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안경현 해설이 쇼킹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투스트라이크 이후 기교있는 타자가 예상된 구질외의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면 파울을 내서 볼을 '커트'한다고 하는데, 그건 그냥 빚맞은 거다"
"적어도 내가 아는 타자중에서는 공을 골라서 커트해내는 타자는 없다"
하기사 10개중 3개만 안타를 쳐도 잘하는 타자인데 공을 골라 커트해 낸다?? 라는건 조금 어패가 있다고 생각하네요..
만약에 공을 골라서 커트해 낼정도면 충분히 안타를 만들수 있을텐데 왜 커트를 하는 지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
하지만 용규를 보면 또 이말이 틀린거 같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첫댓글 커트를 노리고 치는 타자는 없다고 봅니다. 속아서 배트가 나갔건 노리고 나갔건 빗맞은걸 커트라고 하는거겠죠.
그 상황에서 잘 '커트'가 되어서 '커트했다' 라고 지칭할뿐이지...
커트를 진짜 노리고 하는 선수는 없겠죠..
저한테 노리고 커트할 실력이있으면
그냥 정타로 맞춰서 안타를 칠겁니다 ㅎㅎ
그러니까 만화에서처럼 원하는공 올때까지 커트해낸다라는건 그냥 만화군요..ㅎㅎ
그렇다기 보다 당연한 얘기지만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투수의 결정구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거라면 맞추기라도 해야겠죠. 계속 그러다보면 투수도 지쳐서 변화구도 한번 던지고 빠지는 공도 들어오고 그러면 볼넷이라도 얻을 가능성은 있겠죠. 다만 이런게 가능한 선수가 많은것도 아니고 그런 선구안과 배트컨트롤이 좋은 선수라도 대다수는 원하는공이 아닐때 휘두르면 빗맞으면 땅볼되고 밀리면 뜬공되는게 대부분이긴 하죠. 그래도 아웃되더라도 최대한 끈질기게 굴면 좋은건 사실이겠죠.
그래도 분명 노리고 스윙 할 때와 일명 '커트'를 할 때는 스윙 궤적 이나 자세가 좀 다르지 않나요? 임팩트 순간 손목 힘을 빼서 그냥 파울로 흘려보내는것 처럼 보이던데요..
222 어차피 제대로 못칠거 타이밍 늦춰서 파울시키는 느낌
이용규가 일부러 컷해내는걸 수없이 본 것 같은데요. 즉, 자신이 원하는 구질이 아닌데 스트라익존 비슷해서 스윙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 제대로 된 자기 스윙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쳐 내는 것. 그걸 컷 한다고 하지 않던가요?
허허... 대강 읽고 썼는지 다 본문에 있는 내용이군요=_=;
어쨌든 안경현이 굉장히 오랜 선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 출신 해설이지만 그렇다고 프로야구 전 선수에 대해서 다 아는건 아니잖아요. 보니까 타팀 선수와는 일부러 노력하지 않으면 그리 친하지 않은 사이가 더 많던데.
노리고 커트하지는 않죠. 노릴수 있으면 안타를 치지. 다만 이미 배트가 나갔는데 타이밍이 안맞거나 공이 존에서 빠져나가거나 자기가 기다리공이 아닐때 등 등 이런 상황에서 이미나간 배트를 컨트롤 해서 어떻게든 건드리려고 하는거죠. 혹은 가운데 오는 빠른공을 그냥 서있으면 삼진먹으니까 배트스피드가 밀려도 치고 본다든가, 이런것들이 파울이 되면 커트했다고 하는거죠. 그게 페어로 들어가면 땅볼이 되고 뜨면 뜬공이되고 헛치면 두말 없이 삼진이고 그런거죠.뭐 만일 변화구를 배트컨트롤로 툭건드려서 안타라도 만들면 엄청나게 칭찬받고...
이용규나 이병규(큰) 같은 스타일은 컷을 잘한다는 표현보다는 소위 변태 안타 배드볼 히터라고 봐야되지 않을까 싶네요..그들이 생각하기에는 빠지는 공도 치면 안타를 될수 있을것 같겠죠...실제로도 그런 안타도 많이 치는 것 같구요...
안경현 해설이 맞는 말 했다고 봅니다만. 컷트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타자들은 배트 컨트롤이 좋아서 헛스윙될 공도 많이 맞추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컷트 아닌가요?
그게 결과론적인 컷트라는 거죠. 컷트를 노리고 쳤다는 게 아니라 제대로 맞추려고 스윙했지만 컷트가 된거다...라는.
뉘앙스 차일듯 ㅋ
용큐 같은 선수의 말도 들어봐야겠지만 어찌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하네요 의도적인 커트가 안된다면 예측능력이 좋은게 아닐까 싶네요 어디로 올지 예측을 할 수 있다면(능력이 좋다면) 나쁜 곳으로 온다는 생각이 들면 그 위치로 방망이만 대면 되니까요 그래서 커트하는 모양새처럼 나오는게 아닐까요?
근데 이게 결국 커트이긴 하네요 예측하느냐, 순간적인 판단이냐의 차이가 있지만요
제가 댓글 쓰면서도 헷갈려서 나름 생각해 보니...안경현의원의 뜻은 보통 야구해설자들이 원하지 않는공(즉,스트라이크는 될거 같은데 기다린 공이 아닐때)을 타자가 의도적으로 커트 했다고 하는데 그런건 없다 아닐까 싶어요...생각했던공이 아니라 헛스윙 될게 다행히 파울 되었던가 이정도면 치겠다 싶었는데 파울이 되었던가...즉, 의도된 파울은 없다...다시말해 타자들이 원하는볼을 고르기 위해 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건 아니다 인듯 싶네요...다행히 파울이 된거지...비슷한 예가 하일성의원이 자주 외치는 수싸움론...근데 막상 선수들은 타석이나 마운드에서 아무생각 안한다고들 하잖아요...그래서 하구라라는 전설이...^^;;
좀 다른 이야기인데.. 안쌤위원의 해설에 엄청 어이가 없었던게, 넥센 유망주 문성현 선수가 140이 약간 넘는 볼을 던졌는데
리플레이를 보더니포크볼이 저 정도 구속이 나온다면서 감탄을 하더군요..포크와 같은 무브먼트도 아니고, 스플리터라 해설하는게 나았죠.
(스플리터라 칭하기도 뭐한 궤적이었지만서도..)
주구장창 포크볼을 저 정도 구속으로 던지는게 대단하다고 그러더군요;;;; 문성현 선수 참 괜찮기는 했습니다.
커트의 달인 전준호 코치의 얘기도 들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