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열왕기상(9장~12장) 묵상
※ 위험한 순간(왕상 10:21-25)
열왕기상 10장 21-25 절에 보면
솔로몬이 얼마나 호화로운 부귀영화를 누렸는지를 보여준다.
그러한 솔로몬의 번영의 순간이야말로
그의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솔로몬은 이러한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였고,
바르게 대처하지도 못하였고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거대한 자연의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
동물들은 그것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2005년 10월, 3만 명의 인명 피해를 낳은 파키스탄의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수많은 새들이
떼를 지어 둥지를 떠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비록 우리가 이런 동물들처럼
자연적인 위험을 미리 감지할 수는 없다 할지라도,
우리의 인생길 가운데 과연 무엇이 안전하고
무엇이 위험한지를 감지할 수 있는 영적 분별력만큼은
반드시 가질 필요가 있어야 한다.
1. 성전 건축을 마치고
솔로몬은 주의 전을 완공하였고, 또한 자신의 집을 건축하였다.
그는 자기가 기쁘게 행하고자 하던 소원을 다 이루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처음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던 것처럼
또 다시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기도를 들으셨고
주님의 이름과 눈과 마음을 성전에 영구히 두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여기까지는 정말 모든 것이 다 좋아 보인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주님의 성전이 완성되었고, 솔로몬 자신의 집도 다 지어졌으며,
그가 행하려고 마음속으로 소원하였던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다.
하나님께서도 친히 나타나셔서
자신의 눈과 마음을 성전 위에 두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처럼 모든 일이 다 잘 풀릴 때
우리는 그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 될 수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2. 이집트와의 교류
하나님께서는 과거에 이스라엘 백성을 속박의 땅 이집트에서 건져내셨다.
그런데 솔로몬 왕은 바로의 딸과 결혼하여 이집트와 동맹 관계를 맺었다.
심지어 바로는 가나안 땅까지 올라와 전쟁을 벌이고,
탈취한 도시를 솔로몬의 아내에게 예물로 주었다.
열왕기상9:24에는 솔로몬이 바로의 딸을 위하여
궁전을 건축했다고 적혀 있다.
또한 열왕기상10:29 이하에는 솔로몬이 이집트에서 말들을 사왔다고 한다.
솔로몬은 이집트와 활발하게 교역을 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명백히 금지하신 일이었다.
신명기 17장 16,17절 말씀을 보자.
“그러나 그는 자기를 위해 말(馬)을 많이 늘리지 말며
말을 많이 늘리려고 백성을 이집트로 돌아가게 하지 말지니라.
주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이후로는
그 길로 다시는 돌아가지 말라 하셨느니라.
또 그는 자기를 위해 아내를 많이 두어
자기 마음이 돌아서지 않게 하며
자기를 위해 은금을 많이 늘리지 말지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왕이 말(馬)을 많이 늘리지 말고
그것을 늘리려고 이집트로 향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집트에서
말과 병거를 대량으로 활발히 구입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왕이 아내를 많이 두지 말고
오직 단일한 마음으로 하나님만을 사랑해야 할 것이며,
또한 자기를 위해 재물을 많이 늘리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솔로몬은 이 모든 말씀을 다 거역하고 있었던 것이다.
3. 칭찬과 찬사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지혜의 말을 듣고자 하였는데
스바의 여왕도 머나먼 남방에서 직접 예루살렘을 찾아왔다.
그리고 솔로몬과 담화 후 그의 놀라운 지혜는 자신이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이러한 순간들이 솔로몬에게는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
우리의 마음이 필요 이상으로 끊임없이 금을 추구했던 솔로몬처럼
세상의 재물과 돈에 사로잡혀 있다면 우리는 믿음에서 파선하고
많은 고통으로 자기를 찌를 수 있음을 생각하며 정신을 차려야 한다.
솔로몬은 이집트와 혼인 관계를 맺었고, 또한 활발한 교류를 가졌다.
이처럼 우리가 우리를 불러내신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서, 세상과
친구가 된다면, 우리는 위험한 순간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이 우리를 칭찬하고,
우리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찬송할 때,
그 때가 바로 영적 위기의 순간인 것을 명심하자.
우리는 그러할 때 오직 십자가를 자랑하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며
내가 아니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아멘.
- 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남아공 노록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