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하(19장~24장) 묵상
※ 다윗의 인구조사
사무엘하는 24장의 다윗의 인구조사로 끝나고 있다.
왕이 자기 나라의 인구를 조사하는 것이
잘못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 동기가 문제였다.
자기 힘을 과시하고 물리적인 세상의 파워를
의지하려는 교만한 마음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면
하나님의 진노를 살 일이었기 때문이다.
장군 요압은 왕에게 간곡한 말로 진언한다.
“요압이 왕께 아뢰되 이 백성이 얼마든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백배나 더하게 하사
내 주 왕의 눈으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그런데 내 주 왕은 어찌하여 이런 일을
기뻐하시나이까 하되.”(삼하24:3)
그러나 한번 사탄의 충동을 받아 시험에 든 다윗은
고집을 꺽지 아니하고 신하의 충언을 묵살하고
그대로 밀어부쳤다.
거의 10개월에 걸쳐 인구를 조사하니
이스라엘의 군인들이 80만 명이요,
유다 사람 중에서 군인들 숫자가 50만
도합 130만의 대군이었다.
그런데 동일 사건을 기록한 대상21:5에는 숫자가 다르게 나온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110만 명이요,
유다 중에 칼을 뺄만한 자가 47만명 도합 157만 명 이었다는 것이다.
어떤 성경이 맞는 것인가?
둘 다 맞다.
다만 사무엘하 24장의 80만은 실제 전투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장병들 숫자만 계수한 것이요
연령대는 맞지만 실전 경험이 없거나 여러가지 사유로
전투에 참가하지 않은 숫자가 30만
도합 110만이었던 것이었을 거라고 주석가들은 이해한다.
그리고 유다 지파의 군인 숫자가 3만이 차이 나는 것은
인구조사중 다윗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아직 베냐민 지파의 군인들 숫자를 다 헤아리지 않았을 때
그만두라 명하여 한 군데는 대략 예상해서 집어넣었고
한 군데는 헤아리지 않은 숫자를 빼서
그런 3만의 차이가 났다고 이해한다.
사무엘하 24장과 역대상 21장의 기록에
또 일치하지 않은 숫자가 나오는데
그것은 인구조사 후 하나님이 내리신 벌이 다른 것이다.
사무엘하 24:13에는 7년 기근이냐,
석 달 적군에게 짓밟힐 것인가
아니면 3일 전염병이냐를 택하라고 적혀 있는데
역대상21:12에는 3년 기근, 석 달 적에게 쫓김,
삼 일 전염병중 택하라고 적혀 있다.
어느 것이 맞는 것인가?
역대상의 기록이 맞는 것 같다.
아마도 사무엘하서를 기록하던 필사자가
실수로 잘못 삼 년을 칠 년으로 기록한 것이라
주석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그런데 역대상21장에는 사탄이 다윗을 충동하여
인구조사를 하게 했다고 하고
사무엘하 24장에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키사
인구조사를 하게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다윗을 충동하여 인구조사를 하게 한 장본인은
하나님이신가? 아니면 사탄인가?
그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켜 인구조사를 하게 하시고
다윗이 선택한 3 일 전염병 심판으로 7만 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숨을 빼앗아 가셨는데
도대체 이스라엘의 어떤 죄를 그토록 무섭게 추궁하신 것인가?
이러한 의문점을 하나하나 풀기 위해
우리는 먼저 누가 그 일을 주도했는가 하는 문제부터 살펴보자.
사울왕 스토리의 묵상자료에도 올렸었지만 `
여호와의 부리시는 악령`이란 표현은
악령을 하나님이 직접 사용하신다는 뜻으로 이해하지 말고
악령도 하나님의 발 아래 있는 존재란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드렸다.
역대상21장의 표현대로 사탄이 다윗을 충동하여
교만하게 하고 인구조사를 하게 한 것이 맞다.
다만 하나님이 뜻이 계셔서
그 사탄의 역사를 제지하지 않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어떤 뜻을 가지셨는가?
그것은 이스라엘이 지은 죄를 심판하시려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사무엘하21장에서 사울왕이 기브온 족속들을
죽인 일을 기억하셨다가 60년이나 지난 뒤에
3 년 기근으로 이스라엘에 징계의 채찍을 내리셨고
사울왕의 후손들 일곱 명을 목매달아 죽인 후에야
겨우 진노를 거두시고 비를 내려 주셨던 것을 우리는 잊으면 안 된다.
인구조사로 7만 명을 죽이신 하나님의 진노는
이스라엘의 어떤 죄악을 기억하시고 내리신 징벌이었는가?
그것은 성경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두 번에 걸친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역사건 가담의 죄악이었다.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다윗왕을 반역하여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고 압살롬 반란군에 가담했었다.
그것도 모자라 얼마 후 그들은 요단강에 유다 지파가
먼저 가 다윗왕을 모셔온 것에 불만을 품고
다시 세바의 반란에 상당수 동조하고 가담하였다.
이 두 가지 죄가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온 것이다.
온역의 전염병이 삼일 동안 이스라엘 전역에 돌았을 때
죽은 대부분의 사람들을 자세히 누군가 조사해 보았다면
틀림없이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다윗을 따르지 않고
반란에 동참한 자들이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공의의 하나님이시기도 하신다.
결코 반란의 죄를 가볍게 보시지 않고 무섭게 징계하신 것이다.
정말 우리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는다면
하나님을 두려워 하며 살자. 하
나님 앞에 악을 쌓아 두지 말자. 아멘.
- 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남아공 노록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