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떠나고 싶은 계절
어디든 길만 있으면 횡하니
다녀오고 싶은 마음에
어젠 하루 꼬박 운전만 했답니다.
끝이 어딘지 모르지만
서해로 서해로...
하루종일 돌아 다니다 왔습니다.
표지판은 진주를 지나고
아름다운 지리산을 어느새 뒤로하며 정읍 내장산을 넘어섰네요.
이제사 조금씩 내가 찾는 넓은 평야와
바다색이 파랗게 눈앞에 어울어집니다.
꼬불 꼬불 산능성이를 지날때 열려져 있는 산장가든에서
산골내음이 베인 산채 비빔밥도 한입 가득 먹어 보고 싶었고
바다내음이 나면 열신 코를 벌름거리며
가슴 깊숙히 바다냄새을 담았습니다.
애타게 가보고 싶은길을 가지 못한 아쉬움은
初 가을바람에 나풀거리는 코스모스의 미소에다 씻어버리고
바쁜듯이 길을 재촉합니다.
역시 서해 새만금 갯벌바다는 나를 기다리는 듯 했습니다.
가슴이 뻥 뚫은것 같은 상쾌함을 선물해주는 바다가
나의 진정한 벗이었습니다.
바다는 나를 불렀고 나는 그 바다를 찾았고요.
변산반도의 아름다운 풍경!
채석장 격포 앞바다 불멸의 이순신 영상 촬영지...
그리고 영상 테마파크.
그 어느것 하나 놓칠수없는 아름다움의 극치...
난 항상 파란바다 빛이 늘상 그리웠습니다.
변산의 끝으로 끝으로 채석장을 멀리하고 격포를 지나
천일염이 유명한 곰소로 향하는 이몸 정말 행복했습니다
왜냐고요?
그곳에가면...가을의별미 대하(왕새우)구이와 전어회.구이가 나를 반기니까요.
멀리~ 먼바다 끝으로 고창의 선운사 전경이 보이고
숯불화로에는 고소한 대하가 익어가고
막간으로 전어회 깻닢으로 한입싸 입속에 넣고
볼이터지도록 꾹꾹 싶으면 그맛은 먹어보지 않고는 아무도 모르지요.ㅎㅎㅎ....
팔딱팔딱 힘센 왕새우 붉게 익으면 딱딱한 머리껍질만 벗기고
통째로 그냥 한입 깨물면 아 ~말로는 표현못해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구이와 왕새우...대하...
또 언제쯤 먹어볼꼬...
그곳에가면..곰소 천일염으로 만든 곰소젓갈!
명품중에 명품젓갈 이고요
끝도없이 펼쳐친 천일염전밭 정말 장관입니다.
또 동학혁명의 발상지 신태인을 지나 전주비빔밥으로 하루를
마감하면 금상첨하 겠지요 (종규생각)
이젠...
미련스러운 몸뚱아리를 위하여
바람결에 휘날리는 가을 코스모스와
푸른바다 물빛을 가슴 깊숙히 담아 넣어두고
또 찌든 하루하루를 보내야겠지요.
그리고 어젠가 아니 내일이라도
다시 내 방랑끼가 도지는 날은
아주 아주 큰 배낭을 메고
미지의 길로 횡하니 떠나 볼렵니다..모두 건강 하세요 ...종규가
카페 게시글
━━━━○ 이야기 샘터
숯불화로에 고소한 왕새우 대하가 익어가고....
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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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5
06.09.11 22:18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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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을입세에, 님께서는 주유천하를 하고 돌아오셨습니다 그려... 묵은 시름을 다 벗기시고... 부럽습니다.
님의글을 읽으니 예전에 변산반도의 석양이 그립고 ,나의 방랑끼도 더불어 먹걸이 따라 조용한 변산을 한번더 가고싶어지네여~
언제가 변산 반도가서 대하랑 전어구이 꼭 먹어 봐야 겠습니다. ^^
와~~눈에 그려지고 가슴에 그려지는 여행길이었습니다 거기에 맛자랑까지...저두 다녀온것 같은 길....너무 즐거웠네요 언제 함 가보고 싶네요*^_^*
가을 서정이 듬뿍 베인 바닷가 정취를 잘 보고 갑니다.
대하 맛 정말 좋던데요
바다는 나를 불렸고....나는 그바다를 찾았고....멌있네요..........
크~ 대하 소금구이...소주 한 잔 입에 털어 놓고, 왼손에는 벌겋게 익어가는 놈을 껍질 벗겨 한입에...행복이어라 !
아이구머니나!~~ 부러운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네요. 헤~ 벌리고 있습니다. 누가 턱을 쳐 줘야 닫힐 거 같은데요. ㅎㅎ ^#^
와!! 하루만에 그렇게 해결할 수 있군요. 언젠가 저도 님처럼 출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