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에 난 생선을 먹는게 최고로 맛있다. 생선을 먹는데 시기가 있다.
1월 : 추자도에서 잡히는 삼치회가 담백하다. 삼치는 찌개로 먹는 것보다는 회로 먹었을 때 깊은 맛이 난다. 2월 : 통영에 가서 시원한 대구탕을 먹고, 3월 : 도다리 쑥국이 제격이다. 대구탕에는 무가 궁합이 맞고, 도다리에는 쑥이 맞는다. 4월 : 영덕 대게와 임진강 황복과 벗꽃 필때 나오는 섬진강 벗굴 맛은 일품이다. 5월 : 흑산도의 홍어는 톡쏘면서 고추냉이 먹은 맛이 난다. 여수의 금풍생이는 본 남편에게는 안주고 새서방에게만 몰래 준다. 머리와 내장이 맛있어 버릴게 없는 생선이다 6월 : 임자도에서 나오는 병어를 깻잎에다 싸서 먹으면 어울린다. 여수의 맛이라고 불리는 서대는 회무침이 별미다. 7월 : 대궐에 진상을 잘못하여 삿도 목아지를 수없이 날린 영덕 오십천의 수박 맛이 나는 은어가 있다. 8월 : 일본 사람들이 여름 별식중 최고로 치는 바다 갯장어 여수 하모를 복날에 샤브샤브로 먹는다. 9월 : 민어는 매운탕보다는 회로 먹었을때 깊은 맛이 난다. 10월 : 머리에 깨가 서말인 전어가 기다리고 있다. 11월 : 인삼과 맞먹는다는바다의 삼 해삼은 중국 황제들이 먼저 알아 보았다 12월 : 제주도 모슬포에서 묵은 김치에 방어를 싸서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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