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달동네 ‘똑순이’ 김민희, 한지붕 세가족 ‘순돌이’ 이건주 그리고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김성은 등의 계보를 잇는 아역 스타들이 최근 드라마 시청률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아역배우가 드라마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은 크진 않지만 시청자의 드라마 보는 맛을 한층 배가시키기 때문.최근 종영된 KBS 2TV ‘두번째 프러포즈’의 꽃비역 한지혜, 주말드라마 ‘부모님전상서’에서 자폐아 연기를 펼치는 유승호, ‘해신’에서 최수종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백성현이 대표적이다.
한지혜는 모성을 그리워 하는 애달픈 연기로 이혼한 엄마 오연수는 물론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으며 유승호는 영화 ‘집으로’ ‘돈텔파파’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에서 각각 캐릭터가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백성현은 성인 스타급 연예인들의 어린 시절을 도맡아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는 MBC ‘다모’ 이서진의 아역 뿐 아니라 ‘영웅시대’ 차인표와 SBS ‘천국의 계단’ 권상우 그리고 KBS 2TV ‘태양인 이제마’ 최수종의 어린시절을 연기했다.
또 24일 첫방영된 ‘해신’에서도 역시 최수종의 유년기 시절로 출연한다.
방송국 드라마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에 있어 아역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일부 시청자들은 일부러 아역들의 연기를 보려고 특정 드라마를 시청하는 경우까지 있어 시청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역 연기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들 아역 탤런트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 역을 맡은 김성은은 지난 2003년 주변의 놀림과 시선을 견디지 못해 해외로 이민을 떠났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어린 시절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아역들이 성장해서도 과거의 인기를 누리지 못해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연기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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