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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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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찰 스크랩 경북대박물관의 불교문화재(오구라 컬렉션,초조대장경)
상민 추천 1 조회 189 17.02.16 19:48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경북대박물관은 보물 997호 봉화 북지리 반가상을 친견하려고

처음 방문을 하게 되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불자이다보니 불교문화재에 관해서도 관심이 많아서

다른 불교문화재들도 있나 싶어 살펴보니

불교문화재들이 어느 정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경북대박물관에 있는 불교문화재 중에서도

국가지정문화재와 부인사 유물 위주로 소개를 해드리려 합니다.

불교인으로서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이 있기에

이렇게 엄선해서 소개를 해드립니다.

 

일단 경북대박물관에 있는 국가지정문화재는 보물 7점인데

이중에 불교 문화재는 5점입니다. 그 목록을 보겠습니다.

보물 135호 대구 산격동 연화 운룡장식 승탑

보물 258호 대구 산격동 사자 주악장식 승탑

보물 271호 백지은니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10

보물 335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 997호 봉화 북지리 석조반가상

그리고 복제품이긴 하지만 국보 287호 백제 금동대향로 복제품도 있습니다.

 

보물 997호 봉화 북지리 반가상에 대해서는

이미 이전에 블로깅을 했었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빼겠습니다.

해당 글의 주소를 글 끝부분에 남겨 두겠습니다.

 

그리고 보물 271호 수능엄경 권10은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전시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전시가 되지 않아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제가 여기에 대해서 쓴다고 해도 온라인상에 있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거 같습니다.

보물 271호 수능엄경 권10에 대해서도 빼도록 하겠습니다.

 

2개 문화재를 뺀 나머지 3개 문화재와 부인사 유물.

2가지 위주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경북대박물관에 있는

보물 135호 승탑, 보물 258호 승탑, 보물 335호 비로자나좌상에 관해

소개해드립니다.

3가지 문화재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오구라 컬렉션이란 것입니다.

 

3개의 문화재는 일제시대 오구라의 대저택에 있던 것으로

해방 후 경북대박물관에 옮겨져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문화재들의 원 소재지가 어디인지, 누구의 부도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문화재의 양식이나 다른 기록들을 토대로 추정해볼 수 있을 뿐입니다.

이들 문화재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보물 335호 석조비로자나좌상은

신라 후기에 유행하던 비로자나불의 전형적인 양식으로

신라 후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보물 135호 승탑은 강원도 원주 거돈사지나 그 인근 폐사지에서 옮겨왔을 거란

가정을 해볼 수 있는 단서들이 많이 있어서

거돈사지나 그 인근에서 옮겨왔을 거라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보물 258호 승탑의 경우는 오구라 저택에 있었다는 기록 외에는

전혀 그 출처를 알 수 있는 단서가 없습니다.

, 이런 현실이 어떻습니까?

해방이 된지 70년이 지났는데도 이런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지 않습니까?

오구라 컬렉션에 대해서는 말을 하고 가야겠습니다!!

 

20163월 기준으로 외국에 빼앗긴 한국의 문화재는 총 16342점이고,

그 중 일본에만 67천여점(43.7%)이 있다고 합니다.

외국에 빼앗긴 한국 문화재와 관련해서 가장 주목할 사람은

오구라 다케노스케라는 일본인 입니다.

일제강점기에 한국에서의 오구라의 가장 큰 이력은

일제시대 한국 전기의 2/3를 공급한 대흥전기 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입니다.

당연히 큰 부를 축적을 했겠지요.

일제강점기 그의 대저택은 서울에도 있고 대구에도 있었다고 하는데

특히 대구의 대표적인 일본인 거부이자

대구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큰 부를 축적한 그는 2천만엔을 투자하여

우리나라 전국의 고분군을 파헤치며

4천여점의 문화재들을 수집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집된 문화재들을 일컬어 바로 오구라 컬렉션이라 합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알만큼 명성이 자자한 바로 그 오구라 컬렉션입니다.

 

밝혀진 오구라 컬렉션의 행방을 살펴보겠습니다.

1940년대 해방 시에 경주박물관에 450여점이 접수됩니다.

1964년 대구에 있는 오구라의 대저택에서

전기 공사 중 숨겨둔 600여점이 발견되었으나,

이중 경주박물관에 회수된 것은 164점뿐 입니다.

1981년 오구라 사후 그의 후손들이 관리비용 때문에

1030여점의 한국 유물을 도쿄박물관에 기증합니다.

이것들 외에 경북대박물관에도 37점의 오구라 컬렉션이 있다 합니다.

 

이외 나머지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오구라 컬렉션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 타국으로 반출되는 이런 일은

이제 더 이상 없어야겠습니다.

 

제가 직접찍어온 보물 135호 승탑, 보물 258호 승탑,

보물 335호 비로자나좌상의 사진과 설명문 사진을 올리면서

경북대박물관의 오구라컬렉션에 관한 소개는 마칩니다.


보물 335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 335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설명문



보물 135호 대구 산격동 연화 운룡장식 승탑



보물 135호 대구 산격동 연화 운룡장식 승탑 설명문



보물 258호 대구 산격동 사자 주악장식 승탑



    보물 258호 대구 산격동 사자 주악장식 승탑 설명문



국보 287호 백제 금동대향로 복제품.

복제품이기는 하지만 불교문화재라서 같이 올려봅니다.




제가 경북대박물관을 관람하면서 놀란 것 중 하나가

부인사 유물이 전시된 것이었습니다.

부인사에 관한 유물을 다른 곳에서는 거의 보지 못한 거 같습니다.

 

부인사라고 하면 불자라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부인사는 한국 역사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사찰입니다.

소개를 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소개를 합니다.

 

부인사는 644년 선덕여왕이 창건한 사찰로

선덕여왕의 원찰(願刹)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도 부인사에서는 매년 선덕여왕 숭모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부인사가 주변의 동화사와 파계사의 위세에 눌리는 모습도 보이고

아주 유명한 사찰은 아니지만

역사 속 부인사는 팔공산 주변의 사찰 중 가장 큰 사찰이였을 거라 짐작이 됩니다.

부인사는 동화사와 가깝습니다. 부인사를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대구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동화사 정류장에 하차 후,

동화사에서 2.5km정도 걸어가든지 동화사에서 택시를 타고 가야 합니다.

동화사는 아주 큰 사찰이기 때문에 택시를 타기는 쉽습니다.

 

제가 부인사가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는

부인사에 초조대장경이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인사에서 초조대장경 봉안처로 추정되는 경판고터도 발굴됐다 합니다.

만약 초조대장경이 소실되지 않았다면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부인사 초조대장경이 세계 유네스코 유산이 될 수 있었을 겁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알기 위해서는 초조대장경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

중국 북송(北宋)의 관판대장경(官版大藏經: 971983)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간행한 한역(漢譯) 대장경이고,

한국 역사상 최초의 대장경입니다.

 

고려(한국 역사상)에서 처음 만들어진 대장경이라 해서

초조(初雕)라고 이름 붙여져 있습니다.

고려는 불심(佛心)으로 외침을 막기 위해

국가에서 대장경을 간행을 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1236~1251년에 걸쳐 완성이 된 것으로

초조대장경의 소실 이후 초조대장경을 토대로 만들어진 대장경으로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이라고도 합니다.

흔히 고려대장경이라고 하면 초조대장경이 아닌 재조대장경을 일컫습니다.

국보나 보물 중 경전이 문화재로 지정된 경우에 문화재 이름에 보면

초조본~” 이라고 된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초조대장경을 말하는 것입니다.

 

초조대장경과 재조대장경의 차이를 간단히 말해보면

일단 초조대장경은 거란의 침임을 막기 위해서 만들었고

재조대장경은 몽고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게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배열형식입니다.

초조대장경의 형식은 1면에 2314자씩 배열 되어있습니다.

재조대장경은 1면에 2317자씩 배열 되어있습니다.

배열된 형식으로 보면 구분이 아주 쉽습니다.

 

초조대장경은 1011년부터 1087년까지 무려 76년 동안 만든 대장경으로

6천여 권(두루마리)의 분량으로

당시 한역대장경 중에서 가장 방대한 양이었으며

북송판과 해인사 팔만대장경보다

글씨가 좋고 훨씬 더 정교하게 판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먼저 만들어진 북송판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 아니고

그 체계가 다르다고 합니다.

 

초조대장경판의 조성 작업은 개성의 흥국사, 귀법사 등에서 이뤄졌고,

개성의 흥왕사에 보관되었다가 부인사로 옮겨서 보관되었습니다.

부인사에 소장되었던 초조대장경은 1232년 임진년에

몽고군의 2차 침입으로 소실이 됩니다.

이 침입 때 공사 기간만 92년이 걸린

경주의 황룡사9층목탑(착공 553~ 완공 645)도 소실됩니다.

초조대장경은 완성되고 145년만에,

황룡사9층목탑은 완공되고 587년만에 소실이 됩니다.

이때 우리 민족의 기상이 아주 크게 꺾였을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초조대장경의 경판은 남아있지 않지만

초조대장경을 인쇄한 인경본(印經本)

국내에 300여권, 일본에 2600여권이나 남아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국보 267호 초조본 아비달마식신족론 권12,

국보 277호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36 등 입니다.

 

현재 국내에 많은 곳에서 초조대장경 복원을 위해 애를 쓰고 있고,

경남 함양에는 일명 초조대장경 박물관이라 불리는

고반재(考般齋)”라 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아직 가보지는 못했는데 꼭 한번 순례를 할 마음입니다.

 

초조대장경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관련 도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고려 초조대장경 세상을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대구MBC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고려 초조대장경 제작팀 저자)”

고려 초조대장경과 동아시아의 대장경

(유부현, 팡광창, 리지닝, 박용진, 아카오 에이케이 저자)”

천년을 훔치다(조완선 저자)”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사라진 한국의 불교문화재하면

익산 미륵사나 경주 황룡사 같은 건축물들

위주로 말을 하지만 초조대장경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합니다!

무려 76년에 걸쳐 만들어진 초조대장경판이 어떤 모습이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앞으로 해인사를 가시거나 팔만대장경에 대해 접할 기회가 있을 때,

초조대장경도 함께 생각해보시면 더 깊이 있게 사유할 수 있으실 겁니다.

 

경북대박물관에서 제가 직접 찍은 부인사 유물들과 설명문 사진을 올립니다.


부인사 유물 부스.

부인사 유물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데

부스 1개를 부인사 유물로 채우고 있어서 보자마자 놀랬습니다.



부인사지 사진들.

초조대장경을 보관했을 경판고터의 모습도 보이네요.



부인사 지표 및 발굴 조사 경과.

사진을 보니 옛 부인사의 규모가 상당했음이 느껴지시죠?!



왼편은 부인사의 신라시대 유물.

오른쪽은 부인사 출토 비석의 머리부분.



오른편은 부인사의 고려시대 유물들이고 왼편은 부인사의 조선시대 유물들입니다.

이 부스의 부인사 유물 중에 명문이 새겨져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직접 가서 보시면 명문들을 선명히 보실 수 있습니다.



부인사 유적과 유물 설명문.

글씨가 잘 안 보이시는 분들은 사진을 확대해서 보시면 글씨가 잘 보이실겁니다. ^^;

 



경북대박물관의 오구라 컬렉션과 부인사 유물 외에

특이한 불교 문화재들이 있어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금동 천왕문 허리띠 장식판.

저도 저런 허리띠 있으면 꼭 구입해서 매일 하고 다니겠습니다!

옛날에 저런 허리띠를 하고 다닌 사람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



경자·경쇠.

고려시대 유물로 절에서 예배 드릴 때 흔드는 작은 종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절에 저런 것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왼쪽은 청동10층소탑.

오른쪽은 청동소탑.



청동소탑들.



청동바라.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크기가 잘 가늠이 안되는데 아주 작습니다.

캐스터네츠처럼 작고 앙증맞은 크기인데 바라라고 하니 

특이해서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



고려시대 정병들.

정병은 가장 깨끗한 물을 담는 병이라고 해서 일명 "감로수병"이라고도 합니다. 

목이 긴 형태로 인도의 승려들이 메고 다니던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정병이 유행했습니다. 역시 불교국가 고려입니다! ^^




인흥사지 삼층석탑



 인흥사지 삼층석탑 설명문

    


 

대학교박물관이라 전혀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이 글까지 포함해서 경북대박물관 소개글을 3개나 썼습니다.

덕분에 자료들을 찾아보며 다른 대학교박물관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많은 정보들을 접하면서 참 공부가 많이 됐습니다.

특히 일본과 우리 역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봉화 북지리 석조반가상을 친견하러

시내버스를 타고 종종 경북대박물관에 올 듯합니다.

비록 허리까지밖에 없는 반가사유상이긴 하지만

마음으로 온전한 모습을 그려보는 느낌은 아주 환희롭습니다.


경북대박물관 순례로 느낀 것은,,,

깊이 있는 반성을 통해 더 나아지고 발전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한국 역사도 저 자신에게도요.

개선(改善)될 날들을 약속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_()_

 

 

※ "보물 997호 봉화 북지리 석조반가상" 참고 자료

     세계 최대의 반가사유상(한국의 석조반가사유상)

     http://blog.daum.net/goungja2/1062

 

 

※ "오구라 컬렉션" 참고 자료

    · 위즐과 함께보는 우리 역사의 흔적을 찾아 - 1 오구라컬렉션 이야기

         http://blog.naver.com/sang2in/220665130310

    · 일본에 빼앗길 뻔한 보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SBS)

       https://www.youtube.com/watch?v=6x2c_jDp7eY

    · 일본 동경의 한국 문화재--도쿄국립박물관과 오쿠라슈코칸

       http://blog.ohmynews.com/cornerstone/16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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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2.16 23:21

    첫댓글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 17.02.17 07:10

    _()_
    나무 아미타불
    감사 합니다,

  • 17.02.18 07:26

    잠시 머물다 갑니다.
    성불하소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17.06.13 11:47

    공부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

  • 작성자 17.06.13 15:33

    공부가 되셨다니 많이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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