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고양이 키우는 분들 계시나요?
아까 낮에 아는 형님이랑 밥을 먹고 근처 편의점에서 커피하나 사서 나오는데 새끼 고양이가 보이더라구요, 넘 귀여워서 잠깐 앉아서 봤는데 저한테 와서 앵기더라구요 ㅠ
막 앵겨서 좀 쓰다듬어 줬더니 배를 막 보이면서 애교도 부리고 이건 무슨 강아지도 아니고;;
배고파서 그런가 해서 편의점에서 고양이 밥을 사니 근처 고양이 땜에 그러시는거냐고 오늘 새벽부터 보이던데 키우실거 아니면 밥주지 말라고 하시길래
맞는말이다 싶어서 그냥 나왔는데 자꾸 따라와요;;
확 그냥 데려오고 싶었지만 순간의 감정으로 해서 될일이 아니라 일단 돌아왔습니다.
근데 자꾸 눈에 밟혀서 고양이 혼자 키울때 주의점 같은 영상, 그리고 고양이 입양 시 단점 영상 보고 있습니다.
1. 일단 키우면 예방접종 등으로 병원비랑 고양이 기구, 밥 같은거 초반비용 50만원 정도 매달 15만원 정도 발생할수 있다
이건 뭐 ok
2. 집주인이 거부하는 경우도 있고 큰 배변패드, 여러 고양이 장난감 등 집에 공간이 필요하다
전 제 집이고 집 크기도 30평은 좀 넘어서 공간도 넉넉합니다 이것도 ok
3. 가구를 긁어놓는등 집에 손상을 입힐수 있다
집이나 가구 긁어놓는거야 전 상관없으니 ok
4. 털빠짐, 그리고 냄새가 좀 난다고 하더라구요
하 제가 청소를 아주 자주 하는편이 아니라 이건 좀 걸리네요 하지만 아주 불가능하진 않으니 일단 ok
5. 혼자 방치할시에 분리불안이 생길수 있다.
이게 가장 큰 문제네요.. 제가 혼자 살아서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야 할텐데 괜찮을지..
비가 오니 다시 가봐야 하나 싶으면서도
일단 데려오면 제가 끝까지 책임져야 하니 결심이 쉽지 않네요..
혹시 고양이 키우시는분들 계시면
위에 제가 나열한 부분들 말고 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저 키웁니다.
비용 :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로 초반에 몇십 드는건 맞는데 다달이 15까지는 안드는것 같습니다. 사료 적당히 주고 간식좀 주는거 큰돈은 안듭니다. 캣타워를 비롯 고양이 용품 사는데 얼마 들긴 하네요.
냄새 : 거의 안납니다. 고양이 모래에 똥오줌 싸는데 그냄새가 좀 나고 고양이 몸에선 냄새 거의 안나고 목욕은 2-3개월에 한번 해줘도 됩니다.
분리불안 : 개보다 확실히 덜 합니다.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시는거는 문제 1도 없는데 아무도 없는 집에 2박 3일 이상은 조금 미안한감이 있더라구요. 하루이틀 집 비우는건 괜찮습니다. 너무 자주만 아니라면
털빠짐 : 요건 좀 문제가 될수도.. 근데 길냥이 코리안 숏헤어는 아마 심하지 않을거에요. 저는 장묘종이라 엄청나거든요
계속 키울수 있느냐 저도 이것땜에 가장 고민 많았는데... 키우다보니 너무 이쁘고 이제는 야옹이 없이는 오히려 제가 못살거 같아서 아직 수명이 많이 남았는데 죽을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슬퍼요. 눈에 밟힐정도라면 가능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개만 줄곧 집에서 어머니가 키웠는데 고양이가 일단 똥오줌 문제가 깔끔하고 산책도 필요없고 개는 너무 호들갑인데 시크한 모습이라 더 잘 맞더라구요.
정성어린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진짜 키울만한 의지가 있는건지 지금이야 새끼라 너무 이쁘고 불쌍해서 순간적인 마음이 아닌지 깊게 고민해봐야겠네요..
3묘 집사입니다.
1. 다묘라 저와 상황이 다르시지만 1묘 늘어날때마다 배수가 되는게 아니라서 초기 비용이후 아마 월 10만원~15만 맞을겁니다. 잘 알아보셨어요
2. 혼자 사시는데 그정도 공간이면 널널합니다.
3. 유년기에 전선 물어뜯거나 호스 계열을 물어뜯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캣바캣이라 히는 아이와 안 하는 아이가 있어요 이런거 숨김만 잘해주시면 생후 1년 지나서는 거의 문제 없습니다. 비닐은 끝까지 물어뜯고 삼키면 사고 날 수 있으니 조심히시구요
4.공간대비 한 녀석이면 털이건 냄새건 크게 심각하진 않을겁니다. 화장실 관리만 잘해주시면 고양이는 특별히 비만 아닌 이상 냄새관리를 스스로 해요 혹여 설사나 변비가 왔을때 정도만 도움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공기 청정기 두 대는 돌리시는 게 좋습니다.일반 필터 전에 부직포 필터 덧대어서 털 걸러내셔요 가성비 땜에 꼭 추천드립니다. 부직포 안하면 필터 수명이......
5. 계실때만 충분히 이뻐해주세요 잦은 외박이나 몇박씩 홀로 여행가시는거만 아니면 출퇴근 정도는 고양이 혼자서 보통 잘 이겨냅니다. 무리하게 친구를 늘려주시려다가 되려 고양이끼리 관계로 인해 불행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같이 계실때 충분히 잘해주시면 좋을겁니다((저희 집이 원래 4묘였는데 먼저 간 녀석이 다묘 가정인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다 결국 먼저 갔어요 이게 평생 미안하고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꼭 사과하고 싶은...)
쓰면서 느끼기엔 반려묘 함께하기에 좋은 상황같습니자. 기왕이면 눈에 들어온 아이 거두시는것도 좋아요
@vocal0171 장문의 답변 감사드립니다
일단 오늘까지 생각해보고 진정 키울맘이 들어 내일 가봤을때 그 자리에서 또 저를 따른다면 말씀하신 인연이라고 생각해야지요.. ㅎㅎ
중성화 수술 이후 병원을 안가고 있는데, 아프지않는다면 모래랑 사료, 간식 합쳐도 월 10을 넘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스크래쳐 놔두면 다른 곳을 긁는 확률은 많이 줄어들고요. 저희집은 노르웨이숲고양이 2마리인데, 털날림이 어마무시합니다만. 로봇청소기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엉덩이에 뭐 뭍히지 않는한 목욕을 거의 시키지 않고, 빗질을 시간날 때 해주고 있습니다. 털빠지고, 가끔씩 헤어볼 토하고, 뭐 이래저래 소소하게 신경쓸 부분들이 있지만, 키우는 보람이 상당합니다. 물론 키우지 않는 것도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한번 키우면 돌아갈 수 없거든요 ㅎㅎ.
맞아요 그래서 고민이네요 일단 시작하면 뒤로 돌릴수 없는일이니까요
답변 감사합니다
강아지 고양이가 생각 보다 돈 안듭니다.
한 마리라면 월 10만원도 들지 않을거에요.
단 건강할때만 해당입니다.
아픈 순간 돈 엄청 깨져요..
참 사람이나 짐승이나 건강이 중요하죠 네.. 돈도 많이 들고.. 만약 키운다면 간과할수 없는 부분이죠
말씀 감사합니다
고양이 아파서 병원가지 않는 이상 한달에 돈 얼마 안들어요. 저같은 경우 한달 한번 병원가서 심장사상충 약 14000원. 일년에 한번 예방접종 4만원. 사료는 6.8kg짜리 퓨어캣비타 먹이는데 7만원정도인데 6개월은 먹고.. 츄르나 통조림도 박스로 시켜서 돈 얼마 안나갑니다. 장난감도 자주 바꿔줘도 몇천원 밖에 안하고.. 털은 무조건 많이 빠지는데 매일 빗어주면 덜합니다. 그리고 냄새!! 냄새는 진짜 안나요... 껴안고 킁킁해도 매일 좋은 냄새만 남.. 개키우는 집이랑 다르게 고양이는 집에서 냄새도 안나요!! 그리고 분리불안은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거예요.
김천박님 아주 이쁜 고양이 키우셨죠 참 ㅎㅎ 답변 감사드립니다
사냥놀이를 얼마나 해줘야 하는지 어떤 관리를 얼마나 더 해줘야 하는지 계속 파악중이에요 힘든점이나 단점 위주로 찾아보고 있어요
제가 감당할수 있는 것들인지 계속 보고 있습니다!!
7살 뚱냥이 집사입니다
1. 고양이 비용은 처음에는 예방접종 한두번? 6개월쯤 중성화 비용 이 크게 드네요.
후엔 저는 뚱냥이키우고 사료도 좀 특별한거 먹여도 사료값한달에 5만원 정도듭니다.
모래비용 같은거 추가로 드는데 한달마다 드는건 아니고요. 기타 캣타워랑 장난감은 구비하기 나름입니다.
2. 가구같은거 어린이일때는 많이 긁을수도있어요
3. 털빠짐은 털있는 동물이라면 감안하셔야 합니다.
4. 분리불안은 고양이 성격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저희집고양이는 워낙 독립심이 강해서 건드는걸 많이싫어해사 혼자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5. 키우는건 강추인데, 반려동물은 숙고하시고 키우시길.. 정말 애를 입양한다는마음이샸으면 하네요..
몇개안되는 기능인 퇴근때 현관앞 마중과 잘때 옆에 눕는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습니다..얼른 집에가서 보고싶네요..
네 어설픈 마음으로는 안키우려고 계속 고민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3묘 모시고있는 집삽니다. ㅋ
위에 열거해주신것중에 아마 털날림이 가장 눈에띄게 차이가 있을건데 코숏 한녀석 이라면 빗질만 잘해줘도 크게 걱정은 없을겁니다.
아깽이라면 아마 예방접종 3회, 광견병주사 1회, 중성화 비용 이렇게 들겁니다. 또 아깽이는 아무거나 삼킬수 있어 집안에 그런것들 굴러다니지 않게 신경 좀 써주시면 됩니다. 우리집 고양이가 아깽일때 방부제를 먹어서 위세척 한번 한적이 있네요.
비용은 거의가 고정비용(사료, 간식 모래)인데 모시다보면 나도모르게 돈을쓰게되는 자신을 발견하실수 있습니다.(장난감, 간식 등)
크게 비용이 나가실건 캣타워같은거 좋은거 살때??
이것저것 다 따져도 막상 키우게되시면 쳐다만 보고있어도 후회는 안하실거에요. 그런 매력이있는 녀석들입니다. ㅋ
답변 감사합니다!
근데 이게 영상들 보면서 이게 구조가 아니라 납치라는 말도 있네요
보는데 일리가 있는거 같아요
너무 앵겨서 잠시 만져준것도 실수가 될수 있겠네요.. 길고양이의 세계를 잘 몰랐던거 같아요 ㅎㅎ
@Evan Turner 길고양이의 경우 평균 생후 2개월 정도는 어미의 보살핌을 받고, 2개월 후부터 독립을 합니다.
납치라는 말은 아마 2개월 미만의 어미 보살핌을 받는 아깽이를 데려왔을때를 말하는거 같습니다. 이때는 어미가 울면서 새끼를 찾아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움이 되실만한 글을 링크해 봅니다.
우리집 막내 냥이도 생후 2개월된 아깽이가 스타벅스 주차장 배수구 철망사이에 끼여있는걸 구조해서 데려온 케이슨데, 처음에
와이프가 어미가 많이 찾을까 걱정많이 했습니다.
https://showmethemoney2.tistory.com/entry/%EA%B8%B8%EA%B3%A0%EC%96%91%EC%9D%B4-%ED%82%A4%EC%9A%B0%EA%B8%B0
@J.Tatum 링크 해주신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2개월 미만인거 같은데 눈꼽도 껴있는것이 관리가 잘 되었거나 보호를 받고있는 냥이 같아 보이진 않았네요
고양이 키우는 거 적극 권장입니다. 집사도 힐링됩니다.
아른거리긴 하네요 ㅎㅎ
2묘1멍집사입니다. 고양이는 완소 그 자체..
방금도 골골송 부르고 도망갔..
동물 있음 힐링도 되고 좋은데 단점이 여행가기가 힘들어요. 특히 고양이는 주인과 집에대한 의존도가 커서 어디 맡길수도 없고.. 참 난감합니다. 그렇다고 며칠 두고가기도 미안하구요,, ㅎ 전 이게 최대 단점인것 같아요.
현명한 선택 하시길..
아.. 고양이는 그리고 1마리로 부족해서 다묘나 저처럼 강아지까지 오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어요ㅋㅋㅋ 시크해서 더 데려오게됨..
전 근데 세상에서 집이 제일 좋은 집돌이입니다 여행같은건 1박을 넘기지 않아요 ㅋㅋ 일단 갔는데 없으면 뭐.. ㅎㅎ 운명에 맡기겠습니다
@Evan Turner 집돌이시면 분리불안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ㅋㅋ 우리 일할 시간에 실컷 자요ㅡㅡ 그리고 새벽에 놀자고 깨우죠 ㅋ 냥이 데려오심 인증샷 올려주세요~~~
@LeBron James 예 일단 내일은 가서 또 있으면 차에 탄채로 멀리서 몇시간 정도 부모의 보호를 받고있는 놈인지 부터 확인하고 진짜 버려진거면 데려오고 싶네요
근처가 주택가도 아니고 회사 몇개 있고 식당 좀 있는 휑한곳이라 찾기는 쉬울듯
글을 읽는데 제가 다 설레이네요. 과연..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ㅋㅋ 오늘 팔자에도 없던 고양이 영상만 몇시간을 본건지;;
덕분에 성급히 데려오면 안된다는것도, 혹시 어미가 있는 새끼일지도 모른다는것 등 많은것을 알았네요
정말 인연일지 저두 궁금하네요
@Evan Turner 꼭 결과 알려주세요
우리애는 아직도 침대에서 저랑 매일 다투거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