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2020년까지 향후 3년간 7조3925억 원의 민간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침체에 빠진
울산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으면 한다. 정부는 지난 23일 울산, 거제 등 5개 조선산업 밀집지역에 2020년까지 15조원의 민간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해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울산에 투자되는 조선보완산업 민간투자액은 2020년까지 18개 업체 7조3천 925억 원이다. 전체
민간투자액의 절반 가까운 규모다.
주된 사업 내용은 조선산업 보완 민간투자로 자동차와 친환경플랜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산업자원부는 민간투자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간 민간투자 지원체제를 구성한다. 울산시는 지원전담팀을 꾸려 투자유치, 조선 대체산업,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지역
내 보완산업 분야 민간투자 사업과 애로 사항을 발굴한다.
현대중공업이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제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량 실업사태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조선밀집지역에 조선보완산업 육성을 위한 민간투자 프로젝트에 나선 것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대량 실업을 흡수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까지 현대중공업 구조조정과정에서 이미 수 천 명의 근로자가 울산을 떠났다.
현대중공업 사업 분사과정에서 또 얼마나 많은 근로자가 울산을 뜰지 모른다. 중국 조선업체에서 이들 들을 높은 임금을 제시하며 불러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결국 조선 산업이 회복기가 오면 중국에 빼앗겨버린 숙련공의 부재가 우리 조선 산업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이
같은 장래 문제를 대비할 방법은 조선 숙련공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다.
올해 S-OIL, 쿠라레 코리아, 티에스피 등 18개 업체에서 2조3124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내년 이후에는 약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민간투자는 경기상황과 경영여건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정부와 울산시는 민간투자가 위축될 때를 대비해
대안을 마련해야한다. 울산에는 조선협력업체가 진출할 수 있는 에너지 기업이 많다. 이들 기업들은 조선기자재 납품업체 등 조선관련 업종을 흡수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울산시는 조선협력체들이 이런 기업들의 납품과 공정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와 지원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기사입력: 2017/02/27 [18:26]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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