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레이엄 목사 장남 방한... 3일 50주년 기념대회서 설교
프랭클린 목사,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권 지도자로 꼽혀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장남 프랭클린 목사가 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했다.
반 세기 전 아버지의 사명을 이어받아 대회 주강사를 맡아 대표설교를 하기 위해서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1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버지가 김장환 목사님을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한국에서 전도대회를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했다"며 "아버지 대신 내가 서울에 오게됐고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1973년 전도대회에서 통역을 맡았던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벌써 50년이 지난 걸 보니 정말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한국 교회의 회복과 회개를 위해 50주년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프랭클린 목사는 "하나님은 아직도 한국을 통해 역사를 이루고 계신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50주년 기념대회는 1973년 전도대회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동안 한국 교회가 세상을 섬기기 위해 어떻게 사용됐는지 다시 한번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또 "문화는 변할지언정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기에 우리는 진리에 굳게 서야 한다"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참석해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있기를 원한다"고 했다.
프랭클린 목사는 아버지 뒤를 이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권 지도자로 꼽힌다. 1979년 구호단체 '사마리안 퍼스' 대표로 취임해 전 세계 빈민을 돕고 있다. 2001년부터는 아버지 뒤를 이어 BGEA 대표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
50주년 기념대회의 핵심 주제는 '한국 교회의 하나됨'이다. 교회 3천여 곳의 교인 10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973년에 열린 '빌리 그레이엄 목사 전도대회'는 한국 개신교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다. 남침례교 목사였던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 이후 모든 미국 대통령의 영적 멘토로 활동했다.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당시 전도대회(5월 30일~6월 5일)에서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를 직접 보기 위해 440만명이 참가해 한국 교회 부흥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회 현장에서 신앙을 받아들인 사람만 8만명이 넘었다. 서울 시내 교회는 1년 만에 1천400개에서 2천개로 늘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