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정확히 하자면 5월 29일에 글 올리고 한달 보름 만에 다시 글을 쓰게 됩니다.
기억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당시 재취업 때문에 힘든 마음에 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마른 가뭄같은 마음에 단비 와 같은 격려에 많은 힘이 되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당시 댓글 주시고 격려해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 드리면,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6월 중반에 갑작스럽게 합격 통지를 받았고, 동종업계가 아닌 타 업계의 영업임원 자리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걸 내려 놓은 상태에서 재취업을 하게 되니까, 예전 같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조건에도 감사하게 되고, 돈이나 다른 부차적인 조건 보다는 일 과 가족을 얼마나 돌볼 수 있는 조건인지를 더 따지게 되었습니다.
아직 수습기간이고 , 수습기간 끝나고 안좋은 결말일 수도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선 그럴것 같지는 않구요 .. 얼마전에는 동남아 쪽으로 대표이사 분과 출장도 다녀왔습니다. 업종은 다르지만 먹던 밥이라 .. 일이 어렵거나 막히는 부분이 있지는 않았고, 오히려 외국계 에서 일했던 경력과 노하우가 스타트업에서는 큰 도움이 되는거 같았습니다. 아직 시스템이 갖춰진 회사가 아니라 영업 쪽 뼈대는 제가 제안하는 대부분의 아이디어가 채택이 되고 있어서, 그런 부분도 재미있는 것같습니다.
재미있는 일이 있었던 것이.. 원래 이 회사가 채용하려고 했던 직급이 과장 급이 었다고 하네요, 저도 계약서에 서명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지원자 가 왔는데, 과장급도 아닌 임원 급인 저를 뽑은 이유가 뭐냐고 했는데 .. 대표이사님이 그냥 씩 웃으시기만 하셔서 더이상 물어보진 못했습니다.
지난 번 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이제 바뀐 한국 나이계산으로도 47입니다. 만나이로 47이고 이제 생일 지나면 48 이죠.. 솔직히 1년 넘는 기간동안 미끄러지는 경험을 하면서, 아... 이젠 안되는 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서 도전했고, 하루에 적게는 20개 , 많게는 40개 이상의 회사에 지워서를 보냈던 것같습니다. 나중엔 제 자신이 무슨 AI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력서 보내는 기계 같단 생각까지 들 정도 였습니다.
제가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딱 두가지 입니다. 첫째는 저를 격려해주시고 응워해주셨던 분들에게 후기를 남겨드리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 저처럼 혹시나 40대 후반,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실직하시고 재취업 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 중에 오랫동안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저를 보시고 희망을 얻으시라는 의미에서 글을남깁니다.
제가 엄청 좋은 회사에 간것도 아니고, 뽐낼만한 연봉을 받게 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안될거라고 생각했던 재취업을 했기 때문에 아주 미약하나마 같은 상황에 계신 힘들어하는 중장년 구직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1년4개월 동안 멘탈 잡는게 너무나 힘들었는데, 저는 런닝을 하면서 마음을 잡았습니다. 오전에 막내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10km 뛰고, 저녁에 애들 저녁밥 차려주고 15km 정도 를 매일 아침 저녁으로 뛰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답답했던 마음도 조금은 풀리고 땀도 흘리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멘탈도 잡히더라구요, 런닝이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매일 꾸준히 본인만이 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드셔야 멘탈 잡기가 쉽습니다.
"자신이 할 일을 매일 한다는 건 정직한 것이다, 그 정직함은 반드시 결과로 나오고, 더 나아가 나의 인생이 관리된다."
끝으로 한달 반 전에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비스게 모든 분들이 함께 저 뿐 아니라 다른 어려운 분들이 있을 때 함께 마음으로나마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따뜻한 커뮤니티로 유지되기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버거킹매니아 님을 위해 매일 같은 시간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버거킹매니아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이만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축하드립니다. 저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영업직군으로 부서이동을 하게 되었는데 장문의 글을 보면서 기운을 얻어 갑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성격이 맞으시면 전에 어느부서에 계셨는지는 모르지만, 영업부서 가 맞으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전 새로운 환경에 적응도 잘하는 편이고 사람 사귀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라 영업이 천직이라 생각했거든요.. 사무실에 앉아서 하루종일 일하는 건 적성에 맞지 않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정말 추카드립니다 쉽지 않으셨을텐데요
쉽지 않았기에 더더욱 지금의 일상이나 주변 에 무심코 지나가던 일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게 되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아빠시네요 ^^
아이들에게 더운 여름날 앉아 쉴 수 있는 넉넉한 그늘 같은 아비가 되고 싶은게 제 작은 꿈입니다 ^ ^
우선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신만큼 더 좋은 결과를 얻으신 것 같습니다. 대단하세요.
감사합니다!
우와 임원이라니욧!!ㅋ ㅊㅋㅊㅋ
저는 솔직히 부장이나 차장 준다 해도 상관 없었을 것같긴 합니다. 이미 모든걸 내려놓은 상황이었으니까요,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회사에서 직급은 유지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사 진급하고 달은지 좀 오래되기도 해서 더 그랬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뭐 솔직히 뭐 중요하겠습니까 요즘에.. ^ ^;;
너무 멋지십니다. 꽃길만 가시죠!
꽃길 을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걸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축하 + 응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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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매우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고^^ 같은 사십대를 살아가는 입장에서 자랑스럽네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감사합니다!
축하 많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좋은 회사생활 되셨음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훌륭한 분께 감히 응원을 드렸던 것이 부끄럽습니다. 근데 아주 기쁘네요. :)
아이고 훌륭하다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 과 격려 덕분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저도 간간히 들어와서 제목만 보고 넘어가는데 좋은일이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