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2)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교회의 언어]
예수님께서 마지막 숨을 거두시며 외치던 말씀입니다. 여기서 ‘엘로이’는 ‘나의 하느님’이라는 뜻이고 ‘레마’는 ‘왜’라는 의문사이며, ‘사박타니’는 ‘당신이 저를 버리셨다’라는 뜻입니다. 문장 전체를 번역하면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나이까?’입니다. 이 외침은 시편 22,2를 아람어 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아람어를 사용하시던 예수님께서 직접 외치신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이런 절망 가득한 말씀을 외치셨을까요? 하느님께서 정말 당신을 버리셨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일까요? 이는 시편 22장을 잘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시편 22장은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는 절망 가득한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22절로 넘어가며 완전히 분위기가 바뀝니다. 시편 저자는 하느님이 절망 가운데서 자신을 구원해 주셨음을 노래하며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시편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죽음 이야기 역시 부활, 승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외침은 결국 하느님을 찬양하는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2026년 2월 1일(가해) 연중 제4주일 가톨릭부산 5면,
염철호 사도요한 신부(부산가톨릭대학교 부총장)]
첫댓글
시편 22,22 사자의 입에서, 들소들의 뿔에서 저를 살려 내소서. 당신께서는 저에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23 저는 당신 이름을 제 형제들에게 전하고 모임 한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24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야곱의 모든 후손들아, 주님께 영광 드려라. 이스라엘의 모든 후손들아, 주님을 두려워하여라.
25 그분께서는 가련한 이의 가엾음을 업신여기지도 싫어하지도 않으시고 그에게서 당신 얼굴을 감추지도 않으시며 그가 당신께 도움 청할 때 들어 주신다.
26 큰 모임에서 드리는 나의 찬양도 그분에게서 오는 것이니 그분을 경외하는 이들 앞에서 나의 서원을 채우리라.
27 가난한 이들은 배불리 먹고 그분을 찾는 이들은 주님을 찬양하리라. 너희 마음 길이 살리라!
28 세상 끝이 모두 생각을 돌이켜 주님께 돌아오고 민족들의 모든 가문이 그분 앞에 경배하리니
29 주님께 왕권이 있고 민족들의 지배자시기 때문이다.
30 세상의 모든 권세가들이 오직 그분께 경배하고 흙으로 내려가는 모든 이들이 그분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내 영혼은 그분을 위하여 살고
31 후손은 그분을 섬기리라. 장차 올 세대에게 주님의 이야기가 전해져
32 그들은 태어날 백성에게 그분의 의로움을 알리리니 주님께서 이를 행하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