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호' 내주초 핵심 인선…'친윤' 직할 지도부 완성

[하은초]

김기현호' 내주초 핵심 인선…'친윤' 직할 지도부 완성

• 노컷뉴스 원문
• 입력2023.03.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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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직에 '윤핵관' 이철규 유력 거론…윤재옥‧정점식 물망

대변인에 이만희‧이용‧윤희석 등 하마평

정책위의장 송언석 등 거론…일부 원내대표 경선 이후로 미뤄질 듯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서 인사를 하려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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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공식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내년 총선을 지휘할 핵심 당직에 어떤 인사를 임명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을 기본 기조로 내세운 만큼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대거 기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친윤 일변도의 지도부 구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향후 인선에 김 대표가 경선 과정 내내 주창한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의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 대표는 9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당직 인선을) 시작해서 주말 사이 의견을 듣고 최고위원회의의 협의를 거쳐 월요일쯤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당직 인선에 대해 "구체적으로 구상해온 것은 없지만 연포탕이라는 기본적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인물 등용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은 실력, 일할 능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당선 직후 경북 구미를 지역구로 둔 구자근 의원을 비서실장에 내정한 바 있다.

'김기현호'의 차기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당직에는 친윤계 의원이 우선 배치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윤계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의 도움을 받은 만큼 향후 당직 인선에서도 이들이 우선 고려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당직은 사무총장이다. 당 사무총장은 당의 전략과 조직, 인사, 재정을 총괄하는 자리로, 특히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부위원장을 맡아 공천 실무를 담당한다. 윤석열 정부의 명운을 좌우할 총선을 1년 앞두고 있는 만큼 당 사무총장 자리는 대통령실과의 소통이 원활한 인물이 내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초 당 사무총장 자리에는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장 의원은 "차기 당 지도부에서 어떠한 당직도 맡지 않겠다"며 2선 후퇴를 선언했다. 장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가 향후 공천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행보다.

이에 당내에서는 또 다른 '윤핵관' 중 한 명인 이철규 의원이 유력한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종합상활실장을 지냈고, '국민공감'의 총괄 간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 윤재옥‧정점식 의원도 사무총장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윤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신임 대표의 언론 창구 역할을 하는 대변인 자리에는 이만희, 이용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최형두, 강민국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또한 경선 당시 캠프에서 공보를 맡았던 윤희석 공보총괄본부장과 김예령 수석 대변인도 후보로 꼽힌다.

정부와의 핵심 정책을 조율해야 하는 정책위의장직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송언석 의원과 정점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치도록 돼 있어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이후로 인선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