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유럽방식 시스템도어, 윈도우)시공 팀이 도착했습니다.
원목 골조작업 외에 목공프레임(Framing)과 마감목공(Finish Carpentry)은 스태프를
구성해 직접 통솔하며 매번 직영방식으로 해 왔지요. 짧게는 두 어 달, 길게는 몇 년.
아마도 같이 일한 총 기간이 가장 길었던 세 명을 꼽자면 1번 아놀드 2번 프라하 3번
철이 순서가 아닐까.
반면에 인천 원목상과는 12년째, 목재 등 주요마감자재 구입처는 9년, 지붕마감 팀은
10년 그리고 현재의 창호 팀은 포천통나무집부터 시공을 해 왔으니 5년 차. 시공까지
고려하면 맡기고 가장 안심하는 두 분야가 바로 창호와 지붕마감입니다.
창호 팀은 엘지와 알파칸에 이어 세 번째 만난 업체와 시공 팀인데, 기밀시공 방식이
무척 마음에 드는데다 공급사와 시공사 책임자 모두 선해서 더욱 좋습니다. 얼마 전
강림 집주인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시공사에 전화를 했더니 집주인과 통화해서 문제를
해결해 주고 왔다더군요. 4년 전에 시공한 집인데... A/S 무책임하지 않다는 말씀.
미국식창호는 기성(Ready made)제품인 대신 날개가 달려있어 개구부에 고정하기 쉽고
기밀테이프로 날개를 덮어주면 기밀시공이 간편한데, 독일방식은 주문 사이즈인 반면
날개가 없어 이처럼 기밀테이프를 따로 붙이고 그 안에 고밀도 폼을 밀어 넣습니다.
그래서 창호 개구부보다 아예 위아래 좌우로 각 2센티 가까이 충분하게 공간을 벌려
기밀시공 할 여지를 두는 것이죠. 실측할 때 공급사장과 먼저 그 공간을 협의합니다.
창호설치를 끝내고 드디어 비계를 털었습니다.
같은 방향에서 이보다 더 멀리서 찍은 사진을 보여드릴 수 없어 아쉽습니다.
이 세 개의 기둥이 없었다면 허전할 뻔했다며 집주인께서 재차 삼차 감탄하는 웅장한
위용... 현실감은 훨씬 더 다르죠.
2층 급배수배관과 전열 전기배관, 2층 난방배관, 두 대의 냉난방기 배관이 모여 있는
일종의 피트PIT 공간(공동구 共同溝). 다음에는 꼭 2층에 욕실을 넣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있는 중. 집의 키가 줄어든다는 말을 당최 믿지 않으니... 설비책임자에게
배수배관 슬라이딩 구조로 요구하기 정말 쉽지 않단 말이죠.
샤워부스를 일체형으로 설치할 예정이므로 욕실 벽과 천장을 시다 루버로 마감합니다.
진부현장에서 무절 Louver를 써 보니 눈이 높아져서... 앞으로는 이처럼 건식화장실을
더욱 확대해야겠다고 또 결심.
안된다고... 어렵다고 했건만 안주인의 강력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어렵게
통로를 만들고 천장 형 시스템 냉난방기 두 대를 설치.
미려한 기성몰딩을 사용하는 대신 원목 그중에서도 시다 판재를 창과 문틀 몰딩재로
많이 사용합니다. 1×4 규격재 자체로도 사용하고 넓은 판재를 테이블 쏘로 켜서도
사용하고... 다소 투박하긴 해도 자연 원목을 사용한다는 자부심으로 위안 삼습니다.
자재주문 건으로 옥신각신 하던 중 내가 물었습니다. “사장님, 저만큼 Cedar 판재를
많이 사용하는 시공자가 있던가요?”“아니요. 없습니다.”
Full Scribed Log Home, 풀 나치 통나무집 마무리작업은 1층 벽체가 다 되어있는 것
같아도 얼마나 잔손길이 많이 필요한지 몰라요. 특히 이 집은 Settling Space 처리가
필요한 곳이 많아 가림 판 설치에 많은 공을 들여야 했습니다.
다용도실 바닥에 압착 시멘트로 타일을 붙이고 있는데 바닥타일에 간격 재(Spacer)를
사용하는 시공사례를 처음 봅니다. 왜냐고 물었더니 타일 특성상 필요하다네요. 살짝
위로 배가 부른 타일이라고... 아 그리고 한쪽으로 길다고.
현관 문 달기 준비
좀 색다른 마당인지라 약70미터 길이의 난간이 필요합니다. 집주인은 현재 직장인이죠.
해당업체를 섭외하고 진행 및 관리할 여력이 없다는 걸 의미해요. 평 철 단조난간으로
결정하고 일정을 잡았습니다.
나중에 바닥을 5∼6 센티미터 높일 것까지 고려해서 구조를 결정하고 설치해 가는데
처음은 어설프게 느껴지더니 갈수록 서로 연결되고 바닥에서 보강하고 나니까 일부러
흔들어도 까딱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을 주더군요. 다듬고 또 칠하고...
프라하의 권고대로 회색으로 결정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