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엇그제 같은데/전인재
언제보아도 야생화 같은 님
언제보아도 예쁜 그 내 님
아 엇그제 같았는데
봄에 피는 사랑은 입술 사랑
여름에 피는 사랑은 넓은 치마
가을에 피는 사랑은 수줍은 사랑
흰눈 사랑은 포근한 사랑
아 엇그제 같은데
꽃잎 하나 둘 지더니
모두 어데로갔나
화려하던 예쁜 꽃잎들
아 엇그제 같은데
촉촉히 이슬비 내려
영롱한 그 눈빛 그리워라
소낙비 사랑도 시원 했는데
아 엇그제 같더라
내가 떠데밀은 사랑도 아닌데
내가 놓아두고 온 사랑도 아닌데
사랑이 날 버리고 간것도 아닌데
아 엇그제 같은데
아침에 뜨는 해가 부끄럽네
중천에 뜨거운 태양 앞에서
약속 했는데
저녁 노을이 무섭구나
아 엇그제 같은데
가시나무 새 어여쁘던 날
두어번 날개짓 하더니
혹뿌리 생겼네 어여쁜 새끼들
저녁 노을아 너 몇개면 되겠니
내님 사랑과 바꾸자구나
아 엇그제 같은데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이몸이 죽어 다시 태어나면
예쁜 사랑 나무 하나 심겠네
예쁜 꽃씨 하나 심겠네
멀어저 가는 내 사랑아
달아나는 내 사랑아
매일매일 저녁 노을이
무섭기만하네
아 엇그제 같앗던 내 사랑.
첫댓글 망내님 올만입니다.
그간 세월이 많이 지났지요.
자주 나오세요
좋은글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