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히는 생명의 빵 오늘은 연중 제18주일입니다. 오늘의 말씀의 주제는 지난 주일과 같이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입니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른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은 것이다.” 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세상에 생명을 주는 진정한 빵은 당신의 몸인 성체성사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말씀의 뜻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썩어 없어질 빵과 영원히 살게 하고 없어지지 않을 양식에 관해 말씀하십니다. 요즈음 신문 보도에, 살려달라는 어린 자녀를 살해하고 자신까지도 투신 자살했다는 기사와 이와 비슷한 기사를 자주 대하며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살기 어렵고, 많은 부채로 고통을 못 이겨 자살을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육신이 먹고사는 것이 중요하지만 썩어 없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옛날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구했던 일도 따지고 보면 '생명의 빵'의 문제였으며 부자들이 다투어 먹는 보약도 역시 생명의 빵과 깊은 연관이 됩니다. 그러나 흙에서 온 빵은 결국 인간을 흙으로 인도 할 뿐입니다. 아무리 비싼 것을 먹고 아무리 귀한 음식을 먹는다 해도 그것은 잠시요 인간은 결국 흙으로 돌아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대인은 대단히 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광야에서 40년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할 때 하늘에서 내려온 빵인 만나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이 만나는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직접 내려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유대인들이 예수님에게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하고 자랑하면서 “당신은 과연 무엇을 줄 수 있느냐”며 대들었던 것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시기를 하느님께서 주시는 참된 생명의 빵은 만나가 아니라 바로 당신 자신이라고 천명하셨습니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빵이란 우리 육신이 살아가기 위하여 필수적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생명의 빵인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이시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라는 바로 깨닫기를 바라셨습니다. 예수님을 우리를 무한히 사랑하시고, 우리와 함께 있기를 원하셨고, 당신과 온전히 하나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체성사를 세우셨습니다. 우리의 음식인 빵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방법을 찾아내셨던 것입니다. 우리의 밥이 되어 우리에게 먹히심으로 우리를 당신으로 변화시키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도 이 성체성사의 신비를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는 불신으로 가득 차 있고, 집단 이기주의로 매일 방송보도를 통하여 머리에 붉은 띠를 매고 투쟁하는 모습을 매일 보며, 청소년들은 카드 빗을 갚기 위해 절도행위를 하며 사람을 살해하고, 무법과 무정부 사회와 같은 현실을 보며 혀를 차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사회의 현실에 대해 우리 신앙 인들도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주님의 기도”에서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밥이 되어 주심으로 우리 안에 오시어 우리를 당신으로 변화시키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즉 성체신비를 생활로 실천한다면 좀 더 낳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우리는 크리스천으로서 '빵'의 의미를 깨닫고 성체의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가 아무리 봉사를 잘하고 그가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한다 해도 그가 정말 성체의 삶을 살지 않는다면 그의 신앙은 위선이요 모순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당신의 몸을 빵으로 내주셨다면 우리도 그리스도를 위해서 자신을 내놓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모두 함께 밥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실제로 남을 '잡아먹는' 사람은 불행합니다. 혼자만 불행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불행합니다. 주님이 거기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잡아먹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혼자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행복합니다. 주님이 바로 거기 계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 생명의 빵이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