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도와 줄 경제부총리와 청와대정책실장을 교체하였답니다.
모든 인사가 그러하듯이 일을 제대로 잘하면 임기 끝까지 바꿀 리가 없습니다.
뭔가에 잘못되었다는 판단이 섰기에 교체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럼에도 경제정책은 그대로 끌고 가겠다고 하니 주변의 비판이 거셉니다.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는 게 아니냐고 묻고 있습니다.
추호는 본래 가을 짐승의 털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가을이 되면 짐승의 털이 매우 가늘어진다는데,
그 가늘어진 터럭 하나조차도 없을 정도라니
아주 없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굳어진 것이지요.
아주 없거나 거의 없는 것을 강조해서 나타낼 때 쓰는 표현이기는 해도
국정 운영에서 위정자들이 그렇다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혁신하겠다면서 모셔 온 조강특위 위원을 해촉하질 않나
모처럼의 평화무드를 이어가겠다며 보낸 귤을 놓고 엉뚱한 상상을 펴지 않나
그저 몇 달 월급을 주는 단기일자리 예산을 부풀려 잡질 않나
음주운전을 갈력하게 처벌하자는 법안을 뭉그적거리며 늦추질 않나
나랏돈을 제집 금고처럼 퍼 쓰던 사립유치원법에도 눈감고 있으니
정말로 고칠 생각은 추호도 없는 게 아니냐 하는 이구심이 구름처럼 일어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