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타이라 다카히로 감독
원정 전북전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준비하고 왔지만 마지막에 당해 분한 경기였다. 원정의 분위기 속에서 2점 앞서고 좋은 형태로 전반전을 마쳤지만, 후반은 전북의 퀄리티 높은 강력한 공격에 시종 압도 당했다. 그래도 우리들은 3번째, 4번째 골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상대에게 골을 내주며 마지막은 역전패라는 매우 분한 경기였다. 그러나 선수들은 정말 잘 싸웠고 승부는 어느 쪽에 굴러가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K리그 챔피언 전북은 훌륭한 팀이었다. 전반에도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카운터에서 득점을 했고, 하프타임에는 전반처럼 좋은 플레이를 계속하자고 말했다. 후반에 상대가 멤버를 바꾸고 좀 더 파워 플레이하게 공격해 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점점 파울이 많아지고 세트 플레이가 늘면서 힘든 시간이 늘어나고 거기서 더이상 감당할 수 없었다. 나머지는 잘 견디고 있으면 자신들의 역습 찬스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고 한두 번 있는 기회를 해결하면 이 경기는 우리 것으로 된다고 지시했었다.
10 에사카 아타루 MF
결국 상대방이 강했다는 것. 전반전은 좋았지만 후반전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것이 과제. 상대는 할 일을 철저히 하고 있는 것을 느꼈고, 후반은 특히 공을 밀고 올라오면서 거기서 동점을 허용했는데 철저히 어떻게 막을지 논의해야 한다. 후반 우리들이 공격할 때는 상대 문전의 잔디가 얼어 있는 부분 때문에 공격이 잘 되지 않았고 수비도 뒤늦게 대응해 버리고, 좋은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그런 피치의 상황이었다면 좀 더 생각하고 수비에 임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20 라먼 로페즈 FW
원터치로 상대 뒤에 나오는 움직임과 상대 왼쪽 수비수 뒤쪽 공간을 찌르는 움직임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노렸다. ACL 첫 번째, 더군다나 원정 경기에서, 향후 일정에도 기세을 올려 승승장구하려면 어떻게해서든 이기지 않으면 안 되는 한판이었다. 자신은 득점에도 관련되어 기회도 만들어 좋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결과가 따라오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 오늘 못한 점이나 해야 할 일은 다음 경기에 대비하고 정리해서 준비하겠다.
7 오타니 히데카즈 MF
원정에서 2점 선취한 만큼 최소한 무승부로는 끝났어야 할 경기. 상대는 결정할 선수가 있어 쉽게 이길 수 없다는 어려움을 재차 상기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 전반은 우리 진영의 피치가 얼어 있고, 안전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전반은 높은 FW 김신욱이 혼자 라인 컨트롤을 해서 어떻게든 대응하고 있었지만 후반부터 이동국이 들어오면서 상대가 전방에 큰 선수를 2명 나란히 두고 왔다. 둘 다 결정력이 있고, 깊게 들어와 우리 수비 라인을 낮추게 되고 말았다. 3번째 골을 허용하며 패배했지만 2점 리드한 상황에서 승점은 반드시 얻었어야 했고 우리들은 세세한 부분까지 더욱 더 엄격하게 다듬어 나가야 한다.
첫댓글 일본인들은 분하다는 표현 잘 쓰네요ㅎ
우리나라의 분하다랑은 뉘앙스가 조금 달라서 ㅋㅋㅋ
스타킹이 정말 아쉽다. 봉황까지 어찌어찌 보겠는데. 스타킹은 진짜 유니폼이랑 다른거 신은 느낌. 저 파란선까지. 현대차 색상 내고싶은거 같은데
그나마 팬들은 스타킹은 살일이 거의 없다는데에서 위안을 삼습니다
이런 글 너무 좋습니다 잘 봤습니다.
이동국
훌륭하다
그냥 전북짱이라는거네...
홍정남 표정이 진짜 안좋아보여서 안타깝긴하네ㅜ
미드필더 전술을 참 잘짜는 감독 같음.
이제 무서운 팀도 없어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