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강원도사회문화연구소(이하 SOCURI(소쿠리), 소장 이공우)이 지난 3월 17일(금) 오후 2시 ‘소쿠리 포럼(SOCURI Forum)’을 개최했다.
이날 소쿠리는 허인구(50회) G1 방송 사장을 초청해 현재 강원도 최대 이슈인 ‘강원특별자치도의 이상과 현실-그 성공을 위한 조건’을 주제로 첫 포럼을 진행했다.
주최 측은 조용한 개막을 기획했으나 주변의 많은 관심과 기대에 힘입어 이우식 회장을 비롯한 방재흥 전임회장, 오춘석 부회장 등 강원도행정동우회 임원진과 김미영 전 강원도경제부지사 등 강원 여성계 대표, 박기영 강원도의회 건설위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소쿠리는 강원도행정동우회(회장 이우식) 부설 연구기관으로, 지난 2017년 출범했다. 소쿠리는 44번국도활성화방안(인제군), 춘천 닭갈비와 산업화 방안(춘천시)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연구사업과 공직사회 직장교육 등을 통해 지방자치 및 분권의식 고취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1년 제정 시행된 지방행정동우회지원법 탄생의 초기단계에서 법안 초고, 국회 및 관계부처 협의, 전국적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일역을 담당했다.
허인구(50회) 사장은 포럼에 앞서 “강원도의 이미지는 DMZ접경지역, 상수원보호구역, 산림 등 두메산골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강원도의 산림면적은 82%다. 전국대비 면적 17%, 인구 3%, 경제력 2,5%, 재정자립도 25%로 지정학적 특성으로 중첩된 규제와(국방, 산림, 상수원 등) SOC 부족으로 낙후되고 발전이 더딘 상태를 지속해왔다”고 했다.
허 사장은 “광역지자체 중 수도권과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하면 강원도와 전북만이 메가시티 계획에서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포럼의 주제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이상과 현실-그 성공을 위한 조건’, 허 사장은 2008년 강원도의회에서 첫 공론화 된 강원특별자치도(이하 특자도)의 추진 배경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주요 국정과제 선정, 허영, 이양수 국회의원이 대표발의, 지난해 6월 특별법 제정까지의 추진경과를 밝혔다.
허 사장은 “올 6월 11일 특자도가 출범한다. 세부 시책까지는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지만 아무런 대응도 없이 기다려서는 안 된다. 단합된 도민의 힘으로 정부의 각 부처를 설득해야 한다”며 “4대 핵심규제를 강원도의 특장점으로 살린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생태, 자연보호 등 발전의 걸림돌이 된 규제를 70년 간 지켜온 장점으로 활용해 긍정적인 가치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자도 성공의 조건은 공무원들의 역량을 적극행정력으로 키워야 할 것이다. 자치도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공부하는 공직자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도지사와 18개 시.군 단체장이 확실한 미래 비전과 리더십을 갖고 도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특자도의 궁극적 목표는 도민의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특자도 성공의 열쇠는 사람(인재)이 답이다. 1975년 전국 최초로 개관한 강원학사는 강원도 인재 육성의 산실이다. 90년대 이후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해 경기, 충청, 전라, 제주 등 7개의 향토학사가 설립됐다”며 “저도 강원학사 출신이다. 말단 공무원의 아들로 강원학사가 있어 서울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강원도에 사람 없다는 말만은 듣지 않게 하라’는 학사 입구의 글귀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포럼을 마치며 “특자도의 성공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공우 소장(71. 행정학 박사)은 “연구소 활동의 스펙트럼을 확산한다는 기획의 일환이다. 국내외 현안 및 사회적 이슈에 대한 탐구활동은 물론, 인문학 등 아카데미를 통해 인격과 소양을 닦는 ‘공부 모임’이 배경이며 취지”라며 “조용히, 작은 규모로 가져가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통번역 자원봉사센터’ 등 몇 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공직자 정신의 계승과 도민 및 지역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봉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행정동우회는 퇴직공무원의 법정 단체다. 소쿠리 포럼은 매월 정례적으로 개최해 도내 외 명사와의 초청대화를 이어갈 계획으로 그 성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