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정말정말 너무너무 좋았어요.
이전의 우이동 엠티완 하늘과 땅차이!!!
김봉남씨 표현을 빌려서 말하면
아주아주 원더풀하고 익사이팅하고 뷰티풀하고 퍼펙트하고
앤 헝그리 했었떤 여행이었지요.
이번여행의 백미는 동해일출입니다.
일요일 새벽 술에 치여 잠에 치여 간신히 차를 끌고 속초해수욕장에 나와 일출을 봤는데
콘도를 나올때쯤에 어두웠던 하늘이 밝아지더니
바닷가에 가니깐 어느새 세상이 환해져 버려서 해가 이미 떠버린즐 알았는데
별 기대도 없이 지루해하고 심심해하는 우리들 저멀리.
구름도 없이 은빛으로 출렁이는 파도 저 멀리서
정말 환한 태양이 천천히 떠올랐어요.
태양을 향해서 은색 파도는 주황색으로 변해갔고
우리들 마음에도 따뜻한 색깔이 번졌습니다.
이런 장관을 보면 아무생각도 안날줄 알았는데
토요일 늦게나마 지루하게나마 고속도로를 달려오길 잘했다.
술먹구 푹자버리지 않구 일어나 나오길 잘했다.
상당히 많은 긍정을 하게 하는 긍정적인 일출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일출을 경험하지 못한 분 (=sleeping): 허리, 트라.
일출말고도 토요일 저녁에 고기와 술을 먹다가 슬슬 몸을 움직여볼까하여
볼링장에 갔따가 자리가 없어서
옆에있는 놀이터에 어슬렁어슬렁 거리면서 놀이기구를 타다가
계주달리기, 얼음땡, 땅따먹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를 했어요.
강원도님이 의외로 달리기를 잘한다는 걸,
트라가 보기보다 몸이 잽싸다는 걸 알게됐답니다.
얼음땡을 하기엔 미끄럼틀 종합세트가 조금 좁았고
땅따먹기는 너무 쉽게 잘하게됐으며
무궁화--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게임이라는것도 알게됐죠.
트라야 네게 걸렸던 내 새끼손가락은 정말 상당히 아팠단다.
지멸님의 다리벌리기 동작은 지멸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고
예상밖으로 트라와 야한달이 술래에 많이 걸렸어요.
의자에 앉아서 진수님 흉내를 내던 허리님이 생각납니다.
놀이터 놀이에 참가하지 않은분: 진수, 봉지
일요일날엔 케이블카를 타고 설악산에 올라갔는데
설악산에서 정상을 정복하지 못하고 그냥 내려온것도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 때문에 같이 내려오게된 허리님과 강원도님/ 미안해요~.
다대포 항에서 바다와 오징어를 바라봤었고
다대포 끝내 회를 먹지 못하고 돌아오고 말았고
손으로 가로등을 가리고 별을 보던일.
놀이터에서 올라와서 마셨던 우유+베일리스
생각보다 맛잇었던 삼겹살
일출을 보고 돌아오는길에 지나쳤던 영랑호.
케이블카를 탈까말까.
다대포를 걸어나올때 했던 생각.
설악산 들어가는길에 있는 멋진 가로수길.
설악산에서 다대포 가는데 속초에서 헤매이던일.
아침식사 만두라면.
돌아올때 잠시 들렸던 바람이 아주 거센 미시령 휴게소,
졸음을 쫓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먹던일
차안에서 했던 지명대기, 나라이름대기 게임
서울근방에서 길을 조금헤매었던일
첫댓글 피오님. 정말정말 수고많이 하셨어요. 특히나 일출의 광경을 보게된건 피오님 공이 아주 크단말이죠^^ 그리고.. 너무너무 재밌어서 어디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는 여행을 잘 정리해준것도!!
손으로 끊지도 않았는데 순간 꺄악~ 하고 어느새 후다닥 빠르게 도망가던 원도와 야한달의 뒷모습이 눈에 선해.. 어찌나 빠르던지.. 트라가 술래여서 더 무서웠던 거지?
그리고 다음부터는 노래방에서 맨발로 노래하기는 하지 말자.. 소파 위에서 뛰면서 노래하기도 하지 말자.. 응응? 우리 경고 1회 받았잖아.. 잘하면 추적 60분 같은 곳에 나올 뻔 했잖수... 요즘 놀이문화 이래도 좋은가.. 뭐 이런 제호로.. >.<
피오님 정말 수고 많이많이 하셨어요. 영화는 꼭 보여드리리다. 글구 우산은 다시 만나는 그 날 받기로 하겠어요.
세상에... 이렇게 잔혹한 염장질은 처음이다... 정말... ㅠ.ㅠ 애초에 못가는 마당에 웃으면서 지켜보리라 결심했지만, 손이 다 떨리네... 흑...
피오 정상을 정복하지 못한 일은, 참말로 잘한 일이에요! /수정 나쁜교육 보러나 같이 가자. 여행에 비할 바 아니겠지만. 쿠쿠
사진찍은거 정리한 결과97장 어째 다 올려야 할지... 난 사진 기술도 없고..포토샵도 귀찮고... 너무 적나라게 보일텐데...ㅋㅋㅋ 참... 동영상은 30메가가 넘는것도 2개씩이나..
트라야 못 찍은 거두 좋으니까 다 올려라..ㅋㅋ 수정/이걸로 염장질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시구랴.. 최소한 다음주까지는 계속 쭈욱 이어질게요. 에흠!
일단 97장을 모두 올리고 그다음에 각자 맘에드는사진은 개인적으로 퍼가자. 어차피여기서야 더 잘보일일도 없자나 ㅋㅋ
97장을 모두 올리라니... 흠... 생각좀..여... 생각좀...
우후후.. 알았어*^^* 너무 겁먹지 말라구~~
음... 즐거웠겠는걸...
혹시나 했는데 역시였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