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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사 | 3Q14출하량 | 3Q14점유율 | 3Q13출하량 | 3Q13점유율 | 분기대비성장률 |
1 | 레노버 | 1570만7000대 | 20.0% | 1413만대 | 17.7% | 11.2% |
2 | HP | 1472만9000대 | 18.8% | 1401만6000대 | 17.5% | 5.1% |
3 | 델 | 1044만2000대 | 13.3% | 951만7000대 | 11.9% | 9.7% |
4 | 에이서 | 663만2000대 | 8.4% | 595만2000대 | 7.4% | 11.4% |
5 | 애플 | 498만2000대 | 6.3% | 457만7000대 | 5.7% | 8.9% |
- | 기타 | 2602만6000대 | 33.1% | 3171만4000대 | 39.7% | -17.9% |
- | 전체 | 7851만9000대 | 100% | 7990만5000대 | 100% | -1.7% |
▲2014년 3분기 전 세계 PC 시장 점유율 현황(자료= IDC)
레노버와 HP 다음으로는 델, 에이서, 애플, 에이수스가 뒤를 잇고 있는데, 이들 상위 6개 업체의 점유율은 전체 PC 시장의 약 70%에 달한다. 연초 소니가 PC 사업을 매각한데 이어 도시바, 삼성전자 등 후발 주자들이 잇달아 PC 사업을 축소하면서 상위 업체들의 과점 양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결국 HP의 PC 사업부 분사 결정은 PC가 사양 산업이라는 위기의식을 반영하는 한편, 여전히 수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PC 부문을 독립시킴으로써 생존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HP는 개인용 PC 시장보다 공공 및 기업용 PC 시장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한편, 하반기 PC 시장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애플의 약진이다. HP와 델, 애플은 모두 미국을 가장 큰 PC 시장으로 두고 있는 업체들이다. 때문에 3분기 들어 애플이 글로벌 5위 PC 업체로 올라섰다는 점은 선진국 시장에서의 PC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반증한다. 실제로 미국 PC 시장에서는 HP와 델, 애플 순으로 선두 그룹이 형성돼 있다.
반면, 중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레노버와 대만 업체인 에이서, 에이수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이 시장은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들 업체들이 전통적인 PC를 넘어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제품군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PC 업계는 태블릿, 투인원 PC와 같이 성숙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가 기대되는 제품군을 비롯해 크롬북으로 대변되는 저가형 노트북에 대응하는 제품들로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지난달 HP가 출시를 예고한 199달러짜리 노트북 ‘스트림’을 비롯해 MS가 도시바와 손잡고 선보인 119.99달러짜리 태블릿 ‘앙코르 미니’가 대표적인 예다.
▲HP의 199달러 노트북 ‘스트림’(사진= HP)
특히 저가형 태블릿은 그간 ‘화이트박스’로 불리는 중국산 태블릿 제품들이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주요 PC 업체들에게는 큰 점유율 반등을 노릴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애플을 제외하면 다른 상위 5개 업체들에게는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발맞춰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켜볼만한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