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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이어 사교육 현장도 문의 쇄도
[서울=뉴시스] 학원에서 전자칠판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아이티 제공) 2023.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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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교육 시장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교육에 이어 사교육 현장에서도 '전자칠판' 도입을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교육비 증가율이 물가 상승률의 2배로 치달으면서 차별성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공조달 통계 시스템의 전자칠판 국내 조달 연간 계약건수는 2018년 약 2300건에서 2021년에는 6500건으로 2.8배 증가했다. 분기별로 보면 2021년 1분기 1257건에서 지난해 1분기 2138건으로 1년 사이 계약 건수가 1.7배 증가했다. 2019년의 수요기관 구분자료에 따르면 교육기관이 55%로 가장 많았다.
공공 분야에 이어 지난해 말부터 학원이나 공부방을 운영중인 원장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학관노(회원수 27만명)', '성공운(회원수 11만4000명)'에서도 전자칠판에 대한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면서 전자칠판 도입에 대한 관심도 증가를 보이고 있다.
프랜차이즈 학원의 경우 PDF나 PPT 등 교재가 파일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지문이나 문제를 전부 판서할 필요없이 화면에 띄워 활용하면 편리하다. 그 위에 필요한 부분만 판서(오버레이 판서)를 하는 것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자칠판 특화 기능으로는 '화면녹화' 기능이 있다. 전자칠판에 판서를 하기 전에 화면녹화 버튼을 누르면 MP4 동영상으로 자동 저장된다. 해당 파일을 학생들에게 즉시 전송해 복습할 때 도움을 준다. 학부모에게도 전달해 수업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무선 미러링'도 선호도가 높은 기능이다. 선생님은 무선으로 전자칠판에 동시 접속한 학생들이 문제를 풀어내는 모습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학생들도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협업할 수 있어 한층 흥미를 느낀다. 본인의 휴대폰이나 아이패드를 이용해 손쉽게 미러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학원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원장님들 사이에서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도 학원에 전자칠판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 많이 보급된 전자칠판과 터치 스크린, 멀티미디어 학습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에게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익숙하다. 학원 상담 차 방문한 학부모에게도 전자칠판 도입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후문이다.
전자칠판 공급 업체인 현대아이티 관계자는 "국내 학교 시장의 전자칠판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이러한 교육 환경이 익숙한 학생들로 인해 미래 사교육 시장에서도 전자칠판 도입이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라며 "올해 공교육계는 물론 사교육계에서의 전자칠판 사용률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