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유령도시'. 한때 인천 영종도에 건설된 영종하늘도시(영종경제자유구역)를 빗댄 말이었다.
2000년대 중반 추진된 각종 부동산 개발 계획이 무산되면서 아파트만 덩그러니 놓였던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2012년 당시 영종하늘도시엔 입주한 집보다 빈 집이 더 많았다. 편의시설은커녕 변변한 상가조차 없었다.
오죽하면 영종하늘도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가건물까지 지어 임시로 슈퍼마켓을 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2년 여 만인 지난 22일 다시 찾은 영종하늘도시엔 봄바람이 만연하다. 빈 땅이었던 상업용지엔 크고 작은 상가 10여 동이 공사 중이고, 아파트 값은 하락세를 멈췄다.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엔 서울 등 외지에서 온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운서동 한빛공인 이은주 사장은 “땅 매물이 없어 거래가 힘들고 아파트 값이 오르는 등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카지노 등 대형 부동산 개발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엔 카지노 건립이 확정된다.
상가 10여 동 개발 중
국내·외 카지노업체들이 최근 영종도에서 카지노 건설을 추진해 왔는데, 이 중 한 곳이 신청한 카지노업 사전심사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316만㎡에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호텔·쇼핑몰 등을 갖춘 대규모 종합관광·레저허브로 개발키로 했다. 사업비만 2조400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개발 사업이다.
중산동 우미린공인 김기성 사장은 “개발 가시화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서울 강남이나 분당·일산 등지에서 투자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토지는 매물이 없어 거래가 안 될 정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시지가보다 싼 매물이 적지 않았는데 토지주들이 올들어 매물을 싹 거둬들인 것이다.
현재 이 일대 땅은 싼 건 3.3㎡당 100만원, 비싼 건 3.3㎡당 500만원을 호가한다. 집값도 바닥을 찍었다. 운서동 금호베스트빌 전용면적 84㎡형은 올 들어 2000만원 가량 올라 현재 2억6000만원을 호가한다. 미분양이나 입주 저조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영종하늘도시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우미건설 이춘석 팀장은 “지난해 말 전세로 내놓은 미분양 물량 130가구가 한달새 모두 완판됐다”고 전했다.
신도시 땅에 관심을 갖는 업체도 늘었다. LH 영종사업단 신교남 차장은 “아파트나 상가 용지를 찾는 시행사 등 건설업체 문의가 올 들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신한PB 이남수 PB팀장은 “대규모 개발 등을 전제로 조성된 신도시여서 민간은 물론 중앙·지방정부도 꾸준히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네오밸류의 손지호 대표는 “부동산 경기만 뒷받침되면 영종도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미 한차례 쓴 맛을 본 곳이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전문위원은 “개발 규모가 큰 만큼 (개발 완료까지) 사업비와 시간이 많이 든다”며 “이 사이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 또다시 개발 사업이 묘연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 추진된 각종 부동산 개발 계획이 무산되면서 아파트만 덩그러니 놓였던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2012년 당시 영종하늘도시엔 입주한 집보다 빈 집이 더 많았다. 편의시설은커녕 변변한 상가조차 없었다.
오죽하면 영종하늘도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가건물까지 지어 임시로 슈퍼마켓을 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2년 여 만인 지난 22일 다시 찾은 영종하늘도시엔 봄바람이 만연하다. 빈 땅이었던 상업용지엔 크고 작은 상가 10여 동이 공사 중이고, 아파트 값은 하락세를 멈췄다.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엔 서울 등 외지에서 온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운서동 한빛공인 이은주 사장은 “땅 매물이 없어 거래가 힘들고 아파트 값이 오르는 등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카지노 등 대형 부동산 개발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엔 카지노 건립이 확정된다.
상가 10여 동 개발 중
국내·외 카지노업체들이 최근 영종도에서 카지노 건설을 추진해 왔는데, 이 중 한 곳이 신청한 카지노업 사전심사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316만㎡에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호텔·쇼핑몰 등을 갖춘 대규모 종합관광·레저허브로 개발키로 했다. 사업비만 2조400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개발 사업이다.
중산동 우미린공인 김기성 사장은 “개발 가시화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서울 강남이나 분당·일산 등지에서 투자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토지는 매물이 없어 거래가 안 될 정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시지가보다 싼 매물이 적지 않았는데 토지주들이 올들어 매물을 싹 거둬들인 것이다.
▲ 입주 초기 빈 땅으로 남아 있던 상업용지에는 크고 작은 상가가 들어서고 있다. 영종=황정일 기자
현재 이 일대 땅은 싼 건 3.3㎡당 100만원, 비싼 건 3.3㎡당 500만원을 호가한다. 집값도 바닥을 찍었다. 운서동 금호베스트빌 전용면적 84㎡형은 올 들어 2000만원 가량 올라 현재 2억6000만원을 호가한다. 미분양이나 입주 저조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영종하늘도시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우미건설 이춘석 팀장은 “지난해 말 전세로 내놓은 미분양 물량 130가구가 한달새 모두 완판됐다”고 전했다.
신도시 땅에 관심을 갖는 업체도 늘었다. LH 영종사업단 신교남 차장은 “아파트나 상가 용지를 찾는 시행사 등 건설업체 문의가 올 들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신한PB 이남수 PB팀장은 “대규모 개발 등을 전제로 조성된 신도시여서 민간은 물론 중앙·지방정부도 꾸준히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네오밸류의 손지호 대표는 “부동산 경기만 뒷받침되면 영종도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미 한차례 쓴 맛을 본 곳이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전문위원은 “개발 규모가 큰 만큼 (개발 완료까지) 사업비와 시간이 많이 든다”며 “이 사이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 또다시 개발 사업이 묘연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첫댓글 긍정적인 기사로 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