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가 화이트바이오 선진국인 유럽을 방문해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화이트바이오 분야 최대 시장인 유럽의 산업정책 동향을 선제 파악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유럽 현지 기관, 기업 및 생산시설을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방문했다.
화이트바이오 관련 정부 R&D 지원기관, 기업 및 전문가로 구성된 방문단은 스위스를 방문해 폐기물을 생물학적인 친환경 방식을 통해 재생 에너지로 생산하는 대표적인 기업인 바이오가스 취리히(Biogas Zurich AG)와, 액스포(AXPO)를 방문해 폐기물 투입과 선별, 발효 공정 등 생산 과정을 확인했다.
이어 제네바 소재 대한민국 대표부를 방문해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의 특성, 유럽의 규제 및 시험인증 동향에 대한 업계 정보를 설명했고, 이에 대표부에서는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국가 간 협상 시, 우리 업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을 방문해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글로벌 화학기업인 바스프의 본사 공장 생산 시설을 둘러보았다.
바스프 관계자는 "비타민 B2 생산으로부터 시작된 바스프의 화이트바이오는 이전에는 8번의 화학적인 공정을 통해 비타민 B2를 생산했으나, 1987년 1번의 미생물 공정으로 비타민 B2를 생산하는데 성공한 후, 상업용으로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 폐플라스틱 열분해를 통한 재사용, 제품별 생산단계에서의 탄소발생량(저감효과) 평가, 재생에너지 사용 등에도 적극 도전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향후 사업 방향에 모델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독일의 대표적인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기업인 바이오텍을 방문해, 슈테판 바롯 대표의 안내로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양국 기업 간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EUBP) 협회장이기도 한 바롯 대표의 주재로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 관계자와의 화상 회의도 진행해 △유럽의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지침 △패키징 규제법 등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제도 동향 및 산업계의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아울러 주 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무역협회 브뤼셀 지부, 유럽의 환경정책에 정통한 법무법인과 미팅을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 패키징 규제법 등이 바이오 플라스틱에 미칠 영향과 향후 절차, 국내 기업이 유럽 진출 시 고려해야 할 접근방법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제품의 친환경 홍보를 규제하는 그린워싱 지침, 산림파괴 연관 상품의 수출입을 규제하는 산림벌채법, 공급망 ESG 실사 지침 등 국내기업들이 유럽 진출 시 고려해야 법제도 동향에 대해서도 파악했다.
오기환(63회) 바이오협회 산업정책본부장은 "유럽 그린딜 및 순환경제 실행계획의 큰 틀에서 추진되는 유럽의 플라스틱에 대한 여러 정책이 우리 기업에 어떠한 기회로 혹은 규제로 작용할지 살펴보고, 국내 바이오 플라스틱 기업이 유럽의 정책에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유럽에 소재한 우리 정부 및 유관기관과 정보공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