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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세계 10대 관광명소로 선정된 곳이다. 이곳은 주말이면 가장 많은 관광객이 붐비고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목적지까지 이동하는데 교통 수단이 없어 불편하지만, 사전 예약 관광제가 잘 되어 어려움은 없다. 여행사와 계약한 내용은 멜버른 중심가 차이나타운 앞에서 오전 8시에 출발, 오후 8시에 귀가한다고 했다. 사위와 딸이 사전 현지답사 결과 어린이들에게는 무리한 일정이란다. 우리 부부와 며느리만 가기로 했다.
“호주의 정상기온이 현재 30도가 되어야 적정인데 지금 20도입니다”고 덧붙였다. 지구촌이 비정상 기온이라고 한다. 관광하기에는 적정기온이다. 파란 하늘과 짙푸른 바다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파도가 만들어낸 하얀 거품이 조화를 이룬다. 이런 풍경을 보며 80Km를 달렸다. 이 길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길이라고 했다.
깊은 원시림 지역에서는 20여 분간 산책했다. 고사리가 어른 팔 한 아름도 넘는 커다란 나무로 변했다. "이렇게 큰 고사리도 있었구나!" 모두가 한마디씩 했다. 이곳은 고사리 밭으로 이어온 지역이다. 숲속의 향연과 함께 조금 더 걷고 싶었지만, 나 홀로 할 수 없는 아쉬움이 남았다.
주위 환경이 미국 그랜드캐니언과 비슷한 모습으로 형성된 절벽으로 이동했다. 제1코스는 절벽이 예리한 면도날로 잘라놓은 것처럼 되었다. 2코스는 이곳을 지나던 배가 안개 때문에 해안 절벽에 부딪혀 난파된 곳이란다. 3코스는 난파된 배에서 절벽 틈새로 튕겨 나와 파도에 밀려 백사장에 기절했다가 구출됐다는 곳이다.
멜버른으로 돌아온 길은 빠른 길이였다. 넓은 광야는 가도 가도 똑같은 일직선 길이다. 가끔 초원에 방목된 가축들의 모습이 새까맣게 떼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축사가 별도로 있는 게 아니고 24시간 풀밭에서 생활한 가축이 여유와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
첫댓글 임선생님의 섬세하신 글솜씨로 매우 현장감있게 읽었습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호주를 여행하고 온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