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암
- 지난해랑 올해 합쳐 9번을 가다보니 이제는 소감이랄 것도 별로 없음... 그냥 집같음
-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내리자마자 구장이 존재하는 접근성은 최고 수준...
- 구장 시설 자체는 그냥 00년대 초반에 지어진 전용구장답게 적당히 멋있고 적당히 무난한 편, 수중전때 비피할 곳도 엔간히 있음
- 다른구장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라면 E석 응원문화 아닐지...
- 사자후, 절대강자, 우리가 사랑하고(작년엔 love song) 등 전, 후반을 여는 응원구호 및 응원가는 전광판에 띄워주는 적절한 센스
- 전반적으로 축알못 상태에서 가족단위나 연인끼리 와도 큰 진입장벽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
- 술먹고 뒤풀이할 곳은 근처에는 없지만(홍대까지 전철타고 가야) 끼니 때우는 정도는 홈플러스가 옆에 있어서 불편하진 않음
- 불편한 점은 한번 들어가면 설령 표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재입장이 안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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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잠실
- 2,9호선 종합운동장역 내리면 몇 걸음정도 걸어서 갈 수 있음... 아무래도 종합운동장이라 내리면 바로있는 수준은 아님
- 이곳의 랜드마크는 첫째도 푸드트럭이요, 둘째도 푸드트럭, 셋째도 푸드트럭이라...
스포츠경기 보러가면 경기만 보지 절대 뭐 안사먹는 나도 잠실에서는 항상 무엇을 사먹게 됨...
시중에서 흔히 맛볼 수 없는 에일맥주와 지난해에는 파스타, 올해는 스테이크,,(물론 스테이크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파스타의 가성비가 갑이었다고 생각)
- 가변석의 시야는 그야말로 최고... 선수들이 서로 이야기하는것까지 다 들림(볼봐! 집중해! 민규 좀더 올라와! 등등)
다만 가변석이라 하절기 낮경기, 수중전 등에는 쥐약...
- 전반적으로 exotic한 분위기 때문인지 외국인 관람객이 유독 많은 편...
- 다만 응원분위기는 심심한 편... 조직된 서포터가 따로 없고, 장내 MC가 응원분위기 리드하려고 나름 노력은 하지만 호응은 적음
- 축구 관심없는 사람을 축구에 입문시키려 할 때 개인적으로는 이곳을 일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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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탄천
- 분당선 야탑역에서 내려서 10분정도 걸어가면 있음
- 운동장명처럼 탄천을 끼고 있고, 특히 4~5시경기에 가면 하프타임이나 경기 끝날때즈음 노을이 지는데, 이 노을이 그야말로 백만불짜리... 운치 하나는 클래식, 챌린지 모든 구장 중 여기가 최고인 듯
- 경기 끝나고 먹을 수 있는 2천원짜리 감미옥 설렁탕도 개꿀(탄천 바로 옆에 있음... 작년에는 이긴 경기에 한해서만 공짜로 줬는데,올해는 이기든 지든 2천원에 주고 있음)
- 들어가기 전 짐검사 상당히 빡시게 하는 편...
- 시야는 종합운동장치고는 봐줄 만한 편이고, 차양이나 방수시설 등도 종합운동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잘 돼있음
- 다만 원정석에 앉으면 전광판 영상은 그렇다쳐도 스코어나 시간조차도 볼 수 없다는 건 문제가 있는 듯...
- 교육열이 강한 동네 특성상 학부모-자녀 이렇게 손잡고 오는 경우가 많음(가족단위 분위기와는 또 다른)... 그래서인지 응원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얌전한 편
- 응원가가 은근 중독성있음... 경기시작전 내내 '영원한 승자는~성남 FC~' 계속 틀어줌... 외우기 싫어도 저절로 외우게 됨
- 뒤풀이할 곳은 천지빽가리... 아무래도 야탑역 근처에 있다보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 축알못 입문시키기에 잠실 다음으로 추천하는 구장은 이곳... 연인끼리 분위기잡으러 오기도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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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빅버드
- 좌석버스로 가야 하며, 아무래도 수원 중심가에 위치한 곳은 아니라 주위 인프라는 별로... 경기장에서 뭐 먹고 싶으면 출발지에서 미리 사가야 함
- 건물은 뭔가 그리스 로마식의 클래식한 느낌...
- 전반적으로 응원이 고급스럽고 세련된 편... 경기시작 전 스타팅라인업 콜할때는 유럽에 온거같은 착각이 들기도...
- 가장 특기할만한 점은 전 관중의 서포터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 서포팅곡 하나하나의 가사를 전광판에 띄워주면서 뻘줌하지 않게 응원을 유도하고 있음...
- 유독 여성 골수팬이 많은 듯... 다른 구장은 축구를 보러와도 여성팬들은 서포팅곡까지 따라부르지는 않는데 여기는 서포팅곡까지 열성적으로 따라부르는 여성팬이 유독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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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종
- 좌석버스 및 시내버스가 잘 되어 있음... 빅버드와는 달리 수원 중심가에 위치해서인지 주위 인프라는 괜찮은 편
- 시야는 그냥저냥 무난한 편... 다만 전광판쪽에는 절대 노노(성남하고 하는 경기 갔었는데 자리빈 곳이 전광판 뒤쪽밖에 없어서 앉았다가 가변석에 가려 수엪 진영쪽에서 무슨 플레이가 일어나는지 아예 안 보이는 관계로 후반전부터는 아예 다른쪽 계단에 걸터앉아서 봄)
- 응원문화는 아직 정착되지 않은 듯... 적어도 내가 간 클래식 첫 홈경기에서는 그랬음... 이건 시간이 해결해줘야 할 문제인 듯
- 전반적인 분위기는 마을축제 온 분위기... 뭐라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어도 아직 운영상의 엉성함이 많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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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숭의
- 1호선 도원역 바로 앞에 있음... 주위 인프라는 허름한 치킨집 몇개 있는 정도...
- 2층을 통천으로 가려버리는 다른 구장과 달리 이곳은 2층까지 열어줘서 하절기 낮경기나 수중전할 때는 최고인 듯... 다만 2층으로 올라가면 숭의의 장점중 하나인 사야가 사라져버리긴 하지만...
- 은근 젊은팬보다 아재팬의 비중이 높아보였음...
- 작년에 갔을 때는 빙고이벤트가 있었는데(입장 시 빙고용지를 나눠주고 경기시작 전이랑 하프타임때 번호를 불러줌) 올해도 있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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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안양
- 직접 가는 전철은 없고 인덕원역에 내리면 가는 버스는 천지빽까리로 있음
- 시설이 심히 낙후된 편... 하프타임에 화장실가는데 무슨 귀신의집 들어가는거같이 무서웠음(화장실이 지하(?)에 있음)..,바로 뒤에 있는 케이지씨 농구장하고 너무 심하게 비교됨
- 당연한 일이겠지만 서포터들의 한이 상당한 듯... 어제도 서울이랜드에 김동진이 나오니 야유가 장난 아니었음
- 옛날식 종합운동장이 다 그렇지만 지붕은 없음. 시야는 그럭저럭
- 뒤풀이할 곳은 천지빽가리로 널렸음... 경기장앞에 육해공 한중일양 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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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고양
- 3호선 대화역에서 내려서 몇걸음 가면 바로 있음...
- 최근에 지어진곳답게 경기장내 인프라는 상당히 깔끔한 편... 잔디도 산뜻함...
- 다만 가장 중요한 관중이 너무 안 들어와서 안타까움을 자아냄(심지어는 상주랑 경기하는데도 고양이 홈팀맞나 생각까지 들 정도)...
- 대화역 근처에 있으니 당연한 거지만 밥먹고 뒤풀이할 곳은 걱정 안해도 됨...
(애석하게 고양은 사진이 없슴다...)
9. 부천
- 7호선 종합운동장역 내리면 바로 있음
- 원미산이 근처에 있어서 꽃피는 봄에 가면 경치가 아주 장관임... 복사꽃의 도시 부천이라는 말이 딱 맞는...
- 부천본색(?)이라고 한자로 써있는 통천이 상당히 멋있음... 시야는 가변석과 일반석이 아주 극과 극...
- 수는 많지 않지만 서포터의 열성은 익히 아는대로 상당함.. 응원구호도 거의 비서포터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
- 갈 때마다 마을축제를 하고 있었음... 그래서 경기중에 구수한 트로트같은 걸 들을 수 있음... 주위에 뒤풀이할 식당은 없지만 축제 있을 때 근처 천막에서 막걸리한잔 하는 것도 괜찮은 경험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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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원주
- 원주종합터미널에서 내리면 걸어서 15~20분가량 거리... 서울에서 가기에 접근성은 괜찮은 편
- 그날만 그랬는지 항상 그러는지 몰라도 매표를 농구장 매표소 빌려서 함... 안내라도 제대로 해노면 상관없는데 안내조차도 제대로 안 돼있음... 안그래도 더운 날 열 제대로 받음...(시설도 안좋으면서 입장료는 10,000원...충주는 가격이라도 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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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충주
- 버스로 갈 수는 있지만, 충주 버스편이 좋지 않은 편이라(40~50분만에 한대씩 옴) 터미널 내려서 택시를 타는 게 속편함... 원주같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도 아니라서...
- 검표를 알바도 아니고 자봉 고딩들이 하는거 같았음...
- 관중석이 의자도 아니고 계단식으로 되어 있음(그래서 비 이빠이오는날 갔는데 신문지 깔아도 하등 소용없었음)... 1968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당연한 거겠지만... 무슨 중고등학교 축구대회 보는 느낌... 물론 차양방수시설? 이런거 전혀 없음... 다만 인프라가 안 좋아서인지 입장료는 5,000원으로 상당히 혜자... 날씨좋을 때 치맥소풍 가기는 괜찮을 듯...
- 다만 응원가 하나는 인상적... 트랜스픽션이 불렀다고 하는데 은근 후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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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전주
- 호남고속도로 톨게이트로 나오면 호남제일문 앞에서 바로 세워줌... 타지역 사는 분들은 기차보다는 버스로 가길 추천
- 주위를 공원처럼 잘 꾸며놔서 축구가 아니라 소풍처럼 가기도 좋을 듯...
- 전북이 잘나가니 당연한 일이지만 유니폼입고 가족단위로 오손도손 찾아오는 팬들이 많음... 다른 구장은 보통 N석만 그 팀 유니폼 색깔로 물들고 E석이나 W석은 그냥 평상복 차림이 많은데 여기는 W석 E석까지 다들 연두색 물결... 골들어가고 나서 그들이 단체로 오오렐레 할 때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지난해 인천전이었음... 한교원 사건 일어났던 경기)
- 뭐 먹으려면 시내로 가야 함... 시내와는 먼 편이지만 다행히 전주 버스망이 잘 돼있어서 시내로 가는 버스노선은 나쁘지 않게 있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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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문수
- 친구차로 가서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는 사실 모르겠음...
- 뭐 먹으러 가긴 그리 편하지만은 않음.. 경기장 주위에 큰길도 많아서 대중교통 및 도보로 이동하기 아주 편하지만은 않은 듯...
- 짐검사 상당히 빡시게 함...
- 전체적 분위기는 상암하고 비슷한 편... 내가 갔던 경기가 아드리아노 서울 데뷔전이었는데 비가 상당히 많이 온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비오는 거 못 느끼고 상당히 편하게 관전했음(원정석이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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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꽤 많이 가봤다 생각했는데 아직 더 가볼 곳이 많네요...
안산, 광양, 제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포항, 창원, 상주..
(물론 강원FC의 메인구장인 강릉은 아직 못 가보았지만 강원FC 홈구장 자체는 가보았으니)
위 구장에 대해서도 가보신 분들의 소감 부탁드립니다...
제가 언젠가 방문할 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첫댓글 잘봤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근처에 군공항이 있어서..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ㅎㅎ
탄천은 스카이석이 진리죠
좋은글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탄천이 굳 !!!
충주 경기장 걸어갈수 있는 거립니다. 20분정도인데
와 대단하세요ㅎㅎ 부럽기도하구요
부산아시아드ㅡ
옆에 야구장 농구장 홈플ㄹㅅ 모여있고 지하철역에서 15분?거리에 있습니다ㅎㅎ
후기 잘봤습니다~ 정보감사해요ㅎ
ㄷㄱ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