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는 24절기의 2번째인 우수(雨水).
오늘은 2022. 2. 20. 일요일. 햇볕.
요즘 내 얼굴이 조금 부었다. 눈알도 침침하고, 콧물이 자꾸만 나온다.
고뿔? 감기? 독감? 코로나? 아니면 다른 원인으로?
피곤하면 귀에서 이명이 크게 들리고, 웽웽거리는 듯한 소음과 함께 눈이 감긴다.
예전 직장에 다닐 때다. 야간당직으로 자정을 넘기면 귀에서 이명이 들리고, 눈알이 뻑뻑해지면서 머리가 조금 아팠다.
퇴직한 뒤에는 날마다 백수건달이기에 쉬면서 노는데도 시도 때도 없이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아무래도 늙어가면서 체력이 떨어진다는 뜻읠 게다.
1.
집안에 갇혀서 인터넷 사이트로 전세계 나라이름을 확인하니 232개가 뜬다. 어떤 글에서는 234개도 있다.
내가 이들 나라의 이름, 수도(서울), 면적, 인구 등에 대해서 얼마쯤 알까? 지극히 초보적인 수준일 게다.
빙빙 돌려서 볼 수 있는 지구의(地球儀), 종이에 인쇄된 세계지도, 밥을 먹는 유리식탁 밑에 있는 세계지도*, 인터넷 사이버에서 세계지리를 검색하여도 그저 막연할 뿐이다.
* 유리식탁 밑에 있는 세계지도는... 우리나라를 정중앙에 위치하도록 의도적으로 변형한 지도.... 남극, 북극이 과장되었음, 생략한 부분도 많음
학교 졸업한 지도 벌써 50년이 더 넘어서 무엇을 배웠는 지가 기억나지 않는다. 또 30여 년간 딱딱한 공문처리나 하는 등 먹고 사는 데에만 급급했다. 내가 아는 앎이란 이렇게 초라해졌다. 나날이 늙어가는 노년기인 지금이라도 세계사, 인류문화사, 자연지리학, 천체우주학 등을 다시 공부를 더 했으면 싶다. 무릎뼈가 욱신거리는데도 여행 떠나고 싶다.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손으로 만져보고, 입으로 먹으면서 세상이치를 더 알고 싶다.
한번뿐인 인생이기에 더욱 그렇다.
전세계 232개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를 살펴본다.
영토 크기는 북한 120,538제곱킬로미터 세계 99위.
남한 100,210제곱키로미터 세계 109위.
남북한 합치면 220,748제곱키로미터 세계 85위.
* 남북한 합친 우리나라의 땅 크기가 세계 85위. 왜 이렇게 적고 좁아?
* 어떤 지도에서는 북한을 제외한 남한만 다루기도 한다. 세상에나... 38선이북은 우리나라 땅이 아니냐?
* 어떤 통계에서는 북한을 아예 빼놓기도 한다. 세상에나.... 북한은 지구상에 없냐?
* 세계 230위 국가 : 니우에 1,622명(태평양 뉴질랜드령)
231위 국가 : 토켈라우 1,378명(태평양 뉴질랜드령)
232위 : 바티칸시티 799명
* 세계지도 정보에는 237개 국가
* 세계은행 통계에는 229개 국가
* 비독립국가 포함하면 242개 국가
인구 숫자로 살펴보자.
대한민국 51,822,000명 세계 28위
북한 25,990,000명 세계 56위
남북한 77,302,000명, 세계 20위
한국인의 체격 순위 :
- 남한 남자 67위(175.5cm), 여자 60위(163.2cm)
- 북한 남자 77위(174.7cm), 여자 91위(161.23cm)
* 체격으로 보면 ....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우수하다?
* 한국사람의 체격으로 보면 그다지 큰 축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영토, 인구 숫자로 보면 무척이나 작고 적다. 그런데도 21세기 초기인 지금은 세계 12위 경제대국이다. 국제적인 위상, 경제력, 기술력, 문화력, 국방력 등의 총체적으로 보면 세계 10위 안으로 넘겨다 본다.
아쉽게도 지난 20세기 초인 1910년 8월 '쪼다 조선'은 일본한테 나라를 빼앗겼고, 세계 최저 빈민국가에 속했다. 21세기인 2020년대인 지금에는 세계 선진국가 대열로 발돋음을 한다.
우리나라 인구는 남북한 7,730만명 + 재외동포 750만 명 = 8,440만 명
- 인구 강대국이 되려면 1억 명은 되어야 하는데도 아직껏 부족하다.
* 1억 명이 넘는 나라는 10개 국가 : 중국(14억 4,400만), 인도(13억9,300만), 미국(3억3,200만), 인도네시아(2억7600만), 파키스탄(2억2,500만), 브라질(2억1,300만), 나이지리아(1억4400만), 방글라데쉬(1억6,300만), 러시아(1억 4,500만), 멕시코(1억3,000만)
우리나라는 영토가 좁아서 산업자원 등이 빈약하다. 다행히도 두뇌만큼은 세계적이기에 앞으로도 기술, 경제력, 문화예술은 두각을 나타낼 게다.
*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로 쉽게 배우고, 국가의 교육제도도 아주 좋아졌음.
1.
나는 요즘 화가 더욱 치밀었다.
코로나-19가 겁이 나서 바깥 나들이를 자제한다.
사람 만나는 게 꺼려지는 세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날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10만 명을 넘는다.
날마다 국민 500명당 1명씩 확진자가 나온다.
코로나에 걸려서 죽는 사람은 또한 얼마나 많은가?
질병에 관한 예방과학과 치료의학 수준이 아직도 초보수준이라는 뜻일까?
눈이 보이지 않는 작은 병균이 넘쳐나는데도 그 많은 종교의 신(각종 이름들이 있음)은 뭐하고 있는가?
주먹으로 한번 후려쳐 갈겨서 내쫒으면 될 것 같은데도 그런 뉴스는 전혀 없다.
얼마 전인 2022년 1월 말.
어떤 종교집단에서는 돈벌이용으로 서울 중심지에서 집단집회를 개최했다.
산 입구에서 입장료, 통행세를 걷겠다면서 '무소유'가 아닌 '유소유'의 논리를 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데에도 이익집단으로 모였으니 직간접으로 확산에 기여를 했을 게다.
오늘(2022. 2. 20. 00 : 00 기준) 우리나라 확진자 1일 104,829명, 누적 1,962,829명, 사망자 51명, 누적 7,405명.
지금 (2022. 2. 20. 12 : 00쯤)에는 아마도 확진자 누적은 200만 명을 넘었을 것 같다. 인구 26명당 1명씩 확진자.
코로나 확진자 통계를 시시각각으로 보도하면 좋으련만 정부는 매일 00 : 00 현재를 기준으로 해서 아침 10시 이후에나 1회보도할 게다. 왜? 글쎄다.
어제 오후에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로 나갔다.
서호 수변무대에서 붉은 색깔의 옷을 단체로 입는 특정 정당의 대선 유세의 지지무대가 있었다.
사람들은 별로 눈길도 주지 않고는 운동기구에 매달려서 몸을 풀고, 바둑 장기에나 관심을 가졌다.
나도 힐끗 쳐다보고는 그냥 호수가 한 바퀴를 돌았다. 수면의 얼음이 많이도 녹아서 거의 사라지고 있었다.
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아침밥 먹고, 이 글을 쓰다 보니까 어느새 울화가 줄어들었다.
그만큼 아침햇살도 더욱 밝아졌다.
2022. 2. 20. 일요일. 맑음
첫댓글 스트레스를 받지 마세요
경험상으로는 모든 몸의 이상은 스트레스에서 오는 것 같아요
마음을 넓게 지난 일에 대한 반추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사물에 대한 관조가 필요한 시기이죠
우리나라와 민족의 역사에 대하여 살펴보니 지구촌이란 말이 실감나네요
좋은 글 읽었습니다. 서울이 싫어 나왔지만 자주 서울에 들려야 해요
24일에도 집사람 데리고 보훈병원에 가야 해요
시내는 싫어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서하남에서 보훈병원까지는 15분 정도 걸립니다
즐겁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오
댓글 고맙습니다.
사모님이 아프시군요.
서울 강동구 보훈병원이라...
저는 아무래도 시골에 내려가고 싶어서 짜증이 늘 몸에 배었다는 뜻이겠지요.
서울에서는 할일이 없으니까 그저...
사람이 예쁘게 태어났으면 죽을 때에도 예쁜 모습으로 이 세상을 떠나면 좋으련만...
추한 모습으로, 아프면서 힘이 들게 세상을 떠나대요.
저는 이 세상을 떠날 때 키드득거리며, 쾌활하게 웃으면서 떠났으면 합니다.
봄이 오늘 길목...
오늘은 햇볕이 더욱 밝습니다.
늘 마음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