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기 쌤 ^^
지난 5월에 상담글을 올렸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합격수기로 다시 글을 올리네요
상담글을 올리고 나서
쌤의 답변글과 함께 휴대폰에 저장해두고
힘들때마다 보고 또 보고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었어요 ^^
사실 저는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
8살 아들, 6살 딸아이가 있는 36살 엄마입니다
수업 중간 샘의 8살 아들의 이야기에
더욱더 공감을 많이 했었지요
이마트를 좋아하는 모습도 말이에요
하지만 저는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 지방직 시험이 있기까지
1년이라는 수험기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마트에 다녀오지도 못했네요...
1년안에 반드시 합격하리라
2015년 지방직 시험에 반드시 합격하리라는 다짐으로
저의 생활의 모든것은 시험을 우선순위로 정했고
수험시기 동안의 10분이
시험 당일날 결정적인 1분에 맞먹는다는 생각으로
순간 순간을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했었어요
하지만 아직 시험이 무엇인지, 합격이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들,
엄마는 매일매일 책만 보고 공부만 하냐고
왜 우리가 잘때 옆에서 자장자장 안해주냐고 묻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시험 합격하면
매일매일 너희들 잘때 자장자장 해주겠다고
엄마가 공부하는데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해달라고
엄마를 응원해달라고...
그렇게 아이들에게 미안한 부탁을 했었어요
육아와 수험생활을 병행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남편이 퇴근하고 아이들 씻겨주고 잠자리 봐주고
아이들이 학교와 유치원을 가지 않는 주말이면
집에서 공부하는 저에게 방해가 될까봐
아이들을 데리고 시댁으로 가기도 하고
그렇게 저도 남편도 아이들도 힘든 시간을 보냈지요
어느날 아침
6살 딸아이가 화이트보드 앞에서 무엇인가 끄적거리는 모습에
이럴시간이 없다며 아이를 다그치고 유치원에 갈 준비를 하고
유치원에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그제야 보였어요 ㅠㅠ
엄마 사랑해요
아이가 엄마인 저에게 사랑한다는 그 예쁜 마음을
그리고 참 고마운 순간인데...
저는 사랑이라는 감정보다
합격의 순간만을 바라보고 있었던것 같아요
아이에게 너무나 미안했고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렀지만
1년에 딱 한번 있는 기회
그리고 힘든 시간을 오래 하고 싶지 않은 간절한 마음과
아이와 우리 가족이 매일 함께 할수 있는
우리의 생활근거지에서 근무하려고
지방직으로 시험을 목표로 둔 것이기에
저는 더욱더 강하게 마음먹고 더욱더 집중하고 노력했어요
제가 사는 곳은 강원도 강릉이에요
마음만 먹으면 10분이면 바다로 호수로 산으로 갈 수 있는
참 살기 좋은 곳이지요
올해 1월 1일 해돋이를 보러 갔다 왔어요
솔직히 다녀오면 30분 남짓 걸리는 시간도
저에게는 너무나 아깝게 느껴졌지만
아이와 가족 모두의 건강과
저의 합격을 기원하러 마음먹고 다녀왔어요
아이들에게 해님에게 소원으로 무엇을 빌었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시험에서 백점만점 맞게 해달라고 빌었데요 ^^
그리고 매일을 12시간 이상씩 공부했어요
매일 새벽 4시 45분에 일어나 5시부터 하프 수업은 꼭 들었어요
주말에는 동형모의고사를 풀었어요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독해 10문제와
2일 치 어휘도 암기했고 주말에는 문법에 시간을 더 두었고,
많이 공부하는 날은 14시간도 하고
마지막 한달 앞두고는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내 자신에게 당당할 만큼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노력을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1년이라는 수험기간 동안
매일 새벽 5시에 하프수업을 시작으로
하루도 빠짐 없이 영어공부를 했어요
수업 때 쌤도 일요일 보내고 다음날에는
하루 공부안하면 힘들다는 말씀에
더욱더 매일매일 영어를 공부했었어요
솔직히 남편 얼굴보다
쌤의 얼굴을 더 많이 본것같고
남편의 목소리보다
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은것같아요 ㅎㅎ
저의 공부 습관은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바로 중요한 내용과 외울 내용을 노트에 적고
수업시간내에 또 한번 외워줍니다.
수업 1타임 끝나고 쉬는 시간에는
암기내용 중에 중요 체크 부분을 또 다시 한번 암기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잡념할 시간도 없고
수업시간내 반드시 외우리라는 생각으로 하다보면
더욱더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수업이 이후 복습시간에 또 공부하면
3번 4번 보는 효과가 있었던것 같아요
독해는 매일 매일 함으로써
감을 잃지 않는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매일 매일 10문제씩 풀었고
제가 시간이 제일 많이 소요되었던 일치문제와
어려워했던 순서, 삽입 등등
하루에 3개 정도씩 풀며
문제풀이 능력을 키웠어요
2015년 6월 27일, 지방직 시험 날
이 날 새벽에도 하프수업을 듣고
시험장으로 향했어요
1년의 힘든 수험생활에도
수험생활의 마지막 날이 될것이라는
생각으로 버텨왔지만
긴장감이 너무나 컸는지
국어와 행정학 문제를 풀다보니
시간은 예상보다 더 많이 소요되었고
영어 문제를 풀기에는 27분 정도밖에 남지 안았더라구요
순간 심호흡을 크게 세번 하고
내가 그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나의 노력에 충분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그렇게 영어 문제를 한문제 한문제 푸는데...
정말 너무도 명확하게 문제가 풀렸어요
시간이 촉박했지만 그간 어렵게 공부한 탓인지
한문제 한문제를 풀면서 자신감이 느껴지더라구요 ^^
영어를 다 풀고 나니 25분이 채 안되었어요
평소 쌤의 어렵게 공부하라는 샘의 말씀이 떠오르더라구요
시험을 끝내고
아이들과 1년 만에
10분이면 갈수 있었던
하지만 갈 수가 없었던
집근처 바다로 가서
모래놀이도 실컷 하게 해주고 ^^
물놀이도 마음껏 하게 해주는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얼마나 그립고 그리웠던 순간인지 ^^
해가 질 무렵,
경포 호수에 산책도 가고 멋진 석양도 보고
여유로운 일상을 누려봅니다.
매일 새벽 하프수업을 듣던 그 시간에
이제는 경포 호수에서 조깅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올해 2015년 지방직 시험에
감격스럽게도 합격했습니다!
영어 95점 맞았습니다.
비록 100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영어가 다른 과목의 부족한 부분에 큰 힘이 되었어요
열정적인 쌤의 강의 덕분인것 같아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힘든 1년의 수험생활도 최종합격이라는 단어를 보니
모든것이 잊혀지는듯 합니다 ^^
최종 합격 발표가 있던 날,
합격을 축하하며
아이들과 남편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
이동기 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이 되시길 바랄게요 ^^
지금 힘든 수험 생활을 보내시는 분들도
앞으로 합격이라는 행복한 시간을 기원합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해야 붙는군요.
국어랑 국사공부방법
시간관리방법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격.. 감동이네요
좋은 소식 알려주신 것도 고마운데
너무나 좋은 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합격을 축하드려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진정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제 강의와 교재가 도움이 되었다니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정말 큰 보람이 느껴집니다.
다시한번 축하하고~
행복한 가정되시길 바래요.
많은 수험생들에게 용기와 힘이 되는 글 남겨줘서 고마워요~^^
정말 이렇게 해야 븉는군요 부끄럽습니다
저도 이제 막 시험준비를 시작한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글 읽는 내내 눈물 흘렸네요
공부시작한지 한달됐는데..제 이야기 같아서요..
감명깊은 좋은글 감사드려요!!
저도 일년안에 꼭 끝내고 우리 아기, 남편과 즐거운시간 보내고 싶네요^^ 축하드립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독서실에서 글읽다 눈물흘렸네요 ㅠㅠ
27살도 늦었다며 징징거리던 저의모습에 반성하고갑니다
어려운시간 이겨내셨으니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라요
글 감사합니다~!
우와...진짜대단하네요... 멋지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