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최강 최정 9단(왼쪽)이 국내 선발전 여자조 32강전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김선빈 2단을 맞아 중반 대착각으로 인해 패색이 짙었으나 막판에 상대 실수로 재역전에 성공했다(268수 불계승).
209명 출전… 삼성화재배 국내 선발전 돌입
일반조 7명, 여자조 1명, 시니어조 1명 선발
2022 삼성화재배가 개막했다. 1996년 출범 이래 27번째 시즌이다.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국내 선발전을 시작으로 11월의 결승까지 각축을 벌인다.
국내 선발전은 23일에 여자조 네 판을 두었고 24일부터 전체조에서 본격 레이스를 가동했다. 총 209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일반조 150명, 여자조 35명, 시니어조 24명이다. 시니어조는 1977년 8월 22일 이전 출생자가 대상이다.
▲ 대면 대국으로 돌아온 삼성화재배 국내 선발전.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209명이 참가한 국내 선발전을 시작으로 3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온라인 대국으로 전환했던 국내 선발전은 올해 대면 대국으로 돌아왔다. 일반조에서 7명, 여자조에서 1명, 시니어조에서 1명을 선발한다. 아쉽게도 본선은 올해도 온라인으로 치른다.
대진추첨 시에는 일반조의 랭킹 1~14위, 여자조와 시니어조의 랭킹 1~2위를 분산배치했다. 대국료는 없다. 상위 랭커 중 일반조의 이동훈 9단과 박하민 9단, 여자조의 김채영 7단과 김다영 4단의 이름이 대진표에 보이지 않는다.
▲ 30여년 전에는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를 벌였던 두 기사. 당시 14세 이창호에게 첫 타이틀로 이어졌다. 22년여 만의 재회에서 이창호 9단(오른쪽)이 김수장 9단을 꺾었다.
24일 열린 선발전에서는 원성진ㆍ설현준ㆍ안성준ㆍ홍성지ㆍ류민형ㆍ박종훈ㆍ이창호ㆍ서봉수ㆍ김승준ㆍ오유진ㆍ김은지ㆍ조승아ㆍ정유진 등이 승리를 거뒀다. 자체선발전을 거쳐 12명 출전한 아마추어는 4명이 다음 라운드로 올라갔다.
여자조의 최정 9단은 극적인 역전승으로 살아났다. 99%를 찍고 있던 승률이 대착각으로 역전당한 후 패색이 짙어갔으나 종반의 종반에 상대 김선빈 2단이 패착을 놓았다(설명은 기보 그림 참조).
▲ 둘 곳이 몇 군데 남지 않은 종반의 종반. 최정 9단의 중반 대착각으로 역전했던 김선빈 2단이 마지막에는 반집승이 보였으나 2집짜리 끝내기를 놓아두고 A(257수째)로 후수 1집짜리를 둔 것이 패착. 결국 268수째에서 돌을 거둬 들였다('한프바' 중계 화면).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9명은 중국 7명(일반조 6명과 여자조 1명), 일본 2명(일반조 1명과 시니어조 1명), 대만 1명(일반조 1명)과 함께 본선 무대에 오른다.
본선에 직행하는 시드는 13명. 전기 4강(박정환ㆍ신진서ㆍ양딩신ㆍ자오천위), 국가시드 8명(한국 4, 중국 2, 일본 2), 와일드카드 1명이다.
▲ 16세의 아마 영재 김승구(오른쪽)가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우승 경력의 현유빈 5단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의 국가시드는 강동윤 9단(YK건기배 우승자), 변상일 9단(7월랭킹 3위), 신민준 9단(7월랭킹 5위), 김지석 9단(7월랭킹 7위)에게 돌아갔다. 랭킹 1위는 신진서, 2위는 박정환, 4위는 강동윤, 6위는 불참하는 이동훈 9단이다.
본선(32강~결승3번기)은 10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진행된다. 제한시간은 국내 선발전이 40분, 본선이 2시간. 초읽기는 공히 1분 5회다.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
☞ 국내 선발전 대진 및 결과
▲ 본선에서 두 차례 8강에 오른 바 있는 안성준 9단(오른쪽)이 삼성화재배 데뷔전에 나선 서문형원 초단을 제압.
▲ 윤준상 9단이 지난 6월 입단한 박수창 초단에게 불계승.
▲ 홍성지 9단(왼쪽)이 아마추어 박종욱을 상대로 196수 만에 불계승.
▲ 정두호 4단(오른쪽)은 14세 아마추어 조상연에게 1집반승을 거뒀다.
▲ 김정현 8단은 반집승으로 아마 강자 신현석을 돌려세웠다.
▲ 서봉수 9단(왼쪽)이 문명근 9단을 상대로 18집반을 남기며 9전 전승.
▲ 조승아 5단(왼쪽)이 1년 만에 공식전에 나온 도은교 초단을 완파.
▲ 김은지 3단(오른쪽)은 강지수 3단을 꺾고 김경은 3단과 대결.
▲ 신예들의 대결에서 고윤서 초단(오른쪽)이 장은빈 초단을 꺾었다.
▲ 김효영 2단(오른쪽)이 박태희 3단과의 첫 대결을 불계승으로 가져왔다.
▲ 78명의 여자 프로기사 중 최연소인 14세 이나경 초단(오른쪽)이 유주현 2단에게 불계승.
▲ 이슬주 초단(왼쪽)이 허서현 3단을 맞아 백을 쥐고 반집을 남겼다.
▲ 기사회생한 최정 9단. 다음 상대는 권효진 7단으로 바둑TV가 생중계한다.
▲ 첫 본선을 노리는 오유진 9단. 이나경 초단과 여자조 8강 티켓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