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많이 내렸어.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5살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린 새싹들은 드디어 5살이 되어 어린이집에 등원하면서 아침부터 한 껏 들떠 있습니다.
만나는 친구에게 재잘재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궁무진합니다.
보민 : 파란 고드름이 엄마 차에 붙어 있었어요.
고드름 엄마 차에서 떼어냈어요. 다른 차에서도 뗐어요.
차에 있는 눈 치우기도 했어요.
눈이 이만큼 많았어요.
눈 보니까 치우고 싶었어요. 지유랑 같이 했어.
시엘 : 지윤이랑 영상 통화했어.
같이 놀자고. "같이 놀자. 다음에 만나자. 코로나 끝나면 만나자." 했어.
엄마랑 같이 놀았어. 블록 쌓고 놀았어.
하엘이랑 같이 가위 바위 보 했어. 하엘이가 이겼어.
윤 : 엄마랑 같이 티피 보고 과자도 먹었어요. 겨울왕국 봤어요.
안나 머리 뽀글뽀글하게 생겼어. 엘사는 파란색 입었고, 안나는 보라색 입었어.
그리고 헬리콥터 아저씨가 쓰러졌어요. 엄마 아빠가 밴드 붙여줬어요.
할아버지랑 같이 눈사람 만들었어요. 할아버지 집 옆에서 의자에서.
오빠들도 있었어.
이진 : 누나랑 포클레인 자동차 놀았어요.
누나랑 눈 빵빵 던졌어. 눈 많이 내렸어.
장갑 끼고, 모자 쓰고 호랑이 모자, 잠바 입고. 눈이랑 얼음이랑 있었어요.
눈사람 엄마랑 누나랑 만들었어.
나연이랑 유나랑 고모랑 까까 샀어요. 빼빼로 까까랑 지렁이 까까.
냉장고에 넣어놨어요. 먹으려고요.
제이 : 눈으로 눈싸움도 하고 눕기도 하고 모래랑 섞어서 성 만들었어.
엄마랑 오빠랑 아빠랑.
안 추웠어. 눈싸움은 눈을 던지는 거야.
눈싸움 끝나고 집에 갔어. 방에 들어가서 누웠어. 따뜻했어.
호떡, 초코가 준 양말 신었어. 좋았어.
은찬 : 눈이 와서 눈사람 만들었어.
해신 : 할아버지 집에서 누나랑 놀았어. 파란 씽씽카 타고.
산타할아버지가 파란 씽씽카 선물로 줬어.
할아버지 집은 벽돌집이야. 그래서 늑대가 나타나도 못 부셔.
엄마랑 아빠랑 눈싸움하고 놀았어.
가정학습기간 동안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펑펑 함박눈이 내려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고, 고드름을 관찰하는 등 눈에 대한 추억들로 가득합니다.
새싹들은 하루 종일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같이 놀자." 고 외칩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놀이에 참여하고 참여시켜줍니다.
5살이 되어 다시 만난 친구들은 더 애틋하고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오늘 맞잡은 손 놓지 않고 오래오래 우정을 유지하길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