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대 아파트에서 아이들 키워내고 새로운 집(45평)으로 이사 하면서 인테리어까지 하게 됐는데요. 집을 구입할 때 많은 이들이 '이제 정년도 임박했고 수입도 줄어들텐데 왜 큰 집으로 이사를 가느냐?' 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하지만 머지않아 아이들이 가정을 가지고 자식이 생기면 언제라도 집에 와서 편히 쉬고 갈 공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의 집은 아이들의 과거이고, 편안함과 따뜻함이 있으며 힘들 때 새로운 충전을 할 수 있는 부담 없는 공간이 되어줘야 하지 않을까 싶었지요. 그래서 집사람과 상의 후 우리의 여생과 아이들의 추억을 간직할 집을 찾자는 결론을 내고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17년 된 구축이지만 위치와 전망이 너무 좋아 신축보다 더 선호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위 사진은 전실에서 내려다 본 대청천과 주위 모습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ㅎㅎ 저의 취미 생활을 방해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공간도 필요했습니다. 이건 안 비밀^^
업체 선정
막상 집을 구입하고 나서부터는 리모델링을 함께할 업체를 선정하는 일이 문제였습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첫째, 합리적 가격
둘째,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반영하는 소통
셋째, 야무지고 깔끔한 마감
이 세 가지가 저의 선정기준이었습니다. 우선 오늘의집에서 도움을 받고 업체들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거주지가 김해이었지만 인근 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상담을 받았고 결국 창원에 소재한 업체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도면
45평형 방 4개, 욕실 2개로 구성된 2005년 건축된 구축 아파트이구요. 전형적인 4bay 판상형으로 단순해 보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넓은 발코니가 장점이라 차도 마시고 맥주도 한 잔 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해 발코니를 살리고자 했으며 그 이유 중에는 단열이라는 중요한 부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용을 최소한으로 하되 우리 부부가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시공
리모델링을 계획하면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첫 째도, 두번째도 단열이었습니다. 집은 무조건 따뜻해야한다는 것을 인테리어의 기초로 두었습니다. 그래서 단열을 위해 확장을 포기하였고 또한 구축의 장점인 발코니(베란다) 공간을 십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거실 발코니의 폭이 2미터가 넘는 광폭 베란다이기도 했고요.
첫 번째로 샷시를 모두 교체하였습니다.
창의 크기가 구축이라 그런지 몰라도 통창이 대부분이었고 13개나 교체를 해야하는 큰 공사였습니다. 물론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창의 두께는 24t로 하였고 전체 로이 유리를 적용하였습니다.
내창은 기존 샷시를 없애고 아우스바이튼의 폴딩도어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개방감을 가지면서 단열과 소음차단에 이처럼 좋은 아이템이 있을까 할 정도로 만족도가 큰 제품입니다.
지금부터 사진으로 시공 후 모습을 소개 하겠습니다.
현관&전실
방화문은 필름으로 작업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벅스 색(?) 으로 했습니다. 바닥은 600각 테라조타일입니다. 벽타일은 전 주인이 시공해 놓은 것이었는데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철거 비용도 부담되었고 또한 곰팡이나 결로에 강하다고 해서 그냥 두었습니다. 그리고 도어락(DP-960+)은 스마트폰으로 여는 기능외에 지문인식 및 열림 닫힘 알림까지 기능이 다양해서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중문은 원슬라이딩 자동 중문을 적용하였습니다. 평소 중문을 잘 안 닫고 다니는 사람이 집에 살고 있어 꼭 자동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설치 후 잘했다는 소리 듣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거실
거실 전경입니다.
에어라트론 실링팬을 적용하였고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하였습니다. 매립등 위치는 제 제안을 업체 대표님이 잘 응용하여 주셨습니다.
거실을 시공하면서 잘했다고 싶은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위 사진의 거실장입니다. 거실장 하단을 띄워서 로봇청소기를 거치할 수 있게 하였으며 장을 열면 청소기를 수납하고 충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수납 공간을 활용하여 청소도구를 가릴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거실에서 두 번째로 잘했다고 생각되는 시공은 TV를 반매립한 것입니다. 구입한 TV가 올레드 C모델이라 처음부터 걱정을 했습니다. 이유인 즉슨 하단 부분이 튀어 나온 '하툭튀'였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사이즈에 대해 생각해 본 후, 업체 대표님과 함께 의견을 나눴고 대표님은 저의 걱정을 기우로 만드는 정확한 시공을 해 주셨습니다. 이번 시공으로 저와 대표님은 올레드 반매립의 노하우를 확실히 가져갈 수 있게 되었죠.^^
TV는 이렇게 액자처럼 벽에 붙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방
미드웨이를 싱크대 상판과 같은 대리석으로 처리하니 깔끔하기도 하면서 청소 등 관리가 용이해 지는 것 같습니다.
오픈형 주방을 하고 싶었으나 저놈의 내력벽 때문에 이렇게 밖에 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안방
가구 들어오기 전 안방 침실의 모습입니다.
안방은 붙박이장을 설치해 욕조로 나가는 문은 없애고 아치형 문을 제작했습니다.
파우더룸 장을 새로 하면서 스타일러를 보관하는 장도 함께 설치하였습니다. 기존 드레스룸은 필름 처리만 하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침대 헤드도 따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저 슬리퍼 어쩔 ㅠ
침대와 짐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예뻤는데요. ㅎ 위 사진은 비교적 현실적이죠. 사진 찍는다고 특별히 꾸민 게 없어서 조금 안습. ㅠㅠ.
아이들 방
아이
개인 취미방
짐이 모두 들어오기 전 사진입니다.
짐이 모두 채워진 모습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방해 받지 않고 제 취미 생활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
욕실(공용&안방)
거실 쪽에 있는 공용 욕실입니다.
안방 욕실입니다.
사실 저도 욕실은 큰 타일에 인건비가 많이드는 졸리컷 등을 하고 싶었습니다만, 비용을 줄이고 싶어서 기본만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휴젠뜨를 장착해 설치 만족도도 높을 뿐더러 아내에게 칭찬까지 받았습니다. 휴젠뜨는 제가 개인적으로 구입하고 업체에서 서비스로 설치해 주셨습니다.
베란다
저희 집의 가장 골칫거리였던 화단입니다. 구축 아파트라 화단이 저렇게 베란다에 떠억 하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철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비용은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철거 소음을 이웃에게 주는 것이 싫었고 구조 변경 신청을 해야 하는 것도 번거로웠습니다.
그래서 그림과 같이 덮개를 제작하였습니다. 집사람은 아주 만족하고 여름에 저기서 삼겹살을 구워 먹자고 합니다
첫댓글 요즘자주올려주시는
내집꾸미기인테리어넘좋아요.
너희집도이제10년차라
새로리모델링할때가되어서
열심히잘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그렇군요 매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ㅎ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