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容恕)는 피해자가 하는 것 문재인과 민주당 의원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하는 척 이용만 하고 가련한 인생들을 울린 것은 아닌가? 문무대왕(회원)
2020년 7월7일자 조선일보의 기획연재 '박종인의 땅의 역사, 1589년 기축옥사(己丑獄事)' 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1589년 겨울에 벌어진 기축옥사(己丑獄事)는 그 전과 후 조선정치 풍토를 갈라버린 참혹한 사건이었다..논리로 싸우던 당쟁(黨爭)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전쟁으로 변해 버린 사건이었다. 서인(西人)이었던 정여립이 하룻밤 새 여당인 동인(東人)으로 당적을 옮기고 그가 반역을 꿈꾸다 발각돼 벌어진 사건이다. 역적 토벌을 빌미로 이후 3년간 1000명에 달하는 동인측 선비들이 학살당하거나 유배당한 참극이다.(이건창, 당의통략). 수사반장은 서인 당수인 송강 정철이었다. 이에 대한 한(恨)이 사무쳐 동인(東人) 후손들은 도마질을 할 때 "정철, 정철, 정철" 하며 고기를 썬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하략)"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가지는 한(恨)풀이가 얼마나 심각하며 철천지 원수 같은 원한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기록이다. 이같은 한(恨)의 역사는 국가와 국가간, 개인과 개인간, 집단과 집단간에 수없이 많고도 많다. 그러나 恨에 대한 해결은 용서(容恕)와 화해(和解)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는 사례도 많다. 그 방법은 가해자는 사과와 반성하며 피해자는 용서와 관용으로 새로운 역사와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해도 가해자가 끝까지 사과하거나 반성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결렬이다. 동인의 후손들이 가해자로 지목된 '송강 정철'을 씹어 돌리며 "정철, 정철" 하며 난도질하는 것으로 한풀이를 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 국내법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외국과의 관계일 때는 실익은 없다. 상처만이 지속될 뿐이다. 그래서 국가와 국가간의 문제는 외교 역량을 발휘해서 미래지향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최근 말이 많은 일본 전범기업에 의한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사과와 피해배상 문제도 그런 차원의 문제라고 본다. 윤석열 정부가 제시한 제3자 변제와 일본정부가 역대 정권의 사과와 반성(김대중과 오부치 담화) 정신을 계승하는 방법, 그리고 한·일 양국 경제단체가 미래청년재단을 설립하는 방안 등에 한·일 양국이 접근했다는 내용은 한 발 가까와진 방안으로 보인다. 미국도 미래지향적인 방안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피해 당사자와 거대야당인 민주당은 상투적인 비난만 하고 있다. 이재명과 그 일당은 이완용의 매국행위 운운하고도 있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당사자인 피해자의 입장부터 챙겨보자. 소송 당사자인 피해자 15명 가운데 생존자는 3명뿐이다. 그나마도 고령이다. 일본 정부의 반성과 사과는 시효가 없다고 치자. 당사자인 피해자는 살아 있을 시간이 많지 않다.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는 동냥같은 돈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 만약 생존 피해자가 세상을 떠나면 피해 보상은 누구를 위한 투쟁이 되어야 하는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경우 어떠했는가?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0억 엔의 위로금이 더럽다며 배척하던 할머니들은 이제 40여 명에서 7명으로 줄어들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앞세워 피를 빨아먹은 흡혈귀들은 국회의원이 되어 큰소리치고 있다. 불행했던 할머니들은 이제 피눈물나는 슬픈 과거를 한 줌 재로 남기며 사려져 가고 있다. 누구를 위한 투쟁이며 누구를 위한 배상 청구인가? 문재인 정부 5년, 과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미쓰비시중공업과 신일본제철 등 전범기업의 국내 재산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이후 문재인과 그 일당을 비롯한 현재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위안부 할머니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위해 무슨 성과를 가져왔는가? 실익이 과연 무엇인가? 피해자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하는 척하면서 권력에 혈안이 되어 이용만 하고 궤변과 기만으로 가련한 인생들을 울린 것은 아닌가? 군국주의 일본이 저지른 만행의 시효는 영원할 것이다. 그러나 용서와 화해는 포용이다. 대승적 차원이요, 가해자에 대한 준엄한 경고요, 질책이다. 옹졸한 가해자와는 달리 피해자의 용서는 하해(河海)와 같은 넓음이다. 용서는 피해자의 몫이다. 위안부 할머니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진정어린 보호와 베품이 무엇인가에 대해 우리는 깊이 생각할때가 됐다. 위선과 거짓말로 약자를 농락해서는 안된다. 주둥아리와 아가리로 내뱉는 허울만으로는 미래를 개척할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