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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절각(汝墻折角)
네 집에 담이 없었으면 내 소의 뿔이 부러졌겠느냐는 뜻으로, 남에게 책임을 지우려고 억지를 부릴 때 쓰는 말이다.
汝 : 너 여(氵/3)
墻 : 담벼락 장(土/13)
折 : 부러질 절(扌/4)
角 : 뿔 각(角/0)
(유의어)
객반위주(客反爲主)
본말전도(本末顚倒)
아가사창(我歌査唱)
적반하장(賊反荷杖)
주객전도(主客顚倒)
당신집 돌담이 아니었으면 우리집 소 뿔이 부러졌겠느냐는 뜻으로, 자기 잘못으로 생긴 책임을 남에게 억지로 뒤집어 씌운다는 속담을 한자로 옮긴 말이다.
소를 끌고 가던 농부가 한눈을 파는 사이에 소가 남의 담을 들이받는 바람에 쇠뿔이 부러졌다. 어리석은 농부는 제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네 집 담이 왜 하필 거기 있었느냐고 억지를 부린다.
나에게 책망을 들어야 할 사람이 되레 큰 소리를 친다는 '아가사창(我歌査唱; 내가 부를 노래를 사돈이 부른다)'과 같은 의미다.
비슷한 의미를 가진 한자성어들이 수두룩하다. 도망가야 할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주인에게 대든다는 적반하장(賊反荷杖)과 함께 주객전도(主客顚倒), 객반위주(客反爲主), 본말전도(本末顚倒) 등이 모두 해당된다. 우리 속담에는 '방귀 뀐 놈이 성낸다', '도둑놈이 도둑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에 청와대와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단순 사기사건이 아닌 권력형 비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이런 와중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검찰총장 지휘권을 행사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지휘 라인에서 배제했다. 윤 총장이 야권 정치인 등과 관련된 비위 보고를 받고도 철저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철저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라임 펀드 수사팀은 추 장관이 인사를 통해 앉힌 친정권 성향의 간부 검사가 지휘하던 사건이다. 이 검사는 수사과정을 윤 총장에게 제대로 보고조차 하지 않은 채 뭉갠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부실수사 책임이 본인들에게 있는데도 잘못을 윤 총장에게 덮어씌우는 뻔뻔함을 보인 것이다.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주위 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추 장관의 이런 방약무인(傍若無人)이 국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짜증 나게 만든다.
안중지정(眼中之釘; 눈엣가시)인 윤 총장을 배제한 추 장관의 행위는 살육지폐(殺戮之弊; 무엇을 트집 잡아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폐단)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권력을 쥐면 모든 사람이 내려다보이는 걸까.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안공일세(眼空一世; 세상 사람을 업신여기며 교만을 부림)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 거슬린다.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기에 힘쓰라
법구경에 "다른 사람 책망하기를 좋아하지 말고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기에 힘쓰라. 이렇게 자신을 알면 모든 근심은 영원히 사라진다"고 했다.
사람들은 흔히 자기의 허물과 잘 못을 다른 사람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된다. 신문이나 방송에 오르내리는 세간의 뉴스들을 보면 이러한 행위를 너무나 자주 접하게 되어 역겨울 때가 있다.
고사성어에 '여장절각(汝墻折角)'이란 말이 있다. '너희집 돌담 아니었으면 우리집 소 뿔이 부러졌겠느냐'는 뜻으로, 남에게 책임을 억지로 뒤집어 씌운다는 말이다. 소가 지나가다 돌담에 걸려 뿔이 부러진것을 돌담이 없었으면 소가 뿔이 부러지지 않았을 거라는 억지를 부린다는 말이다.
'호아오조(好我惡祖)'란 말도 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중에 '잘 되면 내 덕, 못 되면 조상 탓'이란 말이 있다. 이말은 일이 잘 되면 자기가 잘해서 된 것으로 여기고 안 되면 조상을 탓한다는 말이다.
지금의 정부와 여당이 새겨야 할 말이 아닌가 한다. 모든 걸 전 정부탓으로 돌리고 적폐청산이다 뭐다 하면서 이잡듯이 온갖걸 다 수사하고 파헤쳐도 혐의를 찾지 못하면 해당되지도 않는 것 까지 뒤져서 망신을 주고 결국 구속까지 시키고 있으니 어쩌자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이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일단 숨기거나 거짓말부터 하고, 남 탓으로 돌리거나 변명하기 바쁘고 아랫 시람에게 책임을 지우는 등 도무지 윗 사람답지 못한 행동을 거침없이 하고도 조금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것 같다.
이렇게 허구한 날 남 탓 만 하다가 언젠가는 사실이 밝혀지고 결국엔 낭패를 당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선지자들은 무슨 일을 당하면 남 탓을 하기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고 했다.
도연맹은 "이미 지난 일은 탓해야 소용 없음을 깨달았다. 앞으로 바른 길을 쫓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인생길을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그리 멀지 않았다. 이제는 깨달아 바른 길을 찾았고, 지난날이 그릇된 것이었음을 알았다"고 했다.
남 탓으로만 돌리기보다는 나에게는 허물이 없는지, 내가 잘 못한 일은 없는지, 먼저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삶이 되어야겠다.
▶️ 汝(너 여)는 ❶형성문자로 女(녀)와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女(여)로 이루어졌다. 시내 이름, 음(音)을 빌어 이인칭(二人稱)의 대명사(代名詞)로 쓴다. ❷형성문자로 汝자는 '너'나 '자네'와 같은 2인칭 대명사로 쓰이는 글자이다. 汝자는 본래 중국 허난성(河南省) 서부에 있는 강 이름을 뜻했던 글자였다. 강 이름에 女(여자 여)자가 쓰인 것을 보면 강에서 빨래를 하거나 물을 긷던 여인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는 관계없이 지금의 汝자는 '너'나 '자네'와 같은 2인칭 대명사로 가차(假借)되어 있다. 참고로 조선 시대에 '잉화도'나 '나의주' 등으로 불렸던 여의도는 홍수에도 잠기지 않아 사람들이 '나의 섬'이나 '너의 섬'하고 말장난처럼 부르던 것이 한자화 되어 여의도(汝矣島)가 됐다고 한다. 그래서 汝(여)는 (1)너. 자네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너 ②물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너 이(爾)이다. 용례로는 너희 여럿이나 너희들을 여등(汝等), 너희 여럿이나 너희들을 여배(汝輩), 너를 가상히 여긴다라는 뜻으로 임금이 신하를 칭찬할 때 하는 말을 가여(嘉汝), 너나 너희들을 이여(爾汝), 스스로 만리장성을 허물어 버린다는 뜻으로 어리석은 생각에서 일을 그르치게 한다는 말을 괴여만리장성(壞汝萬里長城), 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라는 말을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 나는 너를 버린 것이다라는 뜻으로 상대가 정직하지 못한 자는 뜻을 같이 하면서 따를 수 없다는 말을 오고기여(吾故棄汝) 등에 쓰인다.
▶️ 墻(담장 장)은 ❶형성문자로 墙(장)은 통자(通字), 墙(장)은 간자(簡字), 廧(장), 牆(장)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흙 토(土; 흙)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嗇(색, 장)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墻자는 '담장'이나 '경계'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墻자는 土(흙 토)자와 嗇(아낄 색)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嗇자는 논과 벼를 함께 그린 것으로 '수확한 곡식'이라는 뜻이 있다. 그런데 소전에서는 爿(나뭇조각 장)자가 들어간 牆(담장 장)자가 쓰였었다. 牆자는 수확한 곡식을 안전하게 '보관하다'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누가 훔쳐가지 못하도록 나무로 울타리를 만들었다는 의미였다. 후에 牆자가 주변과의 '경계'를 나누는 '담장'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면서 해서에서는 담장의 재질을 표현한 墻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墻(장)은 ①담, 담장 ②경계(境界) ③관을 덮는 옷 ④관의 옆널 ⑤궁녀(宮女) ⑥담을 치다, 쌓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담 원(垣), 담 도(堵), 담 용(埇)이다. 용례로는 담과 벽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장벽(障壁), 담 밑 담 가까이를 장하(墻下), 담을 뚫음을 천장(穿墻), 난간처럼 둘러 막은 담장을 난장(欄墻), 집의 정면에 쌓은 담을 조장(照墻), 담이 이웃하여 서로 맞닿음을 연장(連墻), 담을 쌓아 막음을 방장(防墻), 낮은 담 또는 나지막한 담을 단장(短墻), 담을 쌓음을 축장(築墻), 항상 잊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견요어장(見堯於墻), 형제가 담장 안에서 싸운다는 뜻으로 동족상쟁을 일컫는 말을 형제혁장(兄弟鬩墻), 길 가의 버들과 담 밑의 꽃은 누구든지 쉽게 만지고 꺾을 수 있다는 뜻으로 기생을 의미하는 말을 노류장화(路柳墻花), 담에 구멍을 뚫는다는 뜻으로 재물이나 여자에게 탐심을 가지고 몰래 남의 집에 들어감을 이르는 말을 유장천혈(窬墻穿穴), 담을 사이에 한 가까운 이웃을 일컫는 말을 격장지린(隔墻之隣) 등에 쓰인다.
▶️ 折(꺾을 절, 천천히 할 제)는 ❶회의문자로 摺(절)의 간자(簡字)이다. 斤(근; 날붙이, 자르는 일)과 재방변(扌=手; 손)部의 합자(合字)이다. 옛 모양은 풀이나 나무를 자르는 모양이었으나 나중에 모양이 닮았기 때문에 艸은 재방변(扌=手)部로 쓰고 뜻도 손으로 꺾는다는 것으로 변하였다. ❷회의문자로 折자는 '꺾다'나 '깎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折자는 手(손 수)자와 斤(도끼 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折자는 手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손'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갑골문에 나온 折자를 보면 도끼로 나무를 두 동강 낸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折자는 이렇게 나무를 동강 낸 모습으로 그려져 '꺾다'나 '부러지다'라는 뜻을 표현했었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잘린 나무가 手자로 바뀌면서 본래의 의미를 유추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折(절, 제)는 ①꺾다 ②값을 깎다, 할인하다 ③꺾이다, 부러지다 ④타협하다 ⑤결단하다, 판단하다 ⑥꾸짖다 ⑦따지다, 힐난하다, 헐뜯다 ⑧자르다, 쪼개다 ⑨찢다 ⑩일찍 죽다 ⑪밝은 모양 ⑫제단(祭壇) 그리고 ⓐ천천히 하다(제) ⓑ편안한 모양(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굽힐 굴(屈), 굽을 만(彎), 꺾을 좌(挫), 굽을 왕(枉), 에돌 우(迂)이다. 용례로는 하나를 둘로 똑같이 나눔 또는 그 반을 절반(折半), 어느 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이것과 저것을 취사하여 그 알맞은 것을 얻음을 절충(折衷), 물건을 교환할 때 그 값을 나누어 수량을 정함 또는 물건의 값을 깎음을 절가(折價),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든 자를 절척(折尺), 가지째 꺾은 꽃을 절화(折花), 구부려서 끊음을 절단(折斷), 부러져 떨어져 나감을 절락(折落), 갈비뼈가 부러짐을 절륵(折肋), 부담하여야 할 구실 가운데서 일부를 면제함을 절면(折免), 칼국수를 절면(折麵), 밥값으로 쳐서 셈함을 절반(折飯), 방향을 돌리어 꺾음을 절방(折方), 긴 것을 잘라서 짧은 것에 보태어 알맞게 맞춤을 절보(折補),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한 고통을 일컫는 말을 절골지통(折骨之痛), 쳐들어 오는 적을 물리친 충의의 신하를 일컫는 말을 절충지신(折衝之臣), 마른 나무를 꺾어 낙엽을 떨어낸다는 뜻으로 일이 매우 쉬움을 이르는 말을 절고진락(折槀振落), 솥발을 부러뜨려 음식을 엎지른다는 뜻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 소인을 쓰면 그 임무를 감당하지 못하여 나라를 위태롭게 만듦을 이르는 말을 절족복속(折足覆餗), 나뭇가지를 꺾는 것과 같이 쉽다는 뜻으로 대단히 용이한 일을 이르는 말을 절지지이(折枝之易), 아홉 번 꺾어진 양의 창자라는 뜻으로 꼬불꼬불한 험한 길 또는 세상이 복잡하여 살아가기 어렵다는 말을 구절양장(九折羊腸), 백 번 꺾여도 휘지 않는다는 뜻으로 실패를 거듭해도 뜻을 굽히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백절불요(百折不撓), 아무리 가벼운 것이라도 많이 모이면 수레의 굴대를 구부러뜨릴 수 있다는 뜻으로 아무리 적은 힘이라도 일치 협력하면 강적에 대항할 수 있다는 말을 군경절축(群輕折軸), 흐르는 물도 겨울철에 얼음이 되면 쉽게 부러진다는 뜻으로 사람의 강유의 성질도 때에 따라서 달라짐을 이르는 말을 동빙가절(凍氷可折), 술통과 안주를 놓은 상에서 적의 창 끝을 꺾는다는 뜻으로 공식적인 연회에서 담소하면서 유리하게 외교 활동을 벌임을 이르는 말을 준조절충(樽俎折衝), 가지가 크면 줄기가 부러진다는 뜻으로 지족이 강대하면 종가가 쓰러진다는 말을 말대필절(末大必折), 한창 자라는 나무는 꺾지 않는다는 뜻으로 앞길이 창창한 사람을 박해하지 말라 혹은 잘 되어 가는 일을 방해하지 말라는 의미의 말을 방장부절(方長不折), 난초가 꺾이고 옥이 부서진다는 뜻으로 현인이나 가인의 죽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난최옥절(蘭摧玉折), 북두칠성처럼 꺾여 구부러진 모양과 뱀이 기어가듯 꼬불꼬불한 도로나 수류 등의 모양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두절사행(斗折蛇行) 등에 쓰인다.
▶️ 角(뿔 각, 사람 이름 록/녹, 꿩 우는 소리 곡)은 ❶상형문자로 짐승의 뿔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뿔, 모서리를 뜻한다. 술을 담거나 되로 삼아 물건을 되거나 하였다. ❷상형문자로 角자는 '뿔'이나 '모퉁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角자는 짐승의 뿔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角자를 보면 뾰족한 짐승의 뿔과 주름이 잘 묘사되어 있었다. 고대부터 짐승의 뿔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다. 角자에 '술잔'이라는 뜻이 있는 것도 고대에는 소의 뿔을 술잔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뿔은 짐승의 머리에서 돌출된 형태를 하고 있어서 角자에는 '모나다'나 '각지다'라는 뜻이 생겼고 또 동물들이 뿔로 힘겨루기를 한다는 의미에서 '겨루다'나 '경쟁하다'라는 뜻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角자와 결합하는 글자들은 대부분이 '뿔의 용도'나 '뿔의 동작'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한다. 그래서 角(각, 록, 꿩 곡)은 (1)모 (2)한 점에서 나간 두 개의 반직선(半直線)이 이루는 도형(圖形), 둔각(鈍角), 예각(銳角) 따위 (3)각도(角度) (4)각성(角星) (5)동양(東洋) 음악(音樂)의 오음(五音) 중(中)의 셋째 음. 장조(長調)의 '미'에 해당함 (6)뿔처럼 만든 나팔. 은(銀)이나 나무로 만드는데 군대(軍隊)를 호령(號令)할 때나 또는 궁중(宮中)의 아악(雅樂)을 연주(演奏)할 때에 쓰던 악기(樂器). 그 크기와 모양에 따라 대각(大角), 중각(中角), 소각(小角)으로 나눔 (7)일부 명사(名詞) 앞에 붙어 뿔로 만든, 뿔의 뜻을 나타냄 등의 뜻으로 ①뿔, 짐승의 뿔 ②곤충(昆蟲)의 촉각 ③모, 모진 데 ④구석, 모퉁이 ⑤각도(角度) ⑥총각(總角) ⑦상투(장가든 남자가 머리털을 끌어 올려 정수리 위에 틀어 감아 맨 것) ⑧술잔 ⑨짐승, 금수(禽獸) ⑩콩깎지 ⑪뿔피리(뿔로 만든 피리) ⑫별의 이름 ⑬뿔을 잡다 ⑭겨루다, 경쟁하다 ⑮다투다 ⑯견주다(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하여 서로 대어 보다), 비교하다 ⑰시험하다 ⑱닿다, 접촉하다 ⑲뛰다 그리고 ⓐ사람의 이름(록) 그리고 ㉠꿩 우는 소리(곡)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모날 릉(稜)이다. 용례로는 각의 크기로 일이 전개되는 방면이나 면모나 관점을 각도(角度), 눈의 겉을 싼 투명한 막을 각막(角膜), 힘을 겨룸을 각력(角力), 네모지게 다듬은 나무를 각목(角木), 네모지게 켜 낸 재목을 각재(角材), 서로 버티어 늘어섬을 각렬(角列), 각이 진 모양을 각형(角形), 짐승의 뿔 같은 형체를 각상(角狀), 짐승의 뿔로 만든 잔을 각배(角杯), 승부를 겨룸을 각승(角勝), 깍지로 열 손가락을 서로 엇갈리게 바짝 맞추어 잡은 상태를 각지(角指), 뛰어남 또는 맞버티어 굴복하지 않음을 각립(角立), 도안이나 무늬로 쓰이는 네모반듯한 글자를 각자(角字), 분침으로 시계의 분을 가리키는 바늘을 각침(角針), 엽전이나 동전 등의 잔돈을 각전(角錢), 무엇을 보는 각도나 보거나 생각하는 방향을 시각(視角), 한 귀퉁이를 일각(一角), 이마를 땅에 대고 절을 함을 궐각(厥角), 뼈와 뿔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골각(骨角), 활을 만드는데 쓰이는 황소의 뿔을 궁각(弓角), 짐승 따위의 머리에 있는 뿔로 뛰어난 학식이나 재능을 두각(頭角), 상투를 틀지 않은 남자란 뜻으로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를 이르는 말을 총각(總角), 거리의 한 모서리를 가각(街角), 수평선과 수직선이 이루는 각을 직각(直角), 직각보다 작은 각을 예각(銳角), 1직각 보다 크고 2직각 보다 작은 각을 둔각(鈍角), 서로 대립하여 겨루고 대항함을 일컫는 말을 각립대좌(角立對坐), 뿔이 있는 놈은 이가 없다는 뜻으로 한 사람이 모든 복을 겸하지는 못한다는 말을 각자무치(角者無齒),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수단이 지나쳐 도리어 일을 그르침을 일컫는 말을 교각살우(矯角殺牛), 달팽이의 촉각 위에서 싸운다는 뜻으로 작은 나라끼리의 싸움이나 하찮은 일로 승강이하는 짓을 이르는 말을 와각지쟁(蝸角之爭), 무른 오동나무가 견고한 뿔을 자른다는 뜻으로 부드러운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이김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오동단각(梧桐斷角)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