 넣었다.
들깨잎등을 넣어 멸치 비린내를 중화시킨다고도 하는데 생선 비린내에 크게 거부적이지를 않아 깨잎은 생략하고 식초도 안넣었다.
오래전에 남해에서 먹던 멸치회 맛과 식감은 분명아니지만 그래도 멸치회를 먹는다는 자체만으로도 또 이렇게 싸게 먹는다는 점에서는 만족해 진다.
쫀득하거나 찰진 회식감은 아니지만 멸치 특유의 향과 맛이 있어 그럴 듯 하다. 화이트와인 한잔으로 멸치 맛을 지우며 먹으니 한번에 남김 없이 다 먹게 된다.
단백질과 비타민제를 먹은 셈치면 엉터리 멸치회무침이지만 괜찮은 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