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의 다른 교민분들은 먹고 살기가 수월하신지 궁금하네요.
요즘 정말 불황이라는 것을 여러곳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장면1
저는 일요일에 마켓에서 장사를 하는데요. 작년에만해도 제 옆집 핸드폰 악세사리 가게엔 항상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구경하는 사람, 가격을 묻는 사람, 흥정하는 사람 등등.... 지금은 주인내외가 앉아서 핸드폰만 보고 있습니다.
#장면2
불법 DVD를 멜번에 유통해서 떼돈을 벌던 친구가 있습니다. 작년에 구속되어 보석금만 20만불을 주고 나와 재판받고 있습니다. (신문에도 대문짝만하게 나왔던 사람입니다. )
http://www.heraldsun.com.au/news/law-order/carnegie-man-arrested-after-twoyear-dvd-piracy-probe-by-federal-police/story-fni0fee2-1227055658856?sv=7ddd365a9f65f79f528736bedefdce2a
이 친구가 마켓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벌던 stall 이었습니다. 지금은 재판때문에 엄마만 나와서 파는데 여기조차 파리가 날립니다.
#장면3
제 맞은편에서 옷장사를 크게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1주일에 5-6일을 장사했던 친구입니다. 요일별로 빅토리아 마켓, 단데농마켓, 캐리비안 마켓 등등.... 지금은 다 접고 일요일에 캐리비안 마켓에서만 장사하고 있답니다. 장사가 안되서 평일에는 노가다 뛴다고 하더라구요.
#장면4
그렇게 돈을 많이 벌던 Preston market, Victoria market 다 장사가 안된다고 난리입니다. 여름에 하는 나이트마켓들도 죽은지 오래입니다. 나이트마켓 가면 사람은 바글바글한데 실상을 보면 먹는 장사만 되지 나머지는 생각보다 잘 되지가 않습니다.
#장면5
회계사하는 동생 말로는 시티내의 음식점들도 요즘은 많이 힘들어한다고 합니다. 물론 잘되는 곳들은 여전히 잘 되고 있습니다.
#장면6
며칠전 평일 점심시간에 QV 푸드코트에 갔었습니다. 예전엔 전세계에서 온 워홀러들로 북적이던 곳인데 20대 워홀러를 찾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정장입은 회사원들만 보이더군요. 워홀러들이 호주에서 값싼 노동력을 제공해줌과 동시에 엄청난 소비를 담당했었는데 그들을 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미 쉐어 공급이 수요를 앞지른지 오래되었고 호주바다 광고에도 즉시입주 가능한 쉐어방들이 즐비합니다. 쉐어를 정리하는 마스터 얘기들도 여기저기서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쉐어로 먹고사는 시대는 다 지나간 것 같습니다.
#장면7
시티 아파트의 렌트비와 판매가가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분명 올해 6월에 올라온 부동산 관련 글의 한 댓글에서 2베드 1바스의 경우 500K에서 550K사이가 판매가라고 하였는데 지금은 400K-500K사이의 매물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렌트비도 2베드 1바스의 경우 500불 이하는 찾기 어려웠었는데 지금은 450불 이하도 쉽게 찾아 볼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3베드는 가격이 덜 하락하였는데 신규 건축으로 인한 시티 아파트 공급 과잉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신규 아파트들은 3베드 이상의 대형보다는 소형 크기의 유닛이 많기 때문입니다.
정말 모든 리테일러들이 아우성을 치고있는 상황입니다. 저만해도 매출이 작년대비 반토박이 났으니까요. 저만 그렇다면 제 문제라고 여기겠는데 장사하는 분들 다 그렇습니다. 마켓에 사람들로 붐비더라도 사람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구경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동안 다른 모든 분야에서는 불황을 체감하고 있었는데 부동산만 나홀로 질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동산과 실제 체감경기 사이에 간극이 너무 커서 거품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최소한 시티의 경우만 놓고 보았을때는 부동산도 이제 재미가 없나봅니다.
정말 무서운건 미국에서 아직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헬게이트는 그때 제대로 열릴텐데 말이죠. 중국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호주의 수많은 집주인들이 중국인들이기 때문이죠. 시내 아파트는 중국인들이 싹쓸이한 것 같다는..... 무조건 오른다고 생각하고 묻지마 대출에 묻지마 투기를 한 중국인들도 많이 보이는 것 같은데 금리인상 단행되면 과연 어떻게 될지요.
금리 1%가 우수워보이지만 1억의 1%면 100만원입니다. 10억을 빌렸으면 천만원의 이자부담이 생기게 됩니다. 2% 오르면 2천만원의 이자부담입니다. 한달에 이자만 200만원씩 추가가 됩니다. ㅎㄷㄷㄷ
그나마 그나마 다행인것은 호주는 사회안전망이 잘 되어있어 개인들의 큰 충격을 국가가 어느정도 완충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역사적으로 복지국가들은 불황에 더 빨리 회복하였습니다. 헬조선에 안사는것이 천만다행.
먹고 살기 힘들어진다고 쓰려다 내용이 부동산 비관론 비슷하게까지 흘러갔네요. (호주) 부동산이 장기적으로는 다시 오를지 모르겠으나 분명 2-3년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에 아파트 갖고 계신분들은 꼭 올해 처분하시길. 올해가 마지막 기회입니다.
어차피 세상만사 제행무상. 항상 변화하는 법입니다. 보름이 그믐이 되고 그믐이 보름되듯 지금이 힘들고 어려우면 나중에는 좋은 날이 오겠지요. 이럴 때일수록 욕심부리지 않고 자기 본분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안을까 싶네요.
다른 분들은 어째 먹고 살기가 좀 수월하신가요?
첫댓글 오실로스코프 처럼 파동을 그리는거죠.
마냥 나빠지지도 또 마냥 좋아지지도 않는다는것만 명심 하면 될듯 합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월에 멜번에 가는데 한국은 호주 가려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합니다 ㅎㅎㅎ
아이엘츠 과외 학원도 성행하구요 호주 달러 약세로 워홀러들이 좀 적어져서 불황느낌이 나나보네용
호주달라약세로 수입품들이 많이 비싸졌죠 한국식품들... ㅋㅋ
호텔경우엔 아직도 관광객 많이 있더라구요
실제로 삶에 도움이 되는 아주 유익한 글이네요. 덕분에 아주 잘 보았습니다.
뭐든 건 상대적인 것 같습니다. 쉐어방 비와 집값이 좀 주춤한다는 것은 저 같은 사람한텐 희소식이니까요.
그러나 먹고 살기가 앞으로 계속 힘들어만질 뿐 나아지지는 않을 것 같네요 ㅠㅠ
부동산이 하락하는것은 실물 경기가 안 좋다는 증거.
즉 사고 싶은 주택이 저렴 해지겟지만 나와 내 아내의 죱 씨큐리티가 불안 해 져서 주택 구매에 대한 의욕이 반감 될 수 도 잇슴.
누구나 다아는 이야기이지만요.
그래서 부동산은 호황일때 그리고 상승기를 맞고
불황일때 하락기를 맞는 경우가 대부분.
근데 호주는 하락한 환율 때문에 짱꼴 머니가 유입 된다면 이 관행이 엇갈릴 수도 잇음
사실이 에요 제 손님,말레이시안 2주전 1.5m 주고 마운트 웨이버리에 하우스 구입.. 일식집 하는 로컬 베트남 친구 에센돈 집팔고 한달전 투락 입성.. 참 다들 돈이 어디서 나는 지 원....
멜번 부동산 가격 주춤은 하겠지만 떨어지긴 어려 울것 같습니다. 금리도 안올릴 수도 잇고 올려야 7프로 때 까지겠지 하면서 버티면 되는거고 라는 생각 가지고 구매할꺼에요.. 고객들이 아시안 계열및 로컬들이 많아서 항상 부동산 예기 하는데요 시티는 다들 떨어졌다고 예기 하네요. 그리고 부동산 하는 중국애들 말로는 지네 생각은 집값 떨어지면 안팔고 오르면 팔면되지라고 생각 하고 있어요. 당연한 거 겠지만..
유익한 글 감사. 시티 부동산 사무실서 근무하는 직원 얘기론 예전보다 시티 아파트 렌트가 잘 안나가 렌트비도 떨어졌다 함니다. 빈곳도 많고.
그리고 시티 아파트 많이 짓고, 앞으로 지을건물도 많아 (카운실허가 득) 앞으로 몇년은 시티 아파트 사지 말라고 말하네요.
헬조선 떠나 행복하신가요?
언젠간 돌아가야지요. 고향인데.. 여기서 아직 승부를 다 못봐서 지금 가면 후회 할것 같아요..ㅎㅎ
그러신 분들 많을것 같은데..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루 하루 최선다하면 어디가 되었든지 행복 해 질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삽니다!',,
네. 전 한국이 싫으네요.
사실적인글 잘 읽었습니다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마지막부분에서 한국에 아파트 가지고 계신분들 올해안으로 팔라고 하셨는데
호주경기와 한국아파트 시세는 어떤관련이 있는건가요? 제가 초보라 잘 몰라서요...
아.. 관련없어요. ㅋㅋ 정부에서 계속 빚내서 집사라고 부추기면서 터질 폭탄을 키워놨죠. 올해가 지나면 터질거라 봅니다. 일본처럼 대 폭락이 안되더라도 대세하락기 인것은 사실이예요. 일단 인구구조도 그렇구요. 피 안보려면 올해 팔아야돼요.
@멜번 오지랖 제주도 처럼 외국인들이 밀고 들어오게 이민정책을 핀다면 어떨까요? 저출산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로 이민정책 펴야한다는 기사도 보이던데..ㅎㅎ
@michaelsung 한국과 일본은 세계에서 순수혈통 퍼센트지가 가장 높습니다. 10년전에 95~98% 됐어요. 그래서 외지인에 대한 감정적인 거부감이 상당하지요. 난민문제만해도 OECD국가들 사이에서 한국 일본이 안받아주는 걸로 유명하구요. 국민정서상 쉽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땅에 자본이 다 묶여 있어서 생기는 폐단이 너무 많아서 고통스럽겠지만 폭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상화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땅값이 떨어져서 사람값을 올려야돼요.
미국금리 오르면 한국금리도 당연히 오르겠죠. 그럼 전세 비싸서 모기지로 집 구매하신분들은 모기지 갚기 허덕이다가 내놓겠죠.매물이 많으면 경쟁붙어서 가격은 떨어지겠죠.그럼 그분들은 그집팔아 전세로 가겠죠.그럼 전세값 또 오르겠죠.시장은 정확히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니깐요.근데 생각해보세요.강남 30평대 10억대 이상인 아파트 보유한 사람이 한국 집값 떨어지니깐 팔자라고 과연 생각할까요? 떨어지면 딴거 또 사놓자라고 생각할까여.한국 집값 도한 단기성으로 떨어지겠지만 말그대로 단기에요.
@시숑 한국집값이 안떨어지는 이유는 울나라 전체인구의 10가 울나라 집 50% 를 갖고 있다는게 문제죠.
@시숑 인구가 계속 증가한다는 가정하에서는 시숑님 말씀이 맞는데요. 지금은 노령화와 인구감소로 수요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담당했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했구요. 한국이 딱 일본의 부동산폭락과 똑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멜번 오지랖 요즘 전세값이 미쳐 날뛰고.. 건설사는 앞다투워 분양가를 올리고 있고.. 정부에서도 저리로 돈빌려줄테니 집사라고 권장하는 형국인데 과연 집값이 떨어질까요? ^^; 궁금해서 물어보는거에요 ㅎㅎ
@michaelsung 건설사가 지금 미친듯이 분양을 해대는건 올해를 기점으로 내리막으로 갈 확률이 높아 최대한 밀어내고 있기 때문이죠. 정부가 저리로 대출해주는 것도 미국금리인상하면 그게 마지막입니다. 한국은 내수 및 실물경기 최악이고 빚으로 떠받쳐서 억지로 버티고 있는데요. 미국금리 인상을 시점으로 내리막을 갈겁니다. 평창 올림픽도 트리거가 될 확률이 높구요.
노령화와 인구감소 요인은 님 말씀이 맞지요.젤 먼저 인구 감소가 될 지역은 아마 부산이 될거라는 얘기도 있구요.근데요...한국은 인구가 줄어드는만큼 지역 변중차가 더 커질겁니다.일본의 부동산경기하락원인은 엔화의 가치가 높아지며 1986년 외국자본이 많이들어왔죠.그 외국자본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닥치는대로 샀고 건설붐이 일어나면서 소시민들도 부동산에 투자를 했죠.근데 경기가 안좋아지며 월급이 줄어드며 론갚기가 힘들어지면서 잃어버린 20년이 된거죠.한국이랑 현상은 비슷해도 원인은 다르죠.님말처럼 덜어질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인구밀도가 낮고 안좋은 곳만 떨어질겁니다.서울 특히 강남은 무조건 오른다봅니다.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지않는 이상 집값 무조건 오릅니다 집값보단 땅에대한 가치가 많이 오를거라 예상합니다.
글쎄 10년후에 이 글을 다시보면 누가 맞았는지 알수 있겠네요. ㅎㅎ
@멜번 오지랖 미래는 모르는거니깐요.돈을 번 사람들은 가치떨어지는 현금보단 매물을 갖고 있는 사람이 무조건 더 버는게 세상아닌가요? 과거는 현재를 얘기하고 현재는 미래를 이야기하죠.
과거의 10년전보다 지금이 현금가치가 올랐나요? ㅎㅎ 현금가치 하락은 우리같은 월급쟁이들이 아닌 돈 많은 사람때문에 떨어진다는 사실.
@Spring lover 아!! 울나라 부자들 평균자산에 보면 실물자산 53% 금융자산 39% 로구요 .평균입니다.금융자산안엔 현금과 주식 펀드 등등 여러가지가 있구요..현금른은부자들이 유동성의 목적으로 어느정보 보유하고 있는건 사실이구요.요새 경기가 안좋아서 주식이나 펀드를 빼서 현금화 시켜서 투자할곳을 찾고 있는겁니다.절대 현금을 늘리는거 아니구요..울나라 부자들의 90% 가 실물자산으로 돈을 벌고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구요..주식등 펀드를 현금화해서 넣어 넣았기에 그렇게 보이는것뿐 절대 재산자체를 현금화하는게 아닙니다.
@시숑 그리고 진짜 부자들은요 경기 안좋으니까 현금으로 바꿔서 가지고 있자라는 생각안합니다.경기가 안좋아지면 은행 수익률은 엄청좋아지죠. 그건 주식이나 펀드를 현금화 해놓은거에요..호주같은경우는 중국애들이 돈을 많이들고온거구요.돈많은 유태인머니나 화교머니는 이자율따라 가구요..그건 현금화해 놓은게 아닙니다.
전 크게 어렵진 않은 것 같은데... 피부에 와닿진 않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