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뿌뿌후뿌
안녕 여시들!
나는 회사를 다니다가 2021년 3월에 간호학과 편입에 성공해서 지금 4학년에 재학 중인 여시야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회사, 직장 생활을 하다가 제2의 직업으로 간호학과에 입학하는걸 생각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편입해서 4학년까지 다닌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지 알려주고 싶었어
미리 말하지만 난 입학을 후회하지 않기 때문에 긍정적인 내용 위주로 적을게
[입학 관련]
Q. 나 전적대 학점이 너무 낮아...
A. 나도 학점 낮은 편이야 3점대 초반까지 경기권 4년제는 가능한 것 같고 (무토익 기준) 2점대도 지방 전문대는 가능하더라고 하지만 전적대 성적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입학 못할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기
전적대 학점이 낮다면 면접 비율이 높은 학교로 가면 됩니다
Q. 무토익도 가능해?
A. 대부분 자대병원이 있는 대학교는 토익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나머지 대학은 무토익도 가능해 무토익은 대부분 학점+면접이더라
Q. 학교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A.
1) 탈임상 생각이 있다 -> 4년제 학교
2) 내가 성적이 낮더라도 나를 흡수해주는 안정적인 배경이 있으면 좋겠어 -> 자대병원이 있는 학교
3) 면허만이 목표고 요양병원에서 일할거야 -> 집에서 가까운 학교 (전문대도 노상관)
4) 교직은 따고 졸업하고 싶어 -> 교직이 가능한 학교 (신입학만 가능 보통 대졸자전형으로 1학년 입학)
Q. 나는 30대/40대/50대인데 의미가 있을까?
A. 100세 시대에 50대여도 내 생각에 30년은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정년 이후에도 요양병원이나 계약직으로 근무하시는 분들 많고 적어도 일자리가 없어서 고민할일은 없다고 생각해 우리학교에도 20대~50대까지 다양한 나이의 사람들이 다니고 있어
내가 50대에 면허 따서 70까지만 일해도 20년은 일하는 거잖아? 내 인생에 20년 일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는 건데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해
Q. 4년을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A. 내가 하고 싶은 직업인데 왜 가치가 없겠어? 솔직히 영어만 잘하면 그 어떤 직업보다 해외로 나가기도 좋기 때문에 도피성으로 간호학과를 온 게 아니라면 난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해
[학교생활]
Q. 뼛속까지 문과/예체능인데 학교 생활 적응 가능해?
A. 입학하기 전에 생물 인터넷 강의 보고 가기 인체에서 어떤 일들이 이루어지는지 전반적으로 알고 가면 좋아
그리고 우리학교도 미술하다가 온 사람, 체육하다가 온 사람, 병원에서 일하다가 온 사람 등등 엄청 다양한 케이스들이 있고 한명도 휴학없이 학교 잘다니고 있어
솔직히 힘들긴 하겠지만 못할 건 없고 이과에게 유리한 과목이 있듯이 문과에게 유리한 과목들도 있기 때문에 노프라블럼!
Q. 20살짜리 애들한테 공부 밀릴 것 같아... 이나이에 무슨 공부야
A. 콱씨 앞으로 이런말 금지
우리학교는 과탑부터 상위권 (3점 후반~4점대) 다 편입생들이 씹어먹고 있고, 사회생활도 해보고 대학생활도 해봐서 그만큼 요령있게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 20살 애들이 머리도 좋고 체력도 좋겠지만 나이때문에 공부 못한단말은 하지 말은 하지 말기
Q. 이 나이에 애들하고 학교생활 하는 거 힘들지 않을까? 실습 나가서 힘들지 않을까?
A. 솔직히 학교생활 힘들긴 하지만 편입한 사람들은 오히려 사회생활 하다가 와서 더 열심히 다녀 그리고 실습은 나이랑 상관 없이 내 적성에 따라 달려있다고 생각해
사실 간호사라는 직업이 유망한 직업이긴 하지만 힘든 점도 많고 그만큼 탈임상 탈간호 얘기들도 많잖아? 하지만 나처럼 입학한 걸 후회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
그리고... 솔직히 취준해본 사람들은 알 거야
내가 일하고 싶을 때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이 얼마나 큰 장점인지...
적어도 간호사 쪽은 취업 할 기회조차 없는 경우는 없으니까
간호학과 편입학/대졸자 전형은 보통 9월~1월 사이에 이루어지니까 생각 있는 여시들은 미리미리 준비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올림!
늦지 않았어
그리고 할 수 있어
꼭 간호학과가 아니어도 괜찮으니까 여시들이 하고 싶은 제2의 꿈 모두 이루었으면 좋겠어
댓글에서 탈간호나 부정적인 얘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건 본인이 따로 글 파서 말하기
첫댓글 따흐흑 … 나도 완전 의학쪽 전공 아닌데 편입해서 따라갈수 있을까…
ssap가능 입학 전에 생물 공부 해두고 입학하면 훨씬 수월하고 의학쪽 전공 아닌 편입생들이 훨씬 많아
삭제된 댓글 입니다.
먄먄 3년제랑 착각했다
나 37살에 대졸자전형으로 새로 갈건ㄷ
넘 기대된당🧡
나 전문대 간호 나왔는데 우리 과탑 40대 분이셨어 넘 대단,,,
넘넘 좋은 글인데 사실 졸업하고 임상 나가봐야지 알 수 있는 일 아닌가 싶어(나도 만학도 4학년임) 나도 덜컥 왔지만 누군가에게 쉽사리 추천은 못하겠어서ㅜㅜ
내가 그래서 학교 입학이랑 학교생활에 관한 내용만 적었잖아... 임상 나가봐야지만 간호학과 생활을 추천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3 임상은 학교와는 다르게 생각치도 못했던 전혀 다른세계임 학과생활이랑 아예 다름
4....
가족이나 친구중에 간호사 진짜 많은데 힘들긴 하더라도 추천은 하더라 길이 진짜 많아서…글 잘읽었어
내년에 입학할려고 준비중 ㅠㅜ 강 같은 글이다
유용한글이다!
내가 아는 간호사도 20년동안 자식 뒷바라지하면서 가정주부로만 살았는데 간호사라는 면허증 하나로 50 후반인데 바로 요양병원 취직해서 다니고 있다고 간호사 하길 잘했다고 하셨음. 나이 때문에 포기하지 말자
나도 30대 입학인데 다시 돌아가도 올 것같아 말리는 사람 많았는데 하나같이 대안이 없었음
취업하나 보고 오면 후회하진 않음
애초에 여기 워라밸챙기고 인생 쉽게 사는거 바라고 온 사람 없음 더구나 늦은 나이에
우리학교도 과탑에 엔클하던 분들 다 30,40대 언니들이셨음. 진짜 대단했어.
좋은글 고마워
근데 교직 편입생도 가능해?
예전에 나 편입한 학교에서 편입생은 교직자격 안줬거든 졸업한지 좀 되서 요즘 바뀌었나 궁금
알려줘서 고마워! 요즘 부쩍 이민가고 싶은생각이 들어서 이곳저곳 기웃거리는데 간호쪽도 한번 고민해봐야겠어
교직하려면 대졸자로 신입학해야해!
진짜 딱 면허만 따고 싶으면 아무곳이나 가도 상관없으려나.. 전적대이상으로는 못갈거같은데 임상 생각 전혀 없고 관련 분야에 있다가 면허만 원하는거면 ㅜ
진짜 욕심없이 면허만 따고 싶으면 아무곳이나 상관 없긴 한데 전적대랑 비교해서 너~무 안좋으면 교육이나 학생, 인프라 이런 쪽에서 종종 현타 느끼는 여시들은 있어
ㅈㄴㄱㄷ 면허만 딸거면 상관없어 장점이자 단점이 국시합격하면 어차피 다 같은 간호사인거라ㅎ
맞아 추천해 길이 되게 많아
근데 나는 수능 더 공부해서 한의대가고 싶은 맘...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샤 본문 맨마지막 읽어줄래...?🥲
@뿌뿌후뿌 헉 미안해 ㅠㅠㅠㅠ
30중반다되가는데 나도 올해 입학했어ㅋㅋ 완전 쌩 문과에 회계일하다 왔는데 이과 과목이나 해부학 같은거 힘들긴 하지만 재밌음!! 사회서 상처받아서 우울증 공황 달고살다가 고향내려와서 도전한건데 후회하지않음.. 물론 시험 과제는 좍같아 ㅠ 껄껄
나 34살에 졸업해서 대병들어옴!! 솔직히 일은 힘들지만 어딜가던 취업할수있어서 마음도 든든하고 괜찮아!!! 임상도 적응하면 보람되고 재밌는 부분도 있으니까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됨 ㅋㅋㅋ
오우 나도 내년에 대학입학 할지말디 고민중인 사람으로써 되게 힘나는글이다..! 꼭 간호학과는 아녀도 다른 의료계열 학과도 생각중인데 입학나이가 28이라 나이때문에 너무 늦었나 생각이 많이들었는데.. 다들 너무많은 과제에 공부에 힘들다는 말 엄청 많지만 정말 어딜가나 일할곳이있다는게 개쥐리는 메리트인거같긴해! 일은 정말x1827 힘들겠지먼 ㅋㅋㅋ 우리나라 간호사들 존경..!!
글고 나이많아서 임상못가겟다고 넘생각하지말구,, 요즘간호사ㅠ너무없어서 내사무실이 간호부옆인디.. 들어보니 신규널스 사십까진 뽑겟다고 그이상은 서류탈락시키라고 그러드라.. 화이팅이야!!
내친구도 20대 후반에 들어가서 졸업하고 지금은 외국가서 일하는데 일단은 수요가 계속 있는 직업이다보니 미래에 대해 걱정을 크게 안하더라
ㅁㅈ 사실 난 현역으로 온거라 만학도는 아니지만 이만한 직업 없다구 생각! 30대에 다시 대병온 케이스인데 아직도 일하는게 재밌어 ㅋㅋ
다들 간호사 힘들다 후회한다 이런 글이 많아서...나처럼 임상 잘맞는사람도 있으니 일단 겁먹지말구 도전해버길! 직장인들 8일연속쉬기 어렵잖아 나 지금 8오프내서 푹쉬는중ㅋㅋㅋ나한테 맞는 병원 찾으면 워라밸도 나쁘지않아! 글고 전병원에서 면허만 따놓구 애기 셋 키워놓고 다시 일하러 온 40대 신규쌤도 두명이나 있었어 다들 아직까지 잘다니심
글고 나두 뼈문과였음ㅋㅋㅋㅋ걱정노노!!
고졸 내년30에 간호학과 갈려고 준비중인데 .. 나같은 경우는 입학방법이 수능말고는 없겠지 ㅠ_ㅠ 후하 .... 강같은 글 너무너무 고마워!!
여시 나랑 상황이 너무 같다… 수능이라니ㅜ
내동생도 간호산데 일하다 힘들면 그만두고 백수거나 취준할 때도 스트레스 하나도 안받더라 눈팅하다가 진짜 골라감… 결국 복지 좋아서 사람들 진짜 안나가고 만년 직장인 곳 갔어…
난 대겹 붙박이였엇는데 스트레스 받아도 그만 못뒀는데 너무 신박하고 부러웟음… 그 장점이 평생간다는 거…
우리지역의 산재병원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5.17 03:28
혹시 편입정보나 이런건 어디서 얻어야해???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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