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준비하는 검은 토끼
◉검은 호랑이(壬寅)가 검은 토끼(癸卯)와 바통터치를 했습니다.
검은색이 검은색으로 이어지는 건
하늘을 상징하는 천간(天干)의 한 가지 색이
2년간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천간의 마지막 임(壬)과 계(癸)가 바로 검은색입니다.
검은색에 대한 일반적 이미지는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두려움과 공포, 죽음 등을 떠올리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달라집니다.
◉검은색은 모든 빛을 흡수하는 색입니다.
그러니까 포용의 색입니다.
끼리끼리 행복한 것이 아니고
모두가 같이 행복하도록 포용하는 해가 되면 좋을 새해입니다.
자기 자신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명확한 색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읽는 글은 거의 모두 검은 글씨로 표시됩니다.
그래야 안정감이 있고 편안함을 느낍니다.
다른 색으로 쓸 수는 있지만
검은색만큼 선명하거나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귀족과 성직자, 사업가들이
검은 옷을 즐겨 입었습니다.
그래서 검은색은 신비감과 우아함, 편안함을 주는 색으로 인식돼왔습니다.
이 색에 총명함을 갖춘 토끼를 대입해보면
새해 모든 사람의 운세가 꽤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같은 검은색이라도
지난해의 검은 호랑이는 호랑이답지 않게 맥이 빠졌습니다.
코로나 뒤 끝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뒤 끝에
세계 경제가 끝없이 추락해
호랑이의 기운이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 버렸습니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도 쉽지 않습니다.
운이 좋아야 올해 중반쯤 경제가 살아날 기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의 해의
키워드로 교토삼굴(狡免三窟)이 등장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 ‘맹상군 열전’(孟嘗君 列傳)에 나오는 고사성어 입니다.
서울대 김난도교수가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이 말을 올해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꾀 많고 영리한 토끼는 위험이 닥칠 것에 대비해서
굴을 세 개씩이나 파놓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걱정 없이 편히 잠잘 수 있을 만큼
안심할 수 있는 여건이나 상황을 만들어 놓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토끼의 지혜가 현실로 나타나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더 높은 도약, 비상(飛上)을 준비하는 해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팬데믹 시대를 지나는 2023년은
토끼의 지혜가 필요한 한 해가 될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검정의 선용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