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충전기꼭챙기기
JTBC 닥터 차정숙 7, 8화
크론병 환자 장인 장모가 찾아옴
병실에 같이 있었는데 환자 와이프(딸)는 주스 사오라고 장인이 내보냄
와이프는 눈치 보다 나가고 나서
환자 "두 분께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장루 수술한 환자의 옷을 뒤집어 까고
환자 (당황한 신음)
장모 "세상에"
장인 "너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할 수가 있어? 내 딸 인생을 망쳐도 분수가 있지. 이게 무슨 꼴이냐고"
환자 "죄송합니다"
장모 "황서방,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 이 결혼 자네가 포기해줘 내 딸이 괜찮대도 자네가 포기했어야지"
장인 "내 딸 호강시켜주는 것 까진 바라지도 않아 하지만 시작부터 남편 병수발 들게 만드는 꼴은 못 봐"
장모 "우리가 이렇게 빌게, 응?"
딸 돌아오니 장인장모는 얘기 끝내고 걍 갔음
와이프(딸)가 환자한테 부모님이 뭐래? 하니까 환자는 당연히 숨기지 '그냥 몸관리 잘하래' 뭐 이런식으로
그러고 환자가 와이프한테 나 우리가 좋아하던 뭐 먹고싶은데 사다줄수있냐 하고 와이프는 그거 사러 가고
그 사이에 환자는 자살시도함.. (에어백? 그런거에 착지해서 안전)
여기서 7화 끝남
1. 장인, 장모가 환자 탓하는 말 👉 할 수 있음
내 딸이 평생 병수발하게 생겼는데 당연히 속상하고 마음 아픔. 찐 현실적인 반응이야
또 제작진이 일부러 장인장모 비판하려고 이런 장면 넣었을 수도 있음
2. 자살시도 👉 할 수 있음
난치병에 장루 수술까지 해서 힘든데 장인장모한테 저런 소리까지 들은 상태에서 당연히 멘탈 나감
보호자, 의사 차정숙도 환자 멘탈 걱정돼서 자살 시도 전에 정신과 협진 미리 언급했었고 다른 의사가 괜찮을거라고 그냥 넘김
이 부분은 8화에서 이어짐
"진작 정신과랑 협진했다면 이런 불상사는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하면서 저 의사한테 지난 일 돌이켜 보게 함
자살시도 후 환자 멘탈도 의사 차정숙이 케어해줌
암병동 소아환자랑 신생아실 보여주면서
" 이 건물, 우리 발 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기 위해 애쓰고 있는지 몰라요. 환자의 가족들도 마찬가지고요."
이렇게 환자와 와이프가 더 돈독해진 모습 보여주면서
둘은 잘 이겨낼거라고 차정숙은 말함
이렇게 잘 마무리 됨
그럼 여기서 질문
장인 장모가 나온 장면에서
장모 "황서방,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 이 결혼 자네가 포기해줘 내 딸이 괜찮대도 자네가 포기했어야지"
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 대사만 보면 크론병이 유전 같아, 아닌 것 같아?
유전 같지 않아?
장모가 단정지어 말한 덕분에 크론병은 유전병이 되어버렸고 이에 따른 정정은 극 중 어디도 없음
자막, 다른 캐릭터 대사 등 어떠한 장치로도 나오지 않음
그리고 차정숙 의사가 환자 케어해주고,
환자와 와이프의 사이가 더 돈독해진걸로 해피엔딩인건 좋지만
크론병 실제 환우가 진짜 상처받은 장면에서는 누구도 위로해주지 않아
환자와 와이프 사이가 좋다고 그 장인 장모와도 사이 좋아진건 아님
크론병은 유전이 아니야
하지만 드라마에서 사실이 아닌 대사가 나왔고 그걸 아무도 정정해주지 않음으로써 실제 환우들이 상처받고 있어
크론병은 희귀난치병으로 분류되지만
작년에 이미 희귀병 기준인 환자 2만명을 넘어섰어
또 난치병이기 때문에 완치가 없고 치료약도 없음
완치에 가까운 상태인 관해기를 계속되게 도와주는 약만 있을 뿐이야
관해기에 도달해도 스트레스 받거나 조금만 관리 안해도 다시 증상 나타나고 심해질 수 있음 거의 평생 약을 먹어야한다는거..
크론병 환자의 반은 10~30대고, 서구화된 음식 섭취로 인해서 10대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어
실제로 내가 약 받으러 가는 대학병원 앞 약국의 약사 분이
'요새 이 병으로 소아 환자가 많이 오네요'
말씀하실 정도야 (작년 일임)
(근데 이게 이 병원에 소아 크론병으로 유명한 의사 있어서 그런것같긴함)
성인은 누가 어떤 병에 걸렸다고, 내가 이 병에 걸렸다고 편협한 시선으로 보지 않아 그럴 확률이 낮지
근데 미성년자 어린이들은 달라
그리고 성인도... 위 장면으로 당연히 크론병은 유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크론병은 음식을 가려먹어야 하는데
초중고등학생은 급식을 먹다보니 상황이 여의치 않을때가 많아
증상이 심하면 음식은 아예 못먹고 음료로 된 경장식을 섭취해야해
하루이틀만 그러면 다행인데 짧으면 몇 주, 길면 몇개월을 경장식이나 집에서 직접 싸온 도시락을 먹는 경우도 있어
그러면 주변 친구들은 당연히 이유가 궁금할거고, 그러다보니 몇몇 환우는 병을 말하기도 해
이런 상태에서 드라마의 저런 장면을 보면 당연히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또 크론병과 관련 없는 사람은 드라마를 보면서 차정숙에 이입하지만
크론병과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사람은 크론병 환자에 이입하면서 드라마를 보게됨
근데 자살시도하면서 7화가 끝남
심장 멎음..^^;
뭐 이건 차정숙에 이입해도 심장은 멎겠지만 그래도 주인공은 죽을리 없으니 (경찰도 다 불러논 상태라 바닥에 에어쿠션인가 그거 깔려있는거 예상할거) 다소 걱정은 덜하면서 봤을거야
근데 실제 환우나 가족들은..? 감정이입의 정도가 달랐을거야
난 개인적으로 자살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이게 드라마의 극적인 효과만 노린 장치라고 생각해
물론 드라마에서 실제 환우 배려할 필요 없긴 한데.... 그게 의무도 아니고 당연히
근데 자살시도하는 장면에서 끝난게 좀 충격적이었음.... 왜 더 안 보여주지? 살아난거 보여줘야지 왜 여기서 끝내지 아무리 드라마라도 이 병과 자살 시도하는걸 이렇게 이용해먹는 수준으로만 쓸 수가 있나 싶었어
주인공의 성장을 도와주는 조연999 정도의 캐릭터로 이렇게 써먹는구나 싶었어
내 글이 많이 감정적일거야
근데 감정적일 수 밖에 없잖아....
내 일이고, 내 가족의 일이야
나는 증상이 평소에는 거의 0에 가까워서 친구들한테 숨기지 않고 얘기했는데 이젠 그러지 못할 것 같아
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이미 다른 병도 의학적 사실에서 가볍게 다룬 적이 있는 것 같아
실제로 이전 글에서 어떤 여시들도 이 부분에서 상처받았다고 하고
이전 글에서 또 다른 여시가 올려준 댓글을 봤어
피디가 이 드라마는 '의학 드라마보다 차정숙의 성장 스토리'라고 했다고
그래도 '닥터'라는 이름을 달고 있고, 배경도 병원, 직업도 의사들인데
의학적 사실에서 검수 받아야 하지 않을까
토, 일요일에 방영했던 드라마 내용을 아직까지 이렇게 마음에 두고, 시청자 게시판 글도 계속 올라오는 거 보면
그래도 이 드라마 제작진은 조금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난 이 드라마 안 보거든
7화 저 장면만 찾아보고, 8화는 어떻게 풀어갈까 싶어서 본방으로 봤는데 재밌더라
불륜 저지른 차정숙 남편 파국만드는거 진짜 속시원하고 좋더라
근데 남의 병 다룰때는 안 시원하더라 속상하더라
일요일에도 이거 관련해서 글 한 번 올렸는데
이제 안 올릴게 더이상 생각하기 싫고
그냥 마지막으로 내 생각 정리해서 적어봤어
첫댓글 근데 나도 이거보다가 깜짝놀래서 헉함
나 저 장면 때문에 크론병 유전병인줄;;; 헐이다
영향력이 커진 만큼 제대로 컨펌 받아야 한다고 생각...이미 촬영 다 하고 편집 다 했겠지만 다시 자문받고 관련 자막 정도는 넣어줘야 한다고 생각해.
잘못된 정보를 저렇게 내보냈는데 정정이나 사과문이라도 써야하는 거 아닌가,,?
나도 저 대사 듣고 크론병이 유전된다고? 싶어 의아했는데 역시 아니었구나
장인장모는 의학 지식이 없으니 모르고 오해할 수도 있지
근데 아닌 걸 아니라고 정정해 줄 캐릭터가 차고 넘치는데 왜 아무도 그 말을 안 했을까
문제 제기한 다른 기사에서 어떤 시청자가
이런 식으로 다룰 거라면 실제 있는 병이 아니라 가상으로 만든 병을 썼어도 되는 거 아니냐고 하던데
나도 그 말에 공감했어
차정숙이라는 인물의 성장에 중점을 둔 이야기더라도
환자들 에피소드는 가볍게 이용하지 않았음 좋겠다
제작할 때 실제 의사들한테 자문도 구했고
차정숙처럼 임신 육아 후 레지던트로 돌아온 케이스도 있다고 봤는데
왜 이런 건 진작에 수정이 안 됐지..
재밌게 보고있는 드라마긴 한데 갑상선암도 그렇고 크론병도 그렇고 깊게 생각하고 쓴거같지는 않다.. 왜 그랬을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유전 될수도 있지만 아닐수도있어 부모 중 한명이 크론이라고 자식들 다 크론 아님
내가 크론병이지만 내동생, 울엄빠 크론 아닌것처럼
그리고 내가 저 드라마 봤을때 저 환자가 자살시도한건 장루까진 그나마 괜찮았는데 장인 장모의 말이 기폭제가 된것같았어 (글고 크론병때매 장루달게된거라 두개를 분리해서 보긴 힘들듯..)
병 숨긴건 잘못 맞음ㅇㅇ 장인장모 화내는거도 당근 이해함 본문에도 적었어 여시 뒤에 말들은 나도 다 동의함
아는 사람 선천적으로 크론병 앓다가 성인되고 갑자기 악화돼서 사망했는데.. 이 에피소드 너무 속상하더라.. 대학생활 20살부터 함께했고 살아있으면 아직도 같이 학교 다니고 있을 나인데.. 몇개월 안된 일이라 그런지 얼마나 남일처럼 생각하고 글 썼을까 싶다
와 크론병이 그리 가벼운병이 아니구나 찾아보니 진짜 연간 사망률이 꽤 높네
헐 난 당연히 저거보고 유전병인줄.. 이건 진짜 정정해야겠다
우리 사촌동생 학창시절에 크론뱡 발병됐고 장루찼었어....그때 집안이 얼마나 난리나고 걔걱정랬는데.....어떻게저러냐....작은아빠랑 작은엄마가 저거볼까봐 무서움
분명 의사한테 자문 구했을텐데 왜 저런 대사를 썼을까
의학적으로 제대로 자문받을거 아니면 좀 함부로 쓰지말았으면 좋겠음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장면 하나로 환자, 환자 가족, 병에 대해 무지했던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데;
꽤 가볍게 보는 드라마지만 이런거까지 가볍게 여기면 안되지.. 사전제작드라마라서 뒤가 더 걱정되는데 정정이라도 빨리 하길 시청률 점점 높아지는데 불안하네
아...요지는 장모장인이 유전이라고 말한이유가 어떻든간에 극중에서 정정해줄 필요가 있었다는거구나. 난 유전아닌거 알고있어서 걍 트집잡으려고 한 말이라고 생각했음. 그렇네....조금만 더 섬세했었으면 좋았겠다.
헐 나도 저거보고 유전인 줄 알았어
저 장면 전반적으로 비슷한 이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한테 안좋았다고 봄..
나도 저장면보고 아 저게유전이되는구나..라고 스치듯이생각했음 글구 장루환자들도 상처받았을거같아.. 대사들이 너무쎄서..
굳이 자살시도 넣는것도 짱나네..ㅎㅎ 그리고 차가 말하는 것들도 거진 자살상담에서 하지말아야 할 말과 태도들인데..ㅎㅎ
이런 드라마 대본을 쓸 것 같으면 병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지.. 크론병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 저게 유전이 되구나! 단정 지을거 아냐
아 생각도 못했어........ 환우들은 보다가 진짜 철렁했겠다....... 역시 드라마는 보는 사람도 많고 영향력이 큰 만큼 섬세하게 만들어야 된다ㅠㅠㅠㅠ
헐 나도 저거 때매 유전이라 생각했어...
내가 기분나빴던게 이거였네...ㅜㅜ 호메가 크론병인데 엄마가 이거 보면 너무 슬퍼할 거 같더라... ㅜㅜㅜㅜ
이럴거면 의학드라마 탈을 쓰지 말았어야지.. 작감역량이 부족한데 왜 상처는 환자나 주변인들이 받아야하는지 모르겠네 자살조장도 아니고 저러고 끝나는게 말이 되나
글써줘서 고마워!!!
울엄마 암수술하고 장루달고 계신데 진짜 보기 불편해.. 본문 에피도 그렇고, 지난번 회장님? 에피에서도 똥주머니 달고 어떻게 사냐고 속상해하는 장면있었는데, 엄마가 되게 좌절감 느끼시더라고...
내 친구 크론병인데 속상해하더라..
진짜 방송 보다가 깜짝 놀랐어 호메가 크론병인데 이 편 같이 보고 상처받아서 엄청 울었거든
왜 저렇게 드라마를 만든 건지 너무 화나더라 ;;
감동 조장하려고 병 이용하지 마세요
솔직히 감동적이지도 않았는데..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311/0001590623
기사 새로 나왔더라 시간 나는 여시들 봐주면 고마울 것 같아 !
기사 공유해줘서 고마워!
아니 제대로 알아보고 써야지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저 드라마만 보고 유전병이라고 생각할 거 아니야 나만해도 저 드라마는 안보지만 이 글 아니면 몰랐을텐데
나 이 드라마 진짜 재밌게 봤는데 크론병 유전인줄알았어.... 좀 실망스럽다 잘못된 내용은 정정해줬으면 ㅠㅠ 그리고 사촌동생이 몇달전에 갑상선암으로 수술했거든... 너무 가볍게 말하니까 속상하더라 이모랑 이모부 진짜 맘고생 심하셨는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ㅇㅈ..이게 현실인데 크론병 소재를 아예 쓰지 말라는 거냐 이런 댓도 너무 상처야
쓰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잘못된 정보 퍼뜨려서 환자들이 숨게 되는 상황 만들지 말라는 건데 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ㅠ 공감 난 아버지가 두경부암으로 돌아가셧는데 그냥 그 글이 불편하긴 하더라구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가족력 경향이 있는거지 모두 유전되는거 아니니까
어느 정도로는 사실 짚어주는 장면이 필요했다고 봐
크론병 유전 아닌데 하면서 봄....
당장에 내 지인중에 크론병있는데 저 드라마보고 너무화나고 죽고싶댔어...크론병에 대해 지식이 전무한사람들은 저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일거아니야 작가 진짜 생각없다
맞아… 갑상선암 진짜 간단하게 다루더라고.. 완치율이 좋은거지 환우들은 고통받는건 사실인데 그리고 이건 드라마 이야기는 아닌데 편도 및 두경부암 성교로 인해 많이 감염된다고 퍼져서 좀.. ㅠㅠ 나도 드라마보고 크론병이 유전이돼? 하면서 주변 크론병앓는 사람 떠오르더라 ㅜㅜ
소아 크론 진짜 많아지는 추센데ㅠㅠㅠ 진단받으면 부모님도 그렇고 아이들도 식단 때문에 진짜 많이 힘들어하는데.. 방송에서 저래야하나
드라마가 병을 앓고 앓고 있는 사람한테 엄청 무례해... 간이식 공여자인데 간이식하면 생각보다 엄청 철저하게 관리해야하고 컨디션도 안 좋아져ㅠㅠ 드라마 전개 상 간이식 또 받아야한다고 했을 때 기가 찼음... 아빠 입원해 있을 때 관리 못해서 간이식 또 받으러 온 사람 있었는데 얼굴이 노래가지고 일상생활 아예 불가하고 중환자실 가서 계속 누워있으니까 욕창생기고 그랬오...
병을 드라마에 이용하는 느낌임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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